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관내 상당수 입지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선거 성격상 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야 상대적으로 유리한데, 어느 당으로 나갈지 결정하지 못하는 입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입지자들이 어느 당으로 출마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7개월여, 예선부터 따진다면 5개월 정도 남았지만 지역 민심이 어느 당을 택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정당선택 없이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수도 없다. 지역구 위원장의 눈치도 봐야 하는데다 당적 결정이 너무 늦어질 경우에는 유권자들로부터 기회주의자로 몰릴 수도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열린우리당의 우세로 예상되는 도지사나 시장 선거를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기초단체장 입지자들이 아직 당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탐지되고 있다.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를 염두하고 있는 한 입지자는 “아직 당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고 밝혀 당적 결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다른 지역의 유력한 후보는 특정당 입당설에 휘말려 있지만 정작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 근거없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이런 여러 상황이 겹쳐지면서 입지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당적을 결정하자니 향후 민심 향배가 걱정되고, 당 결정을 미루자니 다른 후보보다 당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입지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선거에 나서는 우리 입장에선 가능한 시간을 두고 당 문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일단 얼굴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당적 문제가 최대 고민사항 임을 암시해주고 있다.
<양재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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