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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기획 / 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 가능한가?

2016년 10월 12일(수) 14:29 [순창신문]

 

보도순서
1. 소스란 무엇인가?
2. 우리지역 소스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3. 완주 이서면의 고추장 소스
4. 미국 하와이 교민사회와 소스
4-1. 음식은 전라도인데, 이제는 소스로 대결할 때다
4-2. 기계화 물결에도 아랑곳 않고‘사람 손’으로 제품 생산
5. 미국 남부 루이애나주의 타바스코 소스와 맥킬레니사
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군이 고추장을 활용한 소스를 만들어 새로운 장류 산업으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발전 방안을 내놓을 때만 해도 소스라는 단어는 우리 군민들에게는 생소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연재를 통해 이제는 소스가 만들기 어려운 것, 우리 음식과는 동떨어져있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까이 있는 것, 친근한 것, 우리 군이 가야할 길이라는 인식 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조사기관인 테크노비아 인사이트에서 세계 소스 시장의 규모에 대해 조사한 바로는 지난 2013년 기준 1,040억 달러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세계 소스 시장이 해마다 평균 4.78%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매운맛의 소스인 칠리,페퍼 소스는 매년 8%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같은 성장세가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예측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번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과 같이 역시 가장 큰 소스 시장은 미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시장이 36.5%대로 가장 높으며, 유럽이 30%대, 아시아가 30%대로 세계를 무대로 소스 시장을 석권해 나가야하는 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편집자주>


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대기업과의 파트너쉽이 불러온 지금의 순창

현재 군은 소스 활성화를 위해 대상과 사조, 교촌 치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기업 위주의 소스 산업을 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력이 부족한 군으로서는 대기업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순조로울 수 있는 이점 때문에 대기업과의 파트너쉽은 빠져들기 쉬운 덫이다.
덫이라 표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는 이미 만들어져있는 대기업의 산업 기반으로 인해 큰 어려움 없이 어디든 진출하기가 쉬워진다.
그러나 사업이 일정 괘도에 오를수록 세상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대기업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상품, 주민들의 소득이 증대되는 것은 없게 된다. 대신에 대기업의 이름이 대기업의 상품이 팔려나갈 뿐이다. 고추 재배농가들이 계약재배를 통해 고추를 납품한다는 이점 말고는 대기업의 지역 기여도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추 계약재배 문제 또한 적지 않다.
군민들은 이미 청정원 순창 고추장 등으로 이같은 사실들을 경험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고추장이 ‘순창’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가지고 돈을 벌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대상이 우리지역 브랜드로 돈을 벌고 있는 동안 당초 지역민들을 살리자고 만든 고추장 민속마을은 원래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초기에 다소 어려웠을지라도 대기업을 끌어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만드는 고추장이 한걸음씩 전진을 했었다면 고추장 민속마을의 발전은 지금에 머물러있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고추장 민속마을은 기업화된 큰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폐업 신고를 하는 업체들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민속마을 업체 중에는 폐업신고를 하지 못하고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업체도 상당수여서 정책적인 방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활성화,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다
군의 소스 활성화 방안에는 또다시 대기업 전략이 포함돼있다. 군은 소스 거점지구를 만들어 소스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따라서 소스 거점지구에는 대상 등의 대기업과 교촌 그룹 같은 대기업들이 포진될 전망이다.
교촌치킨에서는 지난 소스 박람회 개최 이후 교촌의 연구진들이 미생물진흥원에 원정와 근무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군은 현재 교촌 치킨과 함께 소스 산업화를 연구하고 있다.
소스 산업화를 꿈꾸는 고추장 민속마을의 4개 업체가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를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군과 교촌 그룹은 소스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시판하는 등의 진행을 민속마을의 4개 업체보다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예산 확보 면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일에서는 자본이 가장 중요시되고 있는데, 군은 국비 등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업체들에 비해 수월하다. 업체들이 주머니를 털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난관을 헤쳐 나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소스 산업화에 뛰어든 장류 업체들은 해외 소스 엑스포 등에 참가하는 것도 어렵다. 한 번 해외에 나갈 때마다 항공료는 물론 참가 부스비, 물류 운반비 등이 엄청나 출품 자체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개척의 문제가 쉬울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리 세계시장 진출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림의 떡’인 셈이다. 제품의 질은 엉망이더라도 자본이 있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실제로 미국 취재에서 드러난 사실은 대상 등의 대기업도 아니고, 순창 장류사업소도 아닌 곳에서 미국 마켓 시장을 점령했다는 점이다. 바로 ‘순창 식 고추장’이라는 노브랜드로 말이다.

