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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온열질환’ ‘냉방병’ 주의보

17일 남원시 거주 80대 남성 온열질환으로 숨져
일사·열사병‥한낮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자주 마셔야
냉방병‥실내외 온도차 5도 넘지 않게, 자주 환기해야

2018년 07월 19일(목) 11:26 [순창신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기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북지역에서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으로 인한 질환은 온열 질환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냉방병’도 이 시기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밖은 찌는 듯이 더운 반면 실내는 추울 정도로 냉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 열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17일 현재 순창과 남원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돌게 기록하는 등 폭염경보가 발효 돼 있는 상태라 주민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주의가 크게 요구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지역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올해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이 남성은 전날인 16일 오전 10시께 집을 나갔다. 그러나 1시간 가량이 지난 뒤 길 위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체온이 39도 이상 상승해 있었고 증상이 열사병으로 추정 돼 주치의가 온열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폭염 등 더위가 이어질때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70~80대 여성 노인이었다.
최근 나흘간 경남 김해와 창원에서 각각 거주하던 86·84살 여성은 밭일을 하거나 집 주변에서 활동하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달 23일 강원도 강릉에서 78살 여성이 집 주변에서 활동하다, 4일 경남 의령에선 27개월 된 남자 아이가 차 안에서 4시간 동안 홀로 있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질변관리본부는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화고,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 시간대(오후 12시~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가급적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냉방병은 일반적으로 강한 냉방상태에 오래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실내외 온도 차가 섭씨 5~8도 이상 나도록 냉방을 하는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흔히 나타난다. 두통이나 코막힘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소화불량 및 설사 등 위장장애에 이르기까지 증상도 다양하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꼽히는데,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몸은 더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자율신경계가 이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일종의 ‘탈진’ 상태가 된다”며 “자율신경계 기능에 무리가 오면서 피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게 바로 냉방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에는 더위를 물리치고자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냉방병 증상 중에서도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위장 운동기능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5℃ 전후 또는 외부와의 차이가 5℃를 넘지 않도록 맞추는 게 좋다. 또한 날씨가 지나치게 무더울 때는 25℃ 이상으로 에어컨 온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으므로 온도를 조금 낮추되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위쪽으로 조절하거나 얇은 옷 등을 걸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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