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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6차 산업의 발생지, 일본 야마구치현 후나가타 종합농장

농업 농촌 농민 3락 농정의 웃음, 6차 산업에서 찾아라!

2016년 05월 11일(수) 11:19 [순창신문]

 

일본의 6차 산업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일본에서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이 일본 농업에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그것을 배우려고 많은 사람들이 일본 6차 산업의 성공지를 견학하고 벤치마킹하는데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고작 4박 5일의 일본 취재로 그 답을 찾기는 역부족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쿠마모토 지진이라는 현지 상황으로 인해 예정된 사람들과 인터뷰도 못하고 취재도 제대로 못한 것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정확히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있었다. 우리는 못해도 그들은 하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진정한 신토불이’, ‘진정한 로컬’이었고, 거기에 답이 있었다. <편집자주>

(보도순서)
1.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지역의 6차 산업
2. 서천 모시마을의 6차 산업-전원 출자와 전원 참여의 성공마을
3. 6차 산업의 성공지 보령 돼지 카페?
4. 6차 산업의 발생지, 일본 야마구치현 후나가타 종합농장
5. 쿠마모토 일본 지진으로 알게 된 사가현 이마리 농가 민박
6.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 오야마 농협의 농가 식당에서 배운다




일본 후나가타 종합농장은?
먼저 후나가타 종합농장이 일본 농업, 농촌에 미친 영향은 실로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야마구치현에 있는 ‘아도우’라는 마을이 일으킨 농업 혁신이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까지 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역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50분 정도가 걸렸다. 하카타 역에서 신야마구치역까지는 40여분 정도로, 신칸센을 타고 이동했다.
신야마구치역에서 렌트를 해 아도우 마을 후나가타 종합농장까지 가는 데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지난 4월 15일 후나가타 농장을 갈 때는 지진으로 고속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평상시보다 더 걸렸다. 지진이 아니었으면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일본은 고속도로에서 70~80km를 넘기가 어렵다. 제한 속도가 있기도 하지만, 자동차들이 우리나라처럼 빨리 달리지 않는다.
‘지진 속에서 무사히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속에서 초긴장을 하며 야마구치 시의 후나가타 종합농장을 찾았다. 산길을 달리고 달려 찾아간 후나가타 농장은 아도우라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 산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 순창신문


후나가타 종합농장의 주역인 사카모토가즈아키 회장은 ‘지진발생으로 인한 긴급회의에 참석키 위해 출타했다’고 농장에 없었다. 회장을 제외한 직원들은 밝고 미소 띤 얼굴로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본 기자는 취재 중 한국이 6차산업을 한다고 수년째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한국에서는 드문 성공이 일본에서는 속속 늘어나 그 수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몇 가지로 정리됐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 내지는 조합원 자녀가 일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인드의 차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데 반해 일본인들은, ‘하는 일에 어느 정도를 전념하고 있는지, 자신이 일하는 곳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때문이었다.

ⓒ 순창신문



후나가타 종합농장의 판매장을 총괄하고 있는 이사리다 미야코 씨(사진)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이사리다 미야코 씨는, “고향인 아도우에 돌아와서 고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입사를 한 지 2년이 넘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경험해 본 적 없는 업종이었기에 불안이 가득했다”고 한다. “조금씩 일에 적응해가면서 주위사람들에게도 협력하고 매일 일에 맞춰가고 있으며, 매일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어떤 일보다도 일에 가장 몰두하며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 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내점할 수 있도록,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점을 만드는 일”이라고. “그래서 각종 아이디어를 내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 만들기를 온 마음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고객들의 질문과 궁금증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도록 매일 하나씩 하나씩 정진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판매점 만들기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순창신문


또 후나가타 종합농장의 ‘그린 밀크타운’을 총괄하고 있는 노자와 미도리 씨(사진)는, “올해가 입사 2년차인데, 한파가 왔을 때 출근을 못할 때도 있었고, 아직 업무를 다 알지도 못하지만, 회사에 얼만큼 공헌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며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로 눈을 많이 쓰고 있어 눈과 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건강관리를 우유과 소시지, 훈제 고기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후나가다 농장은 계절마다 다양한 색으로 변해 볼거리가 많지만, 사건도 가끔 생기기도 한다”고 알려준 노자와 씨는, “아이들이 초원을 너무 심하게 뛰다 다친다던가, 붕붕카를 타다가 다치는 일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밭과 축사에는 사계절 마다 이런저런 향기와 색깔이 있다”고 웃었다.

ⓒ 순창신문


4월 15일 쿠마모토 지진으로 오이타현 옆에 있는 야마구치현도 지진 영향권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런에도 야마구치현 시모노세끼 시에서 살고 있다는 세토 부부(사진)가 후나가타 종합농장을 찾았다. 지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농장 안을 돌며 즐겼다.

ⓒ 순창신문


예정돼있지 않은 인터뷰 요청에 잠시 당황하던 세토 부부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뿐 만 아니라 매우 친절하기도 했다.
세토 부부는, “후나가타 종합 농장은 야마구치 현에서는 아주 유명합니다. 우리도 여기는 처음 왔으나 ‘모처럼 왔으니까 한번 들어가 볼까’ 하다 들어왔는데 정말 좋습니다. 여기가 고기가 유명하다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판매점에서 파는 고기나 비엔나 같은 것은 맛도 좋고 저렴해 꼭 사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시모노세끼에서 듣기로는 평소 여기 와서 놀거나 바베큐를 먹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평일이라 듣던 것처럼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토요일, 일요일은 근처까지 증기기관차가 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증기기관차는 야마구치 현의 주요 역들을 거치면서 서는데 가장 근처에 있는 '독사역‘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고 합니다. 바로 후나가타 종합농장과 사과 농장이 있기 때문이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질문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면서, “독사역에서 내리면 사람들은 근처의 사과 농장에서 사과 따는 체험을 합니다. 4~5월에는 사과꽃이 만발해 꽃을 감상하는 일이 구경거리가 되고, 9~10월 가을에는 빨갛게 익은 사과를 보거나 따서 먹어보는 체험이 일품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후나가다 종합농장 입구의 안내판에는 ‘이곳은 제3산업을 하는 곳이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 돈을 투자한 민간주식회사이며, 고기나 맥주 등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삼가해야 하고, 농업을 하는 곳으로 위험한 곳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후나가카 종합농장에서는 ‘쌀농사와 화훼농사, 축산. 아이스크림, 떡, 우유, 치즈를 가공해 체험 판매를 하고 있다’며, ‘5월 3일부터 5일 까지는 들판에서 축제를 하고, 10월 9일에는 호른 불기 페스티벌, 11월 20일에는 후나가타 농장 축제를 연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소 젖짜기 무료 체험 교실은 한국의 구제역 때문에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 안내돼 눈길을 끌었다.
후나가타 종합농장은 어린아이를 대동한 부모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이 두려움없이 동물에게 먹이를 준다든지 하는 행동을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100엔을 무인통에 넣고 동물 먹이를 사서, 고사리같은 어린이들이 겁을 먹지 않고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고 있다.

ⓒ 순창신문


끝으로 후나가타 종합농장은 농장에 대한 안내를 받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개인이나 2~3명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있으나, 다른 농촌 지역이나 타국에서 연수차 갔을 때는 식사비를 포함해 돈을 받고 있다. 학생 단체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후나가타 농장은 근처의 사과농장과 증기기관차 운영으로 도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산간지역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취약점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후나가타 종합농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로지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열정과 신뢰할 수 있는 상품 때문인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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