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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전통혼례 순창향교에서 시연

2017년 11월 08일(수) 10:04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향교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혼례가 진행돼 시선을 끌었다. 혼례식에서는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다문화가정이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전라북도와 순창군이 후원하고 순창향교가 주관한 ‘2017년 전통혼례 시연행사’가 지난 3일 순창읍 교성마을 순창향교 명륜당 앞 마당에서 거행됐다.
순창향교(전교 김갑용)는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다문화가정들을 선정하여 ‘전통혼례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번 전통혼례 시연행사는 2017년도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전통예절 및 선비문화 체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전통놀이와 문화유적 답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산업화와 현대화로 사라져가는 전통혼례 문화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재현함으로써 다문화가정과 주민이 함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행사는 먼저 오전 10시 반경 신랑 홍석희·신부 나카무라 도모꼬(금과면, 일본)씨와 신랑 류재근·신부 부어캐우(금과면, 태국)씨 부부 2쌍이 각각 탄 말과 가마의 초행(初行) 행렬이 군청 민원과 현관 앞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순창문화원이 지원한 취타대 행렬이 그 뒤를 따랐다. 11시 경 순창향교 경내에 도착한 행렬은 향교 유림, 주민,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안례(奠鴈禮), 교배(交拜), 합근례(合巹禮), 현구고례(見舅姑禮) 순으로 혼례를 진행하고, 부부의 아름다운 결합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기원했다. 또한 행사 참여자들은 신랑·신부에게 밤과 대추를 던지고, 자손 대대로 번영과 윤택한 생활을 누리라는 덕담과 축복을 전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 마당을 펼쳤다.
순창향교 김갑용 전교는 “현대식 결혼식에 비해 절차가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백년해로와 부부간의 질서 등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혼례와 혼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며, “순창향교는 지난해에도 복흥면 추령장승촌에서 전통혼례를 주관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자긍심과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순창군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이 즐겁게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전통문화의 특화를 통한 토탈관광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순창신문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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