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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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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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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29일(수) 11:4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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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시 곳곳에 이어져있는 운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한 것이 ‘대운하를 보고 얻은 아이디어는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그러나 대운하가 대단해 보일수록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더 졸렬해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아이디어의 근원은 알 수 없지만, 만약 유럽권의 대운하에서 얻은 아이디어였다면 이 전 대통령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대운하와 우리나라의 강은 결코 비교돼 접목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바다를 막아 도시를 만든 나라였고 우리나라 강의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의 대운하는 북해를 넘나들며 유럽 여러 나라를 경유할 수 있는, 그야말로 대운하였다. 엄청난 크기의 유조선이 다리 밑을 지날 때는 철로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철교로 만들어진 부분이 하늘로 치솟고, 사람들은 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특히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수많은 제방과 댐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다를 막아 만든 도시라는 것이 실감날 정도였다. 도시 인구가 100만명 정도인 작은 도시 암스테르담은 도전과 모험의 도시였으며, 예술의 도시였다.
누구나 다 아는 화가 고호와 렘브란트의 예술성이 도시 전체를 감싸는 듯 했으며, 고호 미술관을 보기 위해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만 해도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도시 어디를 가던지, 어느 쪽에서 가던지 언제나 늘 눈앞에 나타나는 골목골목의 수로와 컬러풀한 유람선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신기하기만 했다. 그래서 더 아쉽고 분노가 치밀었다. 도로를 이용해 물건을 나르는 것보다 수로를 이용한 운반이 더 빠르고 쉽다는 설명 앞에서 4대강 사업도 제대로 돼 육로보다 수로가 더 나은 길이 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의 예산만 낭비하고 망쳐 놓은 우리의 4대강을 떠올리면 네덜란드의 대운하가 한없이 부러웠다.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135km에 달하는 방어 요새들이 있고, 요새가 되고 있는 수많은 수로와 제방, 댐 등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네덜란드는 한 때 스페인의 식민지였고, 그들은 투쟁 끝에 독립을 쟁취한 나라다.
바다를 메워 도시를 건설한 이들은 수로와 제방을 만들어 도시가 공격받았을 경우 단 이틀 만에 제방 앞의 초지 및 땅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의 수로 및 제방은 19세기의 놀랄만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또한 암스테르담의 ‘제1관광지’라는 풍차마을과 튤립, 커다란 나막신…. 풍차마을에서의 풍차가 하는 일은 바람을 이용해 공장을 돌리는 일이었다. 지금도 가동되고 있는 제재소와 향신료 공장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가동되고 있다.
튤립은 ‘4월 초·중순부터 5월까지 피어 있다’고 하는데 6월이라 꽃을 볼 수는 없었다. 풍차마을에 있는 나막신 공예방에서는 나막신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관광객을 끌었다. 덩치가 큰 네덜란드인들이 신었던 나막신은 보기에는 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보는 것과는 달리 편하다는 설명이었다.
새와 고양이 등 야생 동물의 캐릭터를 만들어 파는 나라, 치즈가 풍성한 나라, 해상무역으로 부를 창출한 나라, 향신료 원료를 인도네시아에서 헐값에 들여와 가공 기술을 접목해 금과 같은 가치로 무역을 한 나라….
바다와 싸우며 한계에 도전하던 모험심은 조선시대의 ‘하멜표류기’를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또 박연으로 불렸던 최초의 네덜란드인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낮은 나라’라는 뜻의 네덜란드와 암스테르담, 그리고 고종황제의 밀사였던 이준, 이상설, 이위종이 독립을 위해 피를 토했던 네덜란드의 헤이그. 오토캠핑장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네덜란드에서는 취재 목적보다 더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는 헤이그의 진실을 보는 기회가 됐다.
암스테르담의 명소로 꼽히는 암스테르담 박물관 앞에는 ‘나는 암스테르담’이라는 영어 구조물이 서 있고,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한 암스테르담에서는 ‘안네 일기’의 주인공인 안네가 나치를 피해 숨어 지내던 건물을 운하의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은 잠시 스치듯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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