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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 생태의 보고(寶庫), 강천산에는 이야기가 있다

2016년 05월 18일(수) 10:54 [순창신문]

 

ⓒ 순창신문



매표소를 지나 강천산 깊숙이 들어서면 걷는 걸음마다 다람쥐를 볼 수 있다. 지난달 29일 유난히 화창한 봄 날씨 때문이었는지 몇 걸음을 뗄 때 마다 눈앞에서는 다람쥐가 나타났다. 강천사까지 올라가는데 10마리 이상의 다람쥐를 볼 수 있었다.
강천산은 생태의 보고였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오염되지 않은 물로 여전히 청정 지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다람쥐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강천산은 다람쥐가 많이 사는 산이라 할 수 있는데, 강천사에 올라가는 동안 다람쥐를 10번 이상 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강천산은 다람쥐 산이라 부를만하다. 발을 옮길 때마다 나타나는 다람쥐가 떨어진 나뭇잎을 갉아먹는 모습은 천진하기 그지없다. 강천산에는 다람쥐 이야기가 숨어 있고, 강천산의 이야기는 다람쥐와 함께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지난달 29일은 강천사에서 그림을 전시한 첫 날이었다. 종혜스님의 그림이 고즈넉한 산사에서 얼굴을 내밀며 따사로운 햇살 밖으로 나온 날이었다. 강천사에 둘러진 대나무 담장 등에 걸려 뭇 사람들의 발길에 아리따운 자태를 보였다. 그림들마다 다른 모습, 다른 얼굴을 하고서는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며 지금도 걸려 있는 종혜스님의 수작들은 15일 까지 주인을 기다릴 예정이다.
강천산에 가면 흔하게 보이는 모습도 앵글에 담으면 스토리가 된다. 병풍바위를 무대로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도 한 편의 스토리가 된다. 또 맨발로 걸어야 건강에 좋다는 말에 신발을 벗고 ‘맨발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 경상도, 경기도, 더 멀리서 신바람나게 달려온 사람들의 사연도 강천산과 함께 하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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