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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문화유산-적성면 괴정리 돌미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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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문화원장 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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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5일(수) 14:02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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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다보면 동계면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그 삼거리에는 남원 방향의 암벽 밑에 돌집이 있고, 돌집 옆 구석에 미륵불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미륵불이 서 있어 예부터 부처당 거리라고 불렀다.
그 미륵은 석불임에 분명하나 불두, 법의, 수인, 등불상 양식을 언급할 수 없도록 마멸이 심한 상태로 이 지상에 노출된 불상의 크기는 116cm이며 폭은 48cm이다. 석불의 인상 높이가 48cm인 점을 고려하면 불신은 70여cm에 불과하다. 구도상 석불은 하체 매몰 불여로 판명되며 땅속으로 상당부문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석불은 길 건너편 체계산 산중턱에 위치한 미륵과 한 쌍이었다고 한다. 돌집 옆에 있는 미륵은 암 미륵이고 체계산에 있는 미륵은 숫 미륵으로 부르고 주민들은 암놈, 수놈이라고 부르고 있다.
숫 미륵은 체계산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판형 입석을 세워놓고 두상에 몸체 부분을 구분 해놓은 불상 현태를 취하고 있다.
숫 미륵은 암 미륵과 건곤 관계를 갖추기 위하여 임으로 제작한 것으로 석불상으로 볼 수 없는 입석 미륵이다. 부처당 거리에서 가까운 마계 마을 어른들에 의하면 수십년 전만해도 괴정리 미륵당에서 굿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미륵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멀리서도 사람들이 주로 암 미륵을 찾아와 기원하는데 암 미륵은 아기를 태워 주는 기자에 영험하여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 때에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4월 초파일날에는 연등을 걸어 놓고 금줄을 치고 무당들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면서 굿을 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되었다고 한다. 마계 사람들보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외지 사람들이 아기를 태워 달라고 기원하기 위하여 자주 찾아 왔는데 무당과 구경꾼들까지 어우러져 굉장하였다고 한다. 암 미륵을 손대면 동티 업는다는 속신이 있다. 오래전에 적성면에 사는 사람이 초가 방장을 구하러 다니다가 부처당에 와서 정으로 미륵불의 아랫부분을 쪼아서 밀어 넘어뜨리고 석불 좌대석을 훔쳐갔다고 한다. 그런 뒤에 그 사람은 벌을 받아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점쟁이(무당)를 불러 물어보니 미륵불을 함부로 손을 대서 그러하다는 말에 따라 즉시 부처당에 찾아와 다시 미륵불을 세우고 비손을 한 후에 괜찮아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참고 : 위치 –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불상높이 : 128cm
참고문헌 : 전북의돌문화(전북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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