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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산과 주변문화 / 쌍치 깃대봉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8년 01월 04일(목) 10:15 [순창신문]

 

ⓒ 순창신문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운암리에 있는 산으로 깃대봉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국가 발전에 공로가 있는 백성에게 나라에서 사패지(賜牌地)를 하사하면 그곳에 깃대를 세워 공적을 기렸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함평 조씨의 사패지가 있는 회문산 동쪽 자락에 있는 임실군 덕치면의 깃대봉이 그 예다.
두 번째는 일제 강점기에 가장 전망이 좋은 산에 삼각점을 설치하고, 그곳에 빨간 깃대를 꽂아 측량을 하였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깃대봉이라는 이름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깃대봉은 순창의 서북쪽에 솟구친 산이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으로 갈려 나온 금남 호남 정맥이 진안군과 완주군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내고 호남 정맥이 남진하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을 지나 용추봉(龍秋峰)에서 동쪽으로 지맥 하나를 나눈다.
이 지맥은 세자봉(世子峰)[700.9m], 여분산을 지나 신광사재 위에서 동쪽으로 뻗은 장군봉[일명 투구봉]·회문산[830m] 줄기와 헤어져 서북쪽으로 가며 깃대봉을 일구어 놓는다.
깃대봉의 물줄기는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고 광양만의 남해로 흘러든다.
깃대봉은 해발 644.0m의 산으로, 여분산을 지나 깃대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보면 호남 정맥의 용추봉과 무등산, 동으로 지리산의 연봉들이 마루금을 이룬다.
예전에 신광사라는 암자가 있어 붙여졌다는 신광사재는 사람의 왕래가 많았던 고개다.
동쪽은 구림면 금상[1.3㎞], 서쪽은 쌍치면 용전[2.1㎞], 북쪽은 나이봉[0.3㎞]으로 연결된다. 나이봉은 매봉에서 깃대봉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로, 산내면과 쌍치면을 구획하는 봉우리이다.
6·25 전쟁 때 순창경찰서 쌍치 지서장 라희봉 경감이 빨치산과 싸우다 전사해서 나이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0분쯤 더 올라가면 헬리포트가 있다.

*참고자료 : 순창군지(디지털순창문화대전)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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