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가들이 유가 인상에 따른 생산비 상승으로 올 가을과 겨울 영농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시설채소 농가들에 따르면 면세 경유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연초 ℓ당 540원대에서 640원대로 급등해 면세유가가 지난해 과세유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시설채소 농가들은 정식을 마친 상태지만 유가인상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분이 농산물 가격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고유가를 대비해 3중 피복에 지중난방, 수막시설 등 시설보완에 나섰으나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계속 인상된다면 비용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가들은 겨울농사 서둘러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농가들은 고유가를 고민하다가 겨울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적성면 시설농가 김 모 씨(52)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보온을 시작해야 하나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정식을 앞당기고 출하시장 상황을 봐가며 농사를 일찍 마무리하려는 농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면세유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미 배정량을 소진한 농가들이 많다. 따라서 부족한 면세유 대신 과세유를 사용할 경우 생산비 부담이 너무 커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고유가 부담은 생산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고유가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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