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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시범 생태하천 지역주민 ‘외면’

57억 들인 생태하천이 주민 여가ㆍ문화 공간 없어

2005년 11월 02일(수) 11:58 [순창신문]

 


 “옥처럼 맑은 물에서 아이들은 물장구치며 물고기를 잡는데 여념이 없고 옆에서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어느 오지 두메산골의 실개천 풍경이 아닌 순창읍을 휘감아 흐르고 있는 경천에서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상적인 풍경이다.


 지난 2002년까지 익산국도관리청에서 57억원의 국비로 2년여의 공사 기간 끝에 대형수중보와 어로, 징검다리 등을 만들어 시범생태하천으로 조성한 경천이 완공 2년이 경과한 현재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천 생태하천에 대해 순창읍 주민들은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의견 속에 “대규모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수중보와 징검다리 등이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지역민들의 문화ㆍ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전혀 없다.”는 견해도 많았다.




■ 일부 시설물 반 생태적 ‘주장’


 또한 하천의 외형 면에서도 순창읍이 인구 1만이 거주하는 소규모 시가지여서 개발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적었는데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과도한 공사를 진행 하천의 원형이 훼손되었다는 주장도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는 대규모 콘크리트 수중보와 인공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등이 과거 경천의 원형과는 너무 달라진 모습이어서 경천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유로 판단된다.


 건교부에서 순창 경천과 함께 시범 생태하천으로 추진한 6개소는 ▲경기도 △오산시의 오산천과 △광주시의 경안천 △화성시의 황구지천 △고양시의 한강난지지구 ▲충남 천안시의 대전청 ▲전남 화순군의 동복천으로 대부분 중규모 이상의 도시형 하천이다.


 순창읍처럼 소규모가 아닌 이러한 중규모의 이상의 도시를 끼고 있는 지역의 하천은 복개와 난개발 등으로 하천의 원형 회손과 오염 등이 비교적 심해 경천과는 달리 대규모의 예산을 투자한 하천복원공사의  필요성이 시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지역 문화 공간 조성 필요


 사업 기획 당시 경천이 시범 생태하천으로 조성되면 자연환경이 살아나는 것 외에도 문화ㆍ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했으나 주민들은 “문화생활 공간으로 이용하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지자체의 하천복원 방향은 단순한 생태복원에서 나아가 주민들의 여가 공간 및 생태교육 장소로 활용하거나 그 지역의 고유한 역사ㆍ문화를 끌어들여 지역을 상징하는 테마와 연계 문화․관광 상품화 하는 것이 추세이다.


 경천은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고수부지에는 잡풀이 무성하고 공사당시 잔돌을 깔아 개설한 산책로도 이용하는 주민이 없고 관리 소홀과 홍수 시 범람으로 훼손된 곳이 대부분이다.




■ 모니터링 결과 수질향상 동ㆍ식물 개체수 증가로 생태환경 개선효과 ‘뚜렷’


 특정 환경단체 관계자는 경천의 인공구조물과 관련 현재의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 조성 추세로 볼 때 멀지 않은 장래에 경천내의 대규모 콘크리트구조물을 헐고 자연석과 나무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재료로 하천의 원형을 살리는 공사가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얼마 전 건교부의 용역으로 작성된 경천 시범생태하천의 사후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경천의 하천환경은 생태하천 조성 후 상당한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수질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했고 생물 종은 식물 수가 126종에서 223종으로 무려 93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어류 수는 21종에서 31종으로 다양해졌고 조류도 23종에서 39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경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설문조사한 인문사회 모니터링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대체로 시범생태하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나와 있어 기자가 조사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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