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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네덜란드 델프트 하우트 캠프장에서 배운다

기획 /군 직영 향가 유원지 오토캠핑장 운영의 로드맵

2016년 06월 29일(수) 11:16 [순창신문]

 

보 도 순 서
1.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운영의 허와 실, 운영 활성화의 길은?
2. 섬진강 곡성 압록 유원지 오토캠핑장 운영실태
3. 섬진강을 따라~ 경남 하동군 평사리 오토캠핑장
4. 제주 애월읍 에코힐 글램핑의 활성화 요인과 환경
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토캠핑장의 녹지와 이용도
6. 네덜란드 델프트 하우트 캠프장에서 배운다


1660년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17세기부터 생겨난 유럽의 캠핑은 처음 귀족들에 의해 시작됐다. 유럽의 귀족들은 마차를 이용해 캠핑을 즐겼고, 마차는 빨리 달리는 캠핑카로 대체됐을 뿐, 유럽 각국의 사람들이 국경없이 넘나드는 캠핑문화는 여전히 전통을 잇고 있다.
당시 유럽 귀족들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은 중세 영화 ‘엠마’에서도 잘 그려지고 있다. 유럽 귀족으로 대표되는 당시의 영국 귀족들은 파리, 로마를 기본으로 나폴리나 베네치아 까지 여행을 하며 캠핑을 즐겼다.
이처럼 지금의 유럽인들도 캠핑카를 이용해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캠핑을 즐기고 있는데, 이들의 캠핑은 짧게는 일주일 이상에서 수개월을 캠핑하는데 쓰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지버그 캠핑장을 비롯한 프리겐보스, 캠핑 헷 암스테르담 보스 등 5곳의 캠핑장에서 확인했듯이 독일, 영국, 벨기에, 프랑스 등의 많은 나라의 유럽인들이 국경의 제한을 받지 않고 유럽 국가를 넘나들며 캠핑을 하고 있다.
이들의 캠핑은 17세기에도 그랬듯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럽 각국을 돌면서 그곳의 우수한 문화를 배우며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때문에 유럽인들은 각각의 자국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일반인들도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유럽 국경을 넘나들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영어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캠핑은 자전거에 텐트를 싣고 다니며 하는 캠핑에서부터 안에 주방, 화장실 시설 등이 모두 있는 캠핑카, 자동차를 연결해야 이동할 수 있는 트레일러, 통나무형 펜션, 텐트형 펜션 등 캠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캠핑이 존재하며, 어느 누구의 시선도, 경제적인 과시도 필요없는 자유로운 캠핑을 즐기고 있다.
북쪽의 홀랜드라 불리는 델프트하우트 시에는 3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편의시설이 많은 ‘델프트하우트 캠핑장’과 드넓은 초원의 ‘델프트 랜드호브 캠핑장’을 통해 우리나라 캠핑장이 나갈 방향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한편 군 오토캠핑장에 대해 기획취재를 시작하면서 군의 위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고, 지역 제한을 두지 않은 위탁 조건 때문에 전국에서 18명의 전문가 및 캠퍼들이 입찰에 응했다. 이는 군 입찰 역사에서 보기 드문 경쟁 사례였다. 군 자체 감정 평가액이 6600만 원이었는데, 최고가가 1억5600만원, 1억4000만원, 1억3000만원 2명, 1억2000만원, 1억1000만원 3명 등 총 18명으로, 최저가는 7000만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자주



5.5헥타르의 델프트하우트 캠핑장
마차 모양의 미니 셔틀버스 운행과 카페운영으로 편의성 제공
네덜란드인들의 개방성은 캠핑에서의 자유로움으로 나타난다. 일찍이 해상무역으로 부국의 기틀을 마련한 네덜란드는 야채나 과일, 꽃, 특히 식료품에 대해 자국 내외의 관세 및 세금을 일반 세금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춰 세계 각국의 식료품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덜란드의 민족성은 한 곳에 오래 정착하기 보다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다니다가 좋은 곳을 발견하면 차를 세우고 하루 이틀 보내다가 지겨워지면 또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자유롭게 캠핑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의 특성은 여행과 자유를 좋아하는 정신이 캠핑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캠프장의 사이트에서는 젊은이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려 놀았다. 호화로운 캠핑카를 소유하고 있는 노년층이 있는가 하면 젊은이들처럼 잔디밭 캠핑 사이트에서 자유를 즐기는 노년층도 눈에 띠었다.

ⓒ 순창신문


▲델프트 캠핑장 안에 조성된 개별 별장. 델프트하우트 인근 도시인 노드바이크에 사는 토우스 씨가 애견 보비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토우스 씨는 보비가 지금보다 어릴 때 석상을 만들었을 정도로 애뜻하다.