ⓒ 순창신문


이것은 관심 부족과 무자본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여진다. 미국 등의 외국에서는 유기농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유기농 야채는 가격의 차이가 확실하다.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으니 유기농 재배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사람들은 믿고 구매를 결정한다.
이처럼 질 좋은 고추장을 만드는 순창이 이름 없는 업체에 지역 브랜드를 내준 채로 밀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기업의 자본이 있는 데도 말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군이 실질적인 지원을 해 대기업이 아닌 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소스 시장을 취재한 확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약 군이 일찍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했더라면 무명 업체에 순창 브랜드를 뺏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마케팅 전략을 위한 아이디어 계발 요구돼
마케팅 전략은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아이디어 계발이 요구되고 있다. 풍부한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소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산업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고, 현장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활로를 열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 품질에 떨어지지 않는 소스를 만드는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스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두각을 보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상품을 고를 때 국제 전시회에 나가 괜찮은 업체를 먼저 접촉하는 과정을 밟는 경우와 해외 마켓에 먼저 가 상품을 고른 다음에 각국 대사관이나 무역회사를 통해 업체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는 서울 강남의 ‘보라쿠끼아이오’ 아카데미의 박승현 원장이 전해준 팁이다.

ⓒ 순창신문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순창 업체가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열리는 엑스포나 전시회에 자주 나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도 없고, 늘릴 수도 없다.
군은 행정인력을 동원해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먼저 만들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군은 군청 홍보에만 예산을 쏟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군수를 위한 홍보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소득과 연결될 수 있는 홍보, 군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는 실질적인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군이 할 일이고, 군이 존재하는 이유다.
박 원장은,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식품 전시회’ 같은 곳에 나가 반응을 보던지, 국제기관의 초대로 해외를 방문해 제품을 설명하는 것 등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어 버전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 “대만의 천연 허브초와 이태리의 발사믹 식초,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미국의 노니 쥬스 및 하와이의 노니 쥬스, 폴란드의 아로니아 등은 세계인들이 알아주는 것”이라며, “순창 고추장도 세계인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니 열매는 하와이 취재 과정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현재 뜨고 있는 당뇨에 좋은 열매다.
외국 어디에도 없는 고추장 맛
세계인들이 이태리 요리를 알아주는 이유를 ‘전통요리를 현대화해 잘 정착시킨 것’이라고 말하는 박 원장은, “순창 장류는 전통을 잇고는 있지만, 장류라는 전통에 갇힐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운 소스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며, “헝가리의 굴라시 소스는 우리나라 고추장 찌개와 같은 요리이며, 크림에 고추장을 풀어서 또는 버터나 고추장을 접목시키면 소스라기보다는 로제의 느낌이 있다”며, “이태리에서는 로제 소스라는 것이 크림과 토마토를 결합한 핑크빛 소스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추장도 임실 치즈랑 접목이 되면 한국만의 음식, 지역 특색을 가진 한국만의 특산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순창신문


박 원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국적인 고추장으로, 고추장 파스타나 고추장 피자 같은 다양한 형태의 소스나 음식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퓨전이란 것은 여러 가지 재료를 무조건 섞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며, “맛이 가진 풍미를 유지하되, 주를 압도하지 않는 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좋은 소스 베이스로 나타났다. 100년된 발사믹 식초가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식초가 되듯이, 순창의 씨간장도 깊은 맛의 풍미를 더해주는 고급 간장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하여 블루베리 와인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소스 재료가 된다.
군은 현재 소스 거점지구화를 추진 중이며, 소스 박람회에 이어 장류축제에서의 소스 경연대회로 소스 산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와 남부 취재에서 확인된 사실은 톡 쏘는 강한 매운 맛으로 세계 제1위를 달리고 있는 스리라차 핫 칠리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에서 우리 소스의 방향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순창신문



/ 이정화 기자 외1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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