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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땅 섬진강 주변 문화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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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사료조사위원
전)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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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13일(목) 14:10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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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다보면 동계면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그 삼거리에는 남원 방향의 암벽 밑에 독집이 있고 독집 옆 구석에 미륵불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미륵불이 서있어 예부터 부처당 거리라고 불렀다. 이 미륵은 석불임에는 분명하나 불두 법의 수인 등 불상양식을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마멸이 심한 상태로 지상에 노출된 불상의 크기는 116cm이며 폭은 48cm이다. 석불의 인상높이가 48cm인 점을 고려하면 불신은 70여cm에 불과하다.
구도상 석불은 하체매몰불로 판명되며 땅속으로 상당부문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석불은 길 건너편 채계산 산중턱에 위치한 미륵과 한쌍이였다고 한다.
독집 옆에 있는 미륵은 암미륵이고 채계산에 있는 미륵은 숫미륵으로 부른다. 주민들은 암놈, 수놈이라고 부르고 있다. 숫미륵은 채계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판형 입석을 세워놓고 두상과 몸체부분을 구분해 놓은 불상형태를 취하고 있다.
석불의 크기는 128cm, 넓이 45cm, 두께 19cm로서 채계산에서 채석한 돌을 가공한 것으로 보인다. 숫미륵은 암미륵과 건곤관계를 맞추기 위하여 임의로 제작한 것으로 석불상으로 볼 수 없는 입석미륵이다.
부처당 거리에서 가까운 마계마을의 어르신들에 의하면 60여 전만해도 괴정리 미륵당에 와서 굿을 하거나 비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미륵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멀리서도 사람들이 주로 암미륵을 찾아와 기원하였는데 암미륵은 아기를 태워주는 기자에 영험하여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 때에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4월 초파일에는 연등을 걸어놓고 금줄을 치고 무당(단골무)들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면서 굿을 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되었다고 한다. 마계사람들보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외지 사람들이 아기를 태워달라고 기원하기 위하여 자주 찾아왔는데 무당과 구경꾼들까지 어우러져 굉장하였다고 한다.
암미륵에 손대면 동티 입는다는 속신이 있다. 마계 어르신들의 증언에 의하면 오래전에 인계면 어느 사람이 초가방장을 구하고 다니다가 부처당에 와서 정으로 미륵불의 아랫부분을 쪼아서 밀어 넘어뜨리고 석불좌대석을 훔쳐갔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그 사람은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점쟁이(무당)를 불러 물어보니 미륵불을 함부로 손을 대서 그러하다는 말에 따라 즉시 부처당에 찾아와 다시 미륵을 세우고 비손을 한 후에 괜찮아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 순사들이 부처당에서 무당들이 굿을 못하게 제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일이 없다.
참고자료: 순창 땅 섬진강 칠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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