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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옆 등기소 앞쪽 재난 홍보 대형 전광판 효용성 논란

특별교부세 6천만 원 예산 낭비 지적도…
군, “현재는 겨울이라 유동인구 없다”

2016년 12월 21일(수) 15:20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군이 군청사 옆 등기소 앞쪽에 설치한 재난재해 홍보를 위한 대형 전광판이 효용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가로길이 3.8m, 세로길이 3m 규격의 스크린 전광판 사업비는 지난 2015년에 확보된 특별교부세 2억원 중의 일부인 6천만 원을 이월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스크린 전광판의 설치 목적에 대해,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과 화재시 대피 요령, 혹한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행동 요령 영상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순화리에 사는 김 모 씨는, “아침마다 운동을 하면서도 광고판이 있는 것은 며칠 전에야 봤다”면서, “귀퉁이에 있어서 잘 안 보이는 편”이라며, 전광판 내용을 자세히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은 원래부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곳에 광고판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궁금해 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19일 군 관계자는, “아침에 운동하러 다니다 보면 많이 본다”면서, “전광판이 크다 보니 설치 장소가 마땅치 않고, 군청 부지”이고, “물건(전광판)이 커서 인도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현재 틀고 있는 국민안전처의 동영상이 이해하기 어려워 이후에는 동영상을 제외하고 문자 위주로 할 계획”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군청 홍보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혹시라도 주민 수요조사를 해 본 적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군 관계자는, “(공무원이) 위치를 봐서 하면 되는 것이지”라며 오히려 수요조사를 운운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식의 여운을 남겼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에 홍보용 전광판을 설치한 것에 대해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주로 새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현재의 장소에 설치를 했다”는 군 관계자의 설명은 대상자가 고려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운동하는 주민들은 움직이는 영상물을 쳐다 볼 시간이 없으며,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전광판을 보기 위해 멈칫하거나 정차해 있을 시는 사고를 유발하거나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군이 타깃으로 삼은 새벽운동 주민들의 경우는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후 문자 위주의 홍보를 하겠다’는 계획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문자를 읽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어서 예산 투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 낭비 지적에 대해 군 담당은, “현재는 겨울이라 유동인구가 없어서 겨울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차후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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