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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피해 다문화가족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2016년 06월 22일(수) 11:16 [순창신문]

 

ⓒ 순창신문



“이거 우리 아들이 몇 번 안 신었던 신발이에요. 치수가 맞으면 드리세요”, “제가 입었던 옷인데 지금은 살이 쪄서 못 입어요”, “직접 농사지은 쌀인데, 맛있는 밥 지어먹고 힘내면 좋겠어요”
지난 5월 8일, 화재로 집이 전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출신 레티몽투(쌍치면ㆍ35) 가정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단체와 다문화가족들의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 삼동회에서 후원한 중고 소파, 식탁,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구가전제품에 이어 전주비와이씨와 원불교 교도들이 각각 보내온 속옷 80여점 및 생활용품의류, 여기에 베트남ㆍ중국ㆍ필리핀ㆍ캄보디아ㆍ몽골ㆍ우즈베키스탄 등 각 나라별 자조모임이 십시일반 정성껏 모은 성금 130여만원 및 의류용품과 쌀 30킬로그램(kg)까지 이렇게 모아진 각종 구호물품들이 다섯 차례에 걸쳐 순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문정현)를 통해 피해가정에 전달됐다.
갑자기 들이닥친 화마가 아직도 안 믿긴다는 레티몽투 씨는 “전 재산이 불타버려 처음엔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이제는 조금씩 힘이 나는 것 같다”면서도 “내년이면 당장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급한 대로 근처 지인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실제로 레티몽투 씨 가족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걱정 않고 머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 일이다. 주변에 따르면 불이 난 집도 임대주택인데다가 농지 1,000평을 임대해 그동안 베트남 채소농사를 지어왔지만 수익이 크지 않았던 탓에, 스스로는 집을 마련할 엄두를 못 낼 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구호물품 전달에 나선 중국 허미화(통합자조회장) 씨는 “같은 다문화가족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프고 하나라도 더 돕고 싶은데 의욕만 앞설 뿐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집이 제일 급한데 이를 위한 더 큰 관심과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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