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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산과 주변문화 / 풍산면 옥출산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8년 08월 16일(목) 15:23 [순창신문]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와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옥출산(玉出山)은 예전에 옥이 많이 생산되어 붙은 이름으로, 이 고장을 흐르는 물은 옥천(玉川)이라 한다.
이 산에서 생산된 옥은 궁중에 진상되었고,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또 옥을 지키기 위해 토성을 쌓았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아마도 옥출산의 옥을 캐는 사람들이 외침으로부터 옥을 보호하기 위해 담을 높이 쌓아 토성을 마련하고 성의 요소마다 장정들이 보초를 서게 하여 옥출산의 옥 노다지를 지켰을 것으로 여겨진다.
옥출산은 순창의 남쪽 끝자락 섬진강 변에 솟구친 산이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가는 금남 호남 정맥이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낸 호남정맥이 남진하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 강천산, 산성산, 광덕산, 덕진봉, 봉황산, 서암산, 설산을 거쳐 옥출산을 형성하였다.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옥출산은 풍수지리상 황룡이 섬진강으로 뛰어 드는 황룡입연(黃龍入淵) 형상 또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용음수(渴龍飮水) 형상이다. 연대는 미상이나 그곳에 산성을 쌓아서 수로를 만들고 적군을 막았던 흔적이 보인다.
옥출산 정상에 서면 뛰어난 조망이 펼쳐진다. 동쪽으로 섬진강 너머 남원의 문덕봉, 고리봉, 곡성의 동악산 자락이 다가오고, 북쪽으로 유등면 들녘 너머 채계산, 서쪽으로는 순창의 주산인 금산과 아미산, 건지산, 장덕산을 비롯해 회문산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산정에는 옥출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군량미를 저장해 두었다고 한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의 비경 때문인지 유난히 바위가 많은 게 특징이다. 예컨대 북쪽에는 멍석 바위, 서쪽에는 문턱 바위, 대동 앞에는 자라 바위 등이 있다.
해발 276.9m의 옥출산에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옥을 캐면서 뚫었던 굴이 있는데, 이를 금굴로 부르고 있다. 1970년대에 가뭄이 심해지자 한해 대책의 일환으로 섬진강 물을 금굴을 통해서 대가리나 한내리 등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기도 했다. 옥출산 동쪽에 위치한 풍산면 향가(香佳) 마을은 섬진강의 맑은 물과 은빛 모래밭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향가 마을은 산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내려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마을에는 일제 강점기에 순창과 담양을 잇는 철길을 내다가 중단한 섬진강 철로 교각과 터널이 남아 있다.
옥출산 정상에는 전망대[옥출정]가 세워져, 순창군·남원시·곡성군의 드넓은 들녘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09년에는 1.6㎞의 숲속 산책로와 1.4㎞의 등산로를 조성하였다.
또한 향가 유원지에 있는 섬진강 향가 오토 캠핑장은 2009~2014년에 3개의 오토 캠핑장, 생태 연못, 자전거 쉼터 등을 조성해 2015년 7월 개장하였으며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참고자료 : 순창군지(디지털순창문화대전)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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