암스테르담의 프리겐보스 캠핑장의 매력은 시 직영의 운영 방법과 카페에서의 파티였다. 자연과 함께 파티를 즐긴 사람들은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시내를 돌며 관광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었다.
델프트하우트 캠핑장의 강점은 마치 소도시를 이루고 있는 듯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의 캠핑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잔디에 조성돼있는 캠핑 사이트에 한화 3만원이 넘는 사용료를 내고 텐트를 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천만 원의 캠핑카를 소유한 사람과 캠핑카를 빌려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통나무 펜션에서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사람들, 또는 델프트하우트 캠핑장에서 26년 전에 분양한 땅을 사서 펜션을 지어 개인 별장으로 쓰고 있는 사람들 등 델프트하우트의 캠핑장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 순창신문


델프트하우트 캠핑장의 강점은 미니 마차 모양의 셔틀버스가 1시간마다 델프트하우트 역 부근을 운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 순창신문


▲7.5헥타아르의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델프트하우트 호브랜드 캠핑장 안에서 자연속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캠핑장과 연결된 동물농장에서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넓은 초원의 농장과 호수에서의 카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숲속의 오솔길, 축구장, 족구장, 호수에서의 낚시, 요트, 오솔길 산책, 조랑말 타기, 베드민턴, 테니스 장, 누워서 자전거 타기 등의 놀거리가 풍성하다.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에는 푸른 잔디가 초원을 이뤘다.
캠핑장을 이용하는 인구가 천체 인구의 80%에 달해 캠핑장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무허가 캠핑장이 난립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암스테르담 시나 델프트하우트 시가 직영을 하거나 전문가를 선임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캠핑장을 지자체인 시가 조성해 운영의 문제에서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암스테르담의 경우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처럼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니라, 전문적인 선임자를 가려내기 위해 자유롭게 신청을 받아 공정한 선임 절차를 거친다. 공정성에 의해 선임된 전문가는 시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아 시민들의 공익과 이윤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운영 전략을 실천한다. 그래서 창출되는 이윤은 지자체로 60% 정도가 들어가고, 그 이윤을 환산한 일정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받는다.
특히 나머지 40%정도의 이윤은 공익을 위한 시설에 매년 재투자되고 있다. 이같은 운영 방법은 델프트하우트에서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델프트하우트 캠핑장 역시 이같은 과정을 거쳐 운영권을 위임받아 공익과 이윤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가고 있었다. 다만 델프트하우트 캠핑장이 암스테르담과 다른 점은, 캠핑장 안에 개별 별장이 있다는 점이었다.
델프트하우트 캠핑장 안의 개별별장은 시가 캠핑장 부지를 만들면서 개인용 별장 부지를 매매 또는 50년, 80년 정도의 장기 임대 분양을 했다는 사실이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캠핑 장소 및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이 확대돼 있었다.
캠핑을 즐기는 유럽인들이, 특히 더치(네덜란드)인들이 애용하는 캠핑장은 우리나라의 캠핑장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캠핑장에는 캠핑장만 있다. 말을 타거나 카누를 하거나 요트, 축구, 자전거 등은 각각의 시설에서만 해야하는 듯이 별개의 시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더치인들의 캠핑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었다. 캠핑장과 연결돼 모든 시설이 다 있고 또, 모든 시설을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하고 있었다.
캠핑을 하면서 밥을 직접 해먹기도 하고 캠핑장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사먹기도 하고, 자전거를 가져오거나 빌려서 10km 정도를 타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 말을 탈 수도 있고 요트나 카누를 탈 수도 있다. 또 누워서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캠핑장과 붙어있는 넓은 공원, 목장, 호수 등은 액티비티한 캠핑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캠핑과 다른 점이다.

델프트 랜드호브 캠핑장의 매력과 철학
7.5ha의 광활한 초원, 캠핑이란 “자연을 느끼는 것”
델프트하우트에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명작을 그린 ‘요하네스 피르미에르’라는 중세화가가 태어나고 그림을 그린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델프트하우트 캠핑장 안에는 그림과 화가의 얼굴 대신에 캠핑객의 얼굴로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있다.

ⓒ 순창신문


또 암스테르담에는 고호와 렘브란트가 있다. 고호 미술관을 보기 위해 월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암스테르담을 찾고 있다고 한다. 100만명의 관광객은 암스테르담의 총인구 수치이다.
델프트하우트 시의 ‘델프트랜드호브’ 캠핑장은 델프트 시의 시키웩 166번지 자리잡고 있다. 델프트랜드호브 캠핑장은 7.5ha의 광활한 초원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돼있는 자연 그 자체의 캠핑장이다.

ⓒ 순창신문


▲델프트하우트 랜드호브 캠핑장의 이너 헤라즈 대표

이 캠핑장의 이너 헤라즈(Ine Geraeds) 대표는 6월 11일 인터뷰에서, “캠핑객들이 여유 있게 캠핑을 할 수 있도록 35개 사이트에만 사람을 받고 있다”며, “캠핑의 기본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며, 자연 속에서 즐기는 것이다”고 밝혔다.
4월 말에서 8월 말 까지만 짧게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너 헤라즈는 네덜란드의 유명 농과 대학을 졸업한 후 농업과 자연과 사는 인생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너 헤라즈의 캠핑에 대한 철학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느끼는 것”이라며, “모든 시설을 다 갖춘 글램핑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지만, 캠핑은 편안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을 즐기는 것”이라는 뚜렷한 소신을 피력했다.
델프트하우트 시로부터 90년 동안 임대를 해 운영하고 있는 이너 씨의 델프트랜드 호브 캠핑장은 델프트 시에서 자전거로 7~8분이 걸리며, 시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대운하가 연결돼 선상 호텔이나 조선소, 호숫가에 그림처럼 펼쳐진 유럽식의 집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델프트랜드호브 캠핑장에서는 카누, 자전거 등의 액티비티 외에 야외 결혼식과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끝으로 암스테르담이나 델프트하우트 캠핑장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호텔을 이용할 수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캠핑이라는 즐거움을 주면서 저렴한 비용만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가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6~7세기부터 이미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을 알았던 유럽인들이 캠핑이란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철학으로 알고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 관광지는 어떻게 융합되고 연결돼야 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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