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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쿠마모토 일본 지진으로 알게 된 사가현 이마리 농가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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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농촌 농민 3락 농정의 웃음, 6차 산업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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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18일(수) 11:10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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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
1.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지역의 6차 산업
2. 서천 모시마을의 6차 산업-전원 출자와 전원 참여의 성공마을
3. 6차 산업의 성공지 보령 돼지 카페?
4. 6차 산업의 발생지, 일본 야마구치현 후나가타 종합농장
5. 쿠마모토 일본 지진으로 알게 된 사가현 이마리 농가 민박
6.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 오야마 농협의 농가 식당에서 배운다
일본에서의 4월 17일은 큐슈 내 쿠마모토의 지진으로 일본 열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혼란은 연일 보도되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이었을 뿐,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혼란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날 해야 할 임무는 쿠마모토현과 오이타현 사이에 있는 우사시 아지무읍의 농가 민박을 취재하는 일이었다. 지진에도 불구하고 우사시 행을 강행했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SNS친구들의 조언에도 ‘인명은 재천’이라는 속담에 기대어 임무를 먼저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 안전을 우선시해 도망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로가 끊겨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도요타 자동차 대여점 직원의 말을 듣고도, 만약 지진으로 차량이 파손되면 운전자의 책임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한 후 차량을 빌려 우사시로 향했다.
1시간 정도를 운전해 달려갔으나 결국 우사시 취재는 무산되고 말았다. 진입 도로가 막혀 있었다. 안전을 뒤로 한 채 마치고자 했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눈앞이 캄캄했다. 할 수 없이 정신을 차리고 통역의 도움을 받아 일본 사이트를 검색했다.
한국 매체에는 소개된 바 없는 사가현의 이마리 농가 민박이 우사시의 아지무읍 농가민박과 유사해 보였다. 아지무읍의 농가 민박은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인데 반해 이마리 농가 민박은 일본 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도 이마리 농가 체험 및 민박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지진이 아니었으면 만나지 못했을 이마리 농가 민박과 다나카 씨 부부. “취재를 가겠다”는 말을 할 수 없어 “대학원생인데 논문 때문에 방문을 하고 싶다”는 거짓말로 허락을 얻어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못내 죄스러워 나중에야 소속을 밝히고 신문에 보도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지진이 고마운 일은 될 수 없었지만, 멋진 곳을 취재할 수 있었던 것과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맞아준 다나카 씨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편집자주>
이마리 지구 민박회장인 다나카 씨를 알게 되다
4월 17일 사가현의 이마리 민박을 찾아가기 위해 무작정 사가현 가라츠 시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을 먹었다. 통역을 통해 이마리 민박 추진위원회에 대해 알게 되고, 다행히 추진위원장과 통화가 성사 돼 가라츠 시에서 자동차를 몰아 1시간 정도 산길을 달리자, 바다가 멀리 보이는 시골 마을이 목적지임을 네비게이션이 알렸다.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시간을 쟀다. 약속 시간인 오후 1시, 이마리 농가 민박의 추진위원장 농가 앞에 차를 대고 일본 농가 주택의 정취를 보며 예쁘게 꾸며 놓은 안내판을 앵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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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다나카 씨 집은 대문이 없는 대신 한 그루의 나무가 제일 먼저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는데, ‘야마보우시(산딸나무)’라는 이름이었다. 시간이 돼 마당 안으로 자동차가 들어서자 마리아(강아지 이름)가 사납게 짖어댔다. 그러자 안에서 사람이 나와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았다. 바로 다나카 씨였다.
다나카 씨 얼굴을 대하자 대학원생으로 속여 인터뷰 허락을 받아낸 것이 못내 미안했다. 할 수 없이 적당한 시간을 엿보고 있다가 지역과 소속을 말하고 신문에 보도될 수 있음을 전했다.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해 인터뷰를 거절당했을 경우가 겁이나 속일 수밖에 없었음을 지진의 사연과 함께 전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 점에 대해서 다나카 씨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이마리 그린투어리즘의 핵심은 ‘교류’
이마리 그린투어리즘은 이마리 시와 사가현의 교부금 사업으로 탄생돼 처음 6농가에서 지금은 24농가로 확대됐다. 다나까 위원장은 이마리 그린투어리즘의 성격을 ‘도시와 농촌의 문화 교류’라고 규정지었다.
사가현의 공무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해 그린투어리즘을 시작한 다나카 씨는 “공무원으로 있을 때부터 퇴직하면 농촌과 마을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현재 일본의 농촌은 노인들만 많고 아이들이 없으며,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을 살리는 길은 도시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도·농간 교류 인구를 늘리는 길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나카 씨는, “농촌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퇴직 당시 다나카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이마리 지구 민박회’를 만든 것이었다.
