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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쑈, ‘사람의 향기를 그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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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드 여행작가, 김물길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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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31일(수) 09:45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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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물결 작가(오른쪽)가 러시아 여행중 현지에서 사 입었다는 원피스. 현지인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나중에서야 이옷이 잠옷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아끼는 옷이라 일부러 입고 왔단다.
22-46-400
22개월 동안 46개 나라를 돌며 400여장이 넘는 그림을 그린 따뜻한 감성이 넘치는 김물길 작가가 금산여관(대표 홍성순) ‘구들장쑈’에 찾아왔다.
26일 저녁 8시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지역민들은 물론 강원도와 제주도 등 멀리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금산여관 입구가 시끌벅쩍 하다.
김물길 작가는 “어릴 때 별명이 덜렁이였다. 살아오면서 잘 하는 것도 별로 없고 여행하며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만큼 꽂힌 것이 없었다. 여행경비를 마련하기위해 꼬박 2년 반을 일만 했고, 돈이 모이자 부모님의 반대로 바로 여행을 떠나지도 못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떠난 아시아 오지 여행으로 설득해 바라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해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을 원칙으로 시작한 작가는 맨처음 시작한 미얀마에서는 숫자가 비치는 달력 뒷장에, 사막에서는 뜨거운 모래로 사람을 만나며 그림을 그렸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인연이 이어지며 세상에 대한 믿음과 사람의 향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그림이 되었든 행동하나가 되었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여행 중간에 자기 인생의 터닝포인트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밤 늦게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위험에서 구해준 로즈메리, 씻을 곳조차 없고 화장실도 없고 바퀴벌레가 득시글한 넉넉하지 않은 판자촌에서 다섯명의 가족과 묵게 된 작가는 “나눔은 그 사람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후부터 그림에도 사람의 얼굴에 색이 다양해지고 선의 구분이 모호해지며 색이 번지게 표현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향기를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림만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먼저 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되더라”며 아이들이나 먹을 법한 불량과자를 사서 다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을 건너편 카페에서 지켜보던 여자가 먼저 다가와 일주일 동안 숙소를 제공하며 친자매처럼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중에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왜 이런 친절을 베풀었냐?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었지 않냐?”라고 물으니 “난 널 지켜보고 있었어. 사람들과 같이 하는 널 보고 이미 난 마음을 열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 우리나라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작가는 사계절 중 여름과 겨울을 여행하며 ‘아트로드, 한국을 담다’라는 책을 펴냈다. 국내 곳곳을 여행하던 중에 금산여관에 묵으며 인연을 쌓아 이번 구들장쑈에 초청하게 되었다는 무슈의 말에 여행의 매력 중에 하나가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부럽다. 나도 여행이 꿈이다”라고 말하는데 실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행은 멀리있지 않다. 이 땅의 곳곳이 여행지이며, 여행의 길 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즐거움도 결코 멀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용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끝맺음을 했다. 강연 후 1박을 예약한 참가자들과의 긴 이야기가 구들장을 따뜻하게 덥혔다.
다음날 27일엔 BOVO상회(벼룩시장)과 Ricky Oden의 칼림바연주, 천한것들의 씽쏭라 김성민, Jazz Duo 'O-NEUL' , DK Dazz Trio+ 김명진 등 특색있는 작은 공연들이 펼쳐졌다.
광주에서 참여한 한 참가자는 “BOVO상회에서 아카시아 벌꿀을 보자마자 향이 너무 좋아 바로 구입 했다. 지역특산품과 아기자기한 여행 기념품 등, 뻔하지 않는 실속있는 상품들과 재즈 공연 등을 보고 순창에 반했다. 이런 특색있는 문화행사가 80년된 한옥과 어울어져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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