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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를 넘어 소스 세계화를 꿈꾸다’

장류·발효.관광산업을 연계하는 6차산업 중심지

2016년 05월 03일(화) 16:44 [순창신문]

 

“장류” 아니고서 순창을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순창장류는 지역산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전국 최초로 순창장류특구로 지정받은 순창군은 전통적 장류사업과 현대적 사업의 융화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장류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소스산업’을 순창군의 중점산업으로 선정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소스 브랜드로 부각시키기 위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2016 세계소스박람회’를 군에서 개최한다.
새로운 한국전통발효문화 산업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순창의 장류산업은 ‘군 장류사업소’ 한경엽 소장과 20여 직원의 끈끈한 팀워크로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전통고추장생산단지를 6차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장류산업의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장류사업소의 올해 추진사업과 추진업무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 순창신문



< 한경엽 장류사업소장 인터뷰 >
순창장류밸리 조성을 통해 관광체험의 메카로 비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순창장류는 이제 소스를 거점으로 세계화로 나아가고 있다. 1993년 54개업체로 시작한 고추장민속마을은 이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할 때다. 그 중심에 항상 장류사업소가 있으며, 장류와 관련된 깊이 있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장류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가 1단계, 2016년까지가 2단계로, 지금까지 하드웨어가 주를 이뤘다면 오는 2020년까지는 3단계 참살이발효마을을 통해 장류와 발효, 관광산업까지 연계한 6차산업의 발전에 주력해야 한다. 장류사업소는 3단계의 큰 틀인 순창장류밸리 조성을 통해 먹거리장터, 고추식품원, 팬션단지 등을 갖춰 관광체험의 메카로 비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장류사업소를 시작으로 전 군민이 발효와 장류에 관심을 갖고 순창의 100년 먹거리 소스산업 정착에 최선을 다해 나가자”

ⓒ 순창신문




장류사업소는 한경엽 소장을 필두로 장류특구계(계장 양은욱), 장류경영계(계장 김희정), 연구검사계(계장 박영수)로 포진되어 있으며, ‘전통과 신기술 융합을 통한 농생명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으로 힘차게 순항중이다.
먼저 장류특구계는 순창장류의 명품화.차별화를 위한 독특한 발효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효소스토굴’ 조성과 장류밸리 생산기반 구축사업, 민속마을 경관개선사업, 장류특구 확장 변경을 추진한다.
‘발효소스토굴’은 2016 세계소스박람회가 열리는 이달 5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국비, 도비, 군비를 포함한 63억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발효소스토굴은 저장제품의 진열과 세계발효식품 전시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토굴길이 134m, 최대폭 46m에 이르며 연면적 4,130㎡규모로, 40㎡ 크기의 소규모 저장숙성실 10실과 168~1,016㎡ 크기의 저장실 5실을 갖추고 있다. 폭 6m에 100m정도 길이의 복도형 전시실은 장류를 테마로 한 재미있는 트릭아트가 그려진 저장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 순창신문



또한 2015년부터 14억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에 완료될 ‘장류밸리 생산기반 구축사업’은 기존 폐수처리시설을 개량하고 민속마을에 오.폐수관 분리 및 한전주, 통신주를 지중화하고 용량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민속마을 입주업체 생활오수 처리비 절감을 통한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기업환경개선 및 근린생활시설 설치확대를 위한 기반시설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류사업소와 고추장민속마을은 상시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장류사업소는 민속마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볼거리 조성과 편의시설 설치로 민속마을 주민들의 경제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8월에 완공될 민속마을 경관조성사업은 15억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소공원 조성, 가로경관개선, 발효소스토굴 주변 경관개선과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민속마을로 내려오는 연결계단에 공원과 주차장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류특구 확장 변경도 추진한다. 지난 2004년에 대한민국 최초 특구로 선정된 ‘순창장류사업특구’는 2013년까지 1,2,3차 변경을 통해 225,181㎡의 규모로 확대되었고, 장류+발효+관광산업 연계로 장류다차산업 육성과 발효식품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2021년까지 355,264㎡로 확장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11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특구변경 승인을 받았다. 변경사항은 기존 민속마을에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을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학여행단 체험학습 1번지 ‘장류체험관’

