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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산과 주변문화 / 건 지 산

김기곤 순창문화원장

2017년 11월 30일(목) 10:33 [순창신문]

 

ⓒ 순창신문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중산리, 갑동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건지산은 일명 건지뫼, 수지산으로 불려왔으며, 예부터 자주 수해를 당하여 어려움을 겪자 한 도승이 지나면서 뒷산을 수지산이라 부르면 마을에 큰 화를 당할 터이니 건지산으로 고쳐 부르라 하였다고 한다. 이후 마을 이름과 산 이름을 건지뫼 또는 건지산이라 하였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가는 금남 호남 정맥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내 호남 정맥이 남으로 뻗어가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 강천산까지 뻗어온다. 강천산 왕자봉에서 호남 정맥과 헤어져 동쪽 무이산 방향으로 산줄기를 뻗어가다가 또 다시 두 갈래를 친다. 금산은 남쪽, 성미산은 북쪽으로 보내고 두류봉과 벌동산 앞에서 남진하다가 순창의 북쪽에 건지산을 솟구치고 장덕산, 대동산 앞에서 멈춘다.
건지산의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에 합수된다. 순창군 북쪽에 위치한 인계면은 전주와 서울을 잇는 길목으로 많은 길손이 오가던 교통의 중심지였다. 임실군 덕치면 갈재와 경계를 이루고 동으로는 적성면, 서쪽은 구림면·팔덕면과 경계를 이루고, 남으로는 순창읍·유등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건지산의 북쪽은 순창의 두류봉과 벌동산, 임실의 백련산과 나래산, 동쪽은 남원의 문덕봉과 고리봉, 남쪽은 순창의 아미산과 설산, 서쪽은 호남 정맥에 위치한 순창의 광덕산, 추월산이 자리 잡고 있다. 건지산[서쪽]과 장덕산[동쪽]은 마치 나란히 서 있는 쌍둥이처럼 보인다. 장덕산과 건지산 사이에 있는 호계재 옆 노동(蘆洞) 마을은 풍수지리상 갈대밭에 기러기가 새끼를 부화하는 노안부동(蘆雁孵童) 형상이고, 갑동리(甲洞里)는 갑옷을 입은 무사가 책을 읽는 형상이다.
해발 412m의 건지산 중턱에는 전주 이씨의 묘소가 있고, 송림으로 이루어진 정상부에는 산불 감시 초소가 있다. 산 아래 국도 21호선 변에는 갑동 마을과 가성 마을을 잇는 가산재가 있다. 산 아래에 있는 건지사는 1939년에 창건된 사찰로,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과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을 봉안하고 있다. 응달뜸 마을 어귀에는 수령 300여 년 된 왕버드나무가 있다. 그 왕버드나무는 노인이 꿈에 나타나 마을이 화합하려면 왕버드나무 세 그루를 심어 잘 보호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심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 순창군지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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