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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 석현 돌고개 거북모양의 바위]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7년 08월 30일(수) 16:02 [순창신문]

 

순창군 쌍치면 금평 마을을 지나 구림 밤재를 통하는 뒷길 커다락 돌이 하나 있어 그 고개를 돌고개라 불러 왔고 마을 이름도 돌고개였는데 1971년 마을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여 석현이라 고쳤다. 이처럼 마을지명 유래가 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바위와 관련하여 기자, 기우제, 동제, 노제 등 여러 가지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석현마을 뒤쪽으로 난 돌고개 길을 따라 200m가량 가면 모정이 하나 있는데 자라바위는 도로변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자라 등껍데기 모양의 커다란 둥근 바위 아래 4개의 작은 돌이 발처럼 받치고 있어 자라바위 혹은 거북바위라고 불린다.
가로1.5m, 세로 2m, 높이 2m의 덮개돌과 키가 낮은 받침돌들로 구성되어 있어 남방식 고인돌로 추정된다.
원래는 머리 부분이 존재했으나 일제강점기 때 머리가 잘려 지금은 덮개 부분에 삼각형으로 움푹 페인 자국만 보인다.
이 지역은 예부터 농사에 전력하는 마을이어서 돌고개 자라바위 앞에서 석현, 산수, 금정, 신도, 보평 마을이 합동으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또한 예전에는 왼 새끼를 꼬아 자라바위 주변에 두르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월대보름과 추석 보름달이 뜰 때 이곳에서 달을 보고 기도를 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았다고 한다.
돌고개 자라바위가 고인돌 가능성을 언급한 역사학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이 지역에 6.25 전쟁의 격전지여서 바위에 당시의 상혼이 남아 있다고도 한다.
무엇보다 이 지역 사람들은 큰길 언덕위에 덩그런히 자리 잡은 이 커다란 바위를 신성하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친숙한 대상으로도 생각한다.
자식을 낳기를 기원하는 바위로부터 유년시절 놀이터로 그리고 평소 일을 하면서 수차례 지나다니다 생을 마감하면서 상여가 잠시 쉬는 거리제까지 마을 주민들의 삶의 모든 과정을 이 돌고개 자라바위기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 : 순창향지(지명고), 향지사 1998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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