고추장민속마을은 대를 이어 가업을 잇고 전통의 맛을 계승하고 있다. 마을 곳곳마다 장이 익어가고 장독대가 나란히 늘어서 있고 메주냄새가 가득한 곳. 순창은 장류를 통해 6차산업을 꿈꾸며, 또 장류체험을 통해 순창장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 곳 고추장민속마을에 자리를 잡은 장류체험관은 고추장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체험학습의 일번지로 꼽히고 있는 장류체험장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이 장류경영계 직원이다.
장류경영계 직원들은 평일을 비롯해 휴일 없이 근무하면서 장류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야말로 현장근무다. 한번에 400명 이상의 중.고 체험학습은 물론 유치원생과 저학년 초등학생 체험도 거뜬하다. 특히 아이들이 체험할 경우 모든 활동을 옆에서 직접 지켜봐야 하고, 칼이나 가스렌지 등 위험물질에서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일분일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장류체험관은 지난 2006년 개관 이후 매년 2만여명이 다녀가고 있는 순창의 대표적인 체험관광지로, 특히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우수 농어촌 식생활 체험공간으로 선정되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우수 농어촌 식생활 체험공간’은 도시민에게 농어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다양한 농어촌 식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전북도내에는 2011년부터 11곳만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수학여행 방문객과 4월, 5월 예약된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 규모가 45개 학교 3,8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750여명이 늘어난 숫자다. 또 5월 이후 수학여행단 예약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올해 장류체험관의 수학여행단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반인까지 포함한 지난 3월말까지 체험 숙박객은 14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가 증가했다.
이처럼 장류체험관의 수학여행단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장류체험관 객실을 리모델링해 시설을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추고 토마토고추장을 활용한 떡볶이체험 등 장류요리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월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 장류체험관을 홍보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3월에는 각 지역 교육청과 여행사 방문, 전북지역 과학영재교육원과 생활과학교실 방문 등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도 큰 몫을 했다.
또한 장류경영계에서는 사라져 가는 옹기 문화를 체험하는 옹기체험관을 위탁 운영 관리하고 있다. 옹기체험관은 지난 2014년 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건물 전체면적 654㎡ 규모로 건립됐으며, 옹기체험장과 옹기 공방, 전시 판매장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타래쌓기 체험과 물레체험, 도자기 핸드페인팅, 다도 예절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청자기능보유 이수자인 관장이 직접 물레를 함께 돌리며 체험을 진행함으로써 품격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순창산 장류원료 계약재배도 추진하고 있다. 장류계약재배는 콩, 고추 등 장류원료의 우선 구매로 농가소득 증대와 장류제품 신뢰도 및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생산농가와 전통장류 제조업체 35개소, 대상, 순창장류가 참여해 고추 등 4개 품목 650톤을 올해 수매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통발효 문화산업 메카로의 비상
연구검사계는 순창의 장류산업을 산업관광과 연계해 새로운 한국전통발효문화 산업 메카로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100억을 투자해 순창고추장 민속마을 일원에 한국전통발효문화 거점지구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또 중앙부처 예산 확보와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550억을 투입, 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장류연구기반시설 등을 연계한 발효테라피센터, 발효 슬로시티 파크, 발효 미생물종자원, 기업문화연수원 등을 구축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1년에는 산업, 체험 관광이 함께하는 복합지구로 거듭나, 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300만여명 이상으로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구검사계에서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장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장류를 기반으로 한 한식소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는 장류산업이 단순히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 및 전시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의 첫 단계로,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인 세계소스화지원센터를 순창에 유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고추장민속마을에서 열리는 세계소스박람회는 처음 치러지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00여개의 국내외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는 ‘소스 산업은 식품산업의 반도체’라는 평가가 전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세계소스지원센터 유치와 세계소스박람회가 조기 정착되면 순창군은 세계소스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순창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전부터 추진해 온 장독대 분양 행사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장독대 분양행사는 최근 아파트 문화 확산, 핵가족화, 그리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점점 장을 담가 먹는 가정이 줄어드는데 반해 믿을 수 있는 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맞춤형 체험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올해도 서울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7개교를 순창으로 초청해 1박2일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검사계에서는 장류자가품질검사 및 국가 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가품질검사업무는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 설립된 1997년에 제품검사소로 시작해 2002년 연구원을 충원, 식품의약안전처의 지정을 받아 매년 600~800건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2006년 이후 RIS사업, 중기청, 식약청 등 국가 R&D 사업을 수행해 다수 특허를 출원·등록한 바 있으며, 청국장 쿠기 제조기술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개발해 장류제조업체로 기술을 이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순창 토종 미생물 자원화 연구의 결실로 항당뇨, 항고지혈 등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미생물들을 순창 장류 제품에서 선별 분리해 기능성 장류제품 개발 등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황국균, 금화균, 홍국균 등 토종 곰팡이 등을 찾아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도 순창군 장류사업소가 전라북도 산학연관 클러스터의 중점 사업소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변화와 기업체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개발, 지자체연구소 융복합 사업, 기업연계형 국가 R&D 사업 등 산학연관간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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