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간병협회 회장 임 재 호
“복흥면 사회복지협의회에서 노인어르신 무료 침술 봉사가 상송 박영순씨 댁에서 있습니다. 노인당에 모여 놀고 계시면 저희가 모셔오고 모셔다 드립니다.” 비석거리 노인당 출입구에 붙여진 안내문 글귀다. 이런 안내문이 복흥면 전 마을에 붙여졌다고 한다.
사회복지협의회에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으로 복흥면노인대학 운영을 비롯 불우노인 간병 및 가사활동 지원, 집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지 5년째이다.
이들의 활동에 세계침술학회에서 3번째 무료 침술 봉사 지원을 나왔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이들의 봉사활동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나는 일부러 방문했다. 물론 회원들의 안내도 있었지만 400여명에 이르는 노인어르신들을 모셔다가 가정집에서 어떻게 가능한지 의아심도 있고 해서 방문한 것이다.
흙벽돌로 웅장하고 정갈하게 지어진 큼직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르신들이 큰 방 이 쪽 저 쪽에 가득한 가운데 회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부축하고 안내하며 침술치료를 돕고 있었다. 또 한 켠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이른 점심도 대접하고 있다. 침을 맞고는 잘 달인 명태 물에 미역국을 끓인 것이 최고라며 준비한 미역국에 잘 차려진 밥상을 연신 어르신들께 대접한다. 식사가 끝나면 차량 봉사팀이 모시고 나간다. 회원들 모두가 웃음이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들이다. 세계침술학회 회원들의 치료하는 손길도 가볍고 따뜻해 보였다.
2년 전에 두 차례 침술봉사가 있고 작년에는 없었다고 한다. 왜, 오지 않느냐고 어르신들의 성화가 빗발쳐 올 해 다시 기꺼이 찾아 주셨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지역을 위해서 좋은 일들을 하는데 우리가 큰 힘은 안 되지만 도와주려고 왔다.”면서 “내년에도 또 오겠다.”고 약속까지 하시는 김동준 회장님의 눈빛에 힘이 있었다.
따뜻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이틀간이나 장작불을 지폈다는 집주인, 점심을 제공키 위해 어떤 회원은 쌀을 가져오고, 김치를 가져오고, 청포묵을 쑤어오고 또 회원들이 두부도 만들었다. 돼지도 한 마리 잡았단다. 침술학회에선 화답이라도 하듯 30만원 상당의 보약을 30제나 어르신들에게 무료 제공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함도 아니고 오직 지역사랑과 이웃사랑의 순수함속에 뭉친 젊은이들의 향연이 아닌가 싶다. 전국 제일의 장수고장 지향하는 우리 순창에 이런 향연이 여기저기에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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