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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謝過)란 진심이 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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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5일(목) 15:46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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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사과(謝過)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 따위를) 스스로 인정하고 용서를 빌다.”란 말로 국어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다. 즉 자신(또는 당사자를 대신한 사람이)의 실수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행동이나 행위를 말한다.
사과하는 행동에 대해 좀 더 예의바른 표현을 빌리자면 ‘사죄하다(謝罪--)’는 것인데, 이는 ‘저지른 잘못이나 지은 죄에 대하여 용서를 빌다’는 다소나마 정중한 표현(표시)이 담겨있다.
최근 순정축협에서 일어난 조합장 갑질논란의 정리과정(?)을 살펴보니 국어사전에 풀이되어 있는 말뜻이 무색해지면서, 조합장이 보여준 태도는 참으로 가관이란 생각이다.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지난 주 순정축협 전직원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갑질논란과 관련 조합장은 직원들에게 사과할 뜻을 밝히고 당사자들과 이른바 면담을 주선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합장은 해당직원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들여 2시간여에 걸쳐 상당부분 어색한 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과의 과정이 또 문제다.
해당직원들은 신용사업부(은행업무 담당) 근무자들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은행으로 찾아온 민원인(고객)을 응대하는 창구업무를 뒤로하고 조합장실로 가야만 했다고 한다. 사과받으러 불려갔다는 것이다. 조합장이 사과하는 과정에서도 저지른 윗사람 당한 아랫사람이 여전히 구분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상황도 위력행사가 아닐까!?
순정축협 신용사업부 창구근무자는 총 7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두시간여 자리를 비운 사이 또 다른 대체근무자가 필요했을 터인데, 축협은 상시 대체근무자가 있을 만큼 직원 수가 여유로운 상황인지도 의문이다.
다수의 직원이 모인 자리(당시 70여명이 자리한 전직원 회식 석상)에서 행해진 조합장의 막말을 피할 수 없이 받아들인 평직원들은, 조합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으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공개적인 채널이나 공개적인 석상, 즉 축협직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의 말씀을 듣고 싶다는 말이다.
‘사과란 찾아가서 하는 것이 당연한가, 아니면 불려와서 받는 것이 온당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갑질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각종 신문방송 등 매체를 통한 보도가 잊을만 하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 기업인, 정치인, 사회저명인사 등이 행한 갑질 행태가 세간의 지탄을 받고 있다.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 강압적 행위, 위력행사 등을 통한 갑질행위가 세상에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이 같은 일들은 심각한 상황이라 알고 있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고 얘기들 한다.
지난해 말경 공당인 D당 K모 의원이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공항 보안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사건에 대해 최근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검찰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같은 달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큰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좀 더 품격있는 사과의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진정성 있는 태도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직장에서도 위력에 의한 갑질이 더 이상 자행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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