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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민속마을, 폐수 문제로 ‘속앓이’

제품 때문에 폐업 신고도 못해…
공장 가동 안 해도 월 수도세 40~50만원

2016년 06월 22일(수) 09: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고추장 민속마을이 과다한 오폐수 비용 부담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주민간, 주민, 행정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지역화합의 장애 요인으로 불거지고 있다.
몇 년 전 고추장 민속마을에 군 절임류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오폐수 시설 용량을 초과, 오폐수 처리 문제가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군은 계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해결에 나서고는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해를 거듭하기만 할 뿐 특단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속마을에 거주하는 50여 가구 중 영업을 하지 않는 10여 가구를 뺀 나머지 40여 업체 중 30% 정도의 업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민속마을에 거주한다는 조건만으로 생산 규모나 매출 규모에 관계없이 월 40~50만원의 오폐수 처리비용이 포함된 수도요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속마을에 거주하는 A씨 등은, “장아찌를 만드는 업체나 만들지 않는 업체나, 또 큰 업체나 작은 업체나 똑같은 오폐수 비용을 낸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합리한 일”이라며, “큰 업체들은 폐수값 안 낼려고 농공단지나 외곽 쪽으로 빠져나가고, 외곽 쪽으로 나간 업체들은 폐수 시설이 없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만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속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는 장사도 안 되고 명절 때나 돼야 몇 개 파는 정도인데, 고추장 몇 개 팔자고 매달 40~50만원의 요금을 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억장이 막힐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작년에는 폐수 시설의 거름망이 고장났다고 30만원 씩의 벌금을 낸 적이 있다”며, “돈 있고 장사 잘되는 업체들은 민속마을을 등지고 있고, 만들어놓은 제품 때문에 폐업을 할 수도, 장사를 안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은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격”이라며, “큰 업체들이 빠져 나간 후에는 오폐수 비용을 남아있는 업체들이 똑같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정작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은 폐업도 못하고 장사도 안되는 업체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추장 민속마을에서는 수개월 째 전기, 통신 등의 기초 시설 공사와 생활하수와 오폐수를 분리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러 공사가 오랜 기간 지속됨에 따라 민속마을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장류사업소나 안전 건설과 등의 군 관계자들은 공사에서의 안전 관리와 분진 처리 문제 등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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