이마리 농가 민박의 시작과 규제 완화
2011년 다나카 씨는 농가 민박을 통해 농촌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해 ‘료칸 호텔(농가 민박)’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법 규제가 심해 쉽게 민박업을 할 수가 없었다. 방의 넓이에서부터 욕실과 화장실의 남·여 기준 등이 따로 적용돼 허가가 미뤄지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다나카 씨는 포기하지 않고 중앙정부와 사가현 등에 수차례 민원 제기를 하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처럼 다나카 씨는 사가현의 지원을 받아 화장실과 욕실 등을 개축할 수 있었다.
또 규제도 완화돼 2014년 11월부터는 화장실이 1개만 있어도 료칸업(민박업)을 할 수 있게 됐으나, 여자 화장실과 남자 화장실에는 칸막이 등으로라도 구분을 해야 한다. 특히 농가 민박을 하는 팀에 남·여가 섞여 있으면 한 방에서의 숙박이 불가능했던 것이 올 3월부터는 남·여 구별을 하지 않아도 숙박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이전에는 체험팀이 가족이라 해도 남녀가 함께 숙박할 수 없었다.
또 농가 민박을 하기 위해서는 ‘음식점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하고, 농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내는 8%의 세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가 마을, 여름 농가 민박 체험지로 ‘최적지’
나동연 양산 시장, “이마리 체험 참고할 것 많다.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니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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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바다와 어우러진 이마리 농가민박은 사가현 이마리 시청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면 도착하는 경치 좋은 시골마을이다.
마을에서 400~500m 정도를 벗어나자 드넓은 바다가 펼쳐졌다. 바다 앞에는 해수욕장과 공원이 있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었다. 야자수 나무와 오렌지 나무, 각종 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는 곳이었다.
따라서 이마리 농가에서는 ‘조개 잡기 체험’이나 ‘카약(카누와 비슷) 체험’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고 있는데. 카약은 우리나라의 보트 같은 모양의 작은 배이다. 다나카 씨를 포함한 이마리 농가들은 지난해 사가현으로부터 1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카약’의 수를 늘렸다.
다나카 씨는 10개 정도의 카약을 보유하고 있었다. 드넓은 바다에서 카약을 탈 수 있는 체험은 체험객들에게 환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마리 농가들은 농사도 병행하기 때문에 밭에 야채 등을 심어 수확 체험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외국인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양산 시장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았다’고 다나카 씨가 전했다.
나동연 양산 시장은 이마리 농가 민박을 다녀와, “농산어촌 개발 사업 목적으로 다녀온 이마리 농가 민박에서는 많은 부분이 참고할 만한 것이었다”며, “하드웨어만이 아닌 내용을 중시하는 점, 활성화된 공동체문화 등이 인상적이었으며, 특산 빵 하나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장인정신을 담는 모습에서 우리의 실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히고, “농산어촌 개발사업은 물론 모든 행정을 수행함에 있어 형식만 쫓아 남 따라 장에 가는 식이 아닌, 혼을 담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겠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 전했다.
양산 시장이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이마리 농가민박을 다녀온 것은 고무적인 일로 보여지고 있다. 양산시가 농산어촌 개발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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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민박 담당 공무원 사토코 씨
농산어촌 개발을 위한 우리나라의 지자체장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이마리 농가들에서는 요리 체험에 관한 풍성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 단체 등이 오면 24농가의 마을 사람들이 총 동원되기도 한다. 그런데 농가 인력만 요리 체험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체험객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요리에 참여한다.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일부터 씻고 자르고 요리를 하는 과정 및 설거지까지를 함께 하고 있다.
다나카 씨는 마당 한쪽에 피자를 구울 수 있는 화덕을 직접 만들어 통나무로 불을 지펴 수제 피자를 만들고 있다. 피자를 만들어 먹는 체험비는 1500엔 정도로, 한화 16000원 정도이다. 피자를 만들 때는 두부도 직접 만들어 먹게 하고 있다. 떡도 함께 만들고 있는데, 피자를 만드는 데는 3시간, 두부나 떡을 만드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어 일본 물가로 볼 때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피자가 아닌 일반 체험비는 한화로 어린이 3천원, 어른 6천원으로 역시 저렴하다. 이 가격에는 식사 체험비가 포함돼 일본 물가로 볼 때는 놀라운 가격이다. 야채를 수확하는 농업체험이나 자연 체험은 대부분 무료 체험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멀리 토쿄나 오사카 등지에 있는 학교에서 단체 수학여행단이 이마리 마을을 찾고 있다. 이마리 지구 민박회 위원장인 다나카 씨는 4월 17일, “큐슈 지진으로 오사카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예약을 취소했지만, 앞으로 갈수록 체험을 통한 여행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일본 내에서도 신사나 절 방문, 온천 등으로 여행을 가는 일이 줄어드는 대신 체험을 통한 여행이 만족도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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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사가현 이마리는 도자기가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카 위원장은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를 보여주며, “백제의 도공이 빚은 가보”이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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