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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쿠마모토 지진을 겪고 나서

2016년 04월 27일(수) 11:48 [순창신문]

 

ⓒ 순창신문



며칠을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떨어야 했던 시간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마침내 안도감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개인 뿐 아니라 국가나 국제 정세에 대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일본은 대륙으로 가기 위해 우리나라를 침략해야 했는지, 그들의 침략은 무엇이었는지…,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원흉인 일본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등 동아시아 대부분을,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세계를 침략하면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나라가 겪은 고통은 또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
인류 평화보다는 자국민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다른 나라들을 침략했던 비정상적인 이상을 가졌던 나라 나치 독일과 일본. 이 두 나라에 의해 수많은 나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저녁 9시 넘어 일어난 일본 쿠마모토 지진에서 공포를 느꼈다. 한국인인 내가 느낀 공포는 현지 일본인보다 훨씬 큰 것이었겠지만, 일본인들의 공포 또한 얕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일본인,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나는 거리를 걷는 그들의 얼굴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에 두려움과 공포는 깃들어있지 않았다. 그것이 궁금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을 무작정 붙들고 ‘왜 두려운 빛이 없느냐’고 물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취재로 사람들을 만나기를 기다렸다가 인터뷰를 해주는 사람들에게 통역을 시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예상외였다. “가끔 있는 일이라, 별로 두렵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살고 있는 집이 내진 설계가 돼있어 지진에 무너질 일은 거의 없다”는 대답이었다. 일본인 그들은 지진을 숙명으로 알고 살고 있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한국도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은 지진에 대해 무섭게 느끼며 살고 있냐”고 되물었다. “한국에는 지진이 없다”고 하자, “한국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의아해했다.
쿠마모토 지진으로 일본 큐슈가 대부분 지진권 안에 들었었다. 14일 후쿠오카 공항 근처에서 자다가 침대가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바람에 놀라서 잠에서 깼다. 순간 지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몸이 기울어질 정도로 잠시 동안 건물이 계속 흔들렸다. 12층에 투숙한 터였다. 건물은 20층이었을 것이다. 그 높은 건물이 흔들렸는데 무너지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아침이 되자 네이버를 통한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쿠마모토 지진을 보도했다. 정확히 14일 밤 9시 26분에 진도 6,4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지진임을 알고 그대로 큐슈에 머물 수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었다. 무작정 돌아오기에는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모든 일정과 예약된 것들을 취소하고 귀국하기에는 고민이 너무 많았다. 일본에서 죽을 운명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어떻게든 임무를 끝마쳐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서는 두려움이 크지 않았다. 2시간을 달려 지진지 가까운 취재지로 갔지만 그곳은 안내장 한 장을 붙여놓고 문을 닫았다. 그 다음 일정은 지진지와 맞닿은 곳이었다. 취재를 말리는 통역을 설득해 갔지만 결국 취재지를 포기하고 다른 곳을 수소문해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도로가 끊겨 가지 못한 한 곳을 빼고는 무사히 임무를 끝낸 것이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끝까지 하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 왜 세계를 대상으로 침략전쟁을 벌였는지, 지금도 그들은 자위대를 앞세워 한반도를,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들도 살고 싶을 것이다, 입 밖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지진 없는 나라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을 것이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일본 지도부는 그런 자국민들의 마음을 모를리 없을 것이기에…. 그렇기에 일본의 침략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침략에 대한 당위성이 순간 무서워진 지진에 대한 경험이었다. 우호적인 이웃나라 일본으로 언제까지 남아 있어줄지, 그들의 침략이 진행형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우리 국민은 역사 앞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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