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유등면 건곡리에서 발견돼 학계와 문화계의 관심을 모았던 옥천부원군 조원길 묘 및 묘표가 지난해 12월 도 지정 신규문화재로 지정됐다.<사진>
고려말기의 비로 추정되는 옥천부원군 조원길 묘 및 묘표는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 산 86-1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1391년 부원군 예장(禮葬)당시 아들 조유가 세운 비석으로 연구조사 밝혀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묘표는 지난해 1월 옥천조씨대종회 도유사 조종휴씨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옥천조씨충효록(1844) 農隱公事實 및 옥천조씨문헌고(1872) 農隱公事實 등에 보면 묘소 앞에 장례 후 세운 비가 있었으나 조선개국 후 묘소앞에 묻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묘표가 바로 그 비석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길이 약 200cm, 너비 약 50cm, 두께 약 30cm의 화강암 비석으로 면을 다듬지 않은 거친 상태에서 상층부 절반 부분에 문자를 음각했으며 여말선초 정권교체기 신진세력에 동조하지 않고 충정을 지켰던 조원길의 도덕과 훈업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조사 결과 비문은 모두 42자로 해서이지만 해서에서 사용되지 않는 이체자가 있으며, 묘지의 성격에 축문의 성격을 가미한 특이한 문장형식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금석문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은 이러한 다양한 내용과 근거에 의거해 옥천부원군조원길 묘표가 고려시대 비문의 형태와 서체 등을 연구하는 귀중한 학술 및 역사적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 관리됨이 타당하다고 보고 지난해 7월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옥천조씨부원군조원길 묘 및 묘표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금산사의 혜덕왕사진응탑비(보물 제24호, 예종 6년 1111년) 한 점만이 유일하게 고려비로 보고된데 이어 두 번째 발견이란 점에서 역사적․금석학적 의미가 크다는 주장이며 부원군 묘역의 형태 및 배치는 고려시대 능묘의 그것과 매우 유사해 앞으로 고려시대 묘역연구와 금석문연구 등에 훌륭한 근거자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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