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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타바스코 소스와 맥킬레니사

기획/ 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 가능한가?

2016년 10월 05일(수) 15:24 [순창신문]

 

보/도/순/서

1. 소스란 무엇인가?
2. 우리지역 소스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3. 완주 이서면의 고추장 소스
4. 미국 하와이 교민사회와 소스
4-1. 음식은 전라도인데, 이제는 소스로 대결할 때다
4-2. 기계화 물결에도 아랑곳 않고‘사람 손’으로 제품 생산
5. 미국 남부 루이애나주의 타바스코 소스와 맥킬레니사
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타바스코 소스는 180여개 나라에 세계 22개국의 언어로 수출되고 있다. 이것은 타바스코 소스의 오랜 역사와 함께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가져다 준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1868년 타바스코 소스를 만들기 시작한 맥킬레니사는 19세기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식당 테이블에 고정으로 타바스코 소스를 비치했다.
이후 1930~40년대에는 각국의 미디어가 앞다퉈 타바스코 소스를 광고했으며, 1950년대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타바스코가 더욱 알려졌다. 또한 세계 유명 스포츠방송 중간 광고와 유럽 오페라 등에 대한 문화 지원사업은 마케팅을 통한 홍보가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인식하게 했다.
특히 세계 유명 배우였던 제임스 본드 등을 통한 캐릭터 마케팅과 카툰 등을 활용한 홍보 전략은 세계를 무대로 150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게 했다.


“I like spicy”(매운 맛이 좋아요)

타바스코 소스를 만들어내는 맥킬레니사 공장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에이버리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다.
에이버리 섬은 뉴올리언스 시내에서 2시간을 승용차로 달려 LA교차로 방향의 고속도로를 타고 329번 고속도로 출구로 빠져나가 다시 에이버리 섬 톨게이트에서 20여분을 달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타바스코 공장의 정문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정문 바로 옆에는 늪지대로 보이는 넓은 호수가 있고, 정문 경비의 안내를 받아 드넓은 초원 안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건물과 잘 우거져 고풍스러워 보이는 고목들이 공원을 연상케 했다.
대부분 외곽에 있다 보니 방문객들은 자동차로 타바스코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흔히 알고있는 공장의 외형이 아니었다. 넓은 공원 안에 카페 건물이 4~5동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맥킬레니사는 박물관 및 공장,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판매점, 배럴 저장고, 홍보관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일요일도 없이 문을 열고 있는 이곳은 건물의 특성에 따라 오후 3시, 4시, 5시에 문을 닫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안내소와 기념품 판매 및 시식장이었다.
기념품을 팔면서 한쪽에서는 타바스코 소스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기념품 매장 안에는 문을 열자마자 구경하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시식을 하면서 만난 스테파니는 “타바스코 소스를 왜 좋아하냐”는 간단한 질문에, “I like spicy(나는 매운 맛이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 순창신문


타타바스코 소스는 에이버리 섬에서 재배되는 고추와 소금, 식초로 만들어지고 있다. 1868년 에 설립된 타바스코 소스 회사는 ‘멕킬레니’라는 한 가문에 의해 대대로 15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일은 타바스코 소스는 멕킬레니사를 설립한 ‘애드먼드 멕킬레니’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이며, 이 소스는 고추와 소금, 식초를 이용해 150년 동안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제조법은 세계의 어떤 나라에서도 모방을 못하고 있으며, 누구도 타바스코 소스를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바스코 소스는 원래 ‘레드 소스’라고 불렸던 기존의 소스에 타바스코만의 개성있는 맛이 가미돼 만들어졌다.


타바스코 소스의 탄생

타바스코 소스는 ‘잘러피노’라는 이름의 고추와 멕시코 펜실베니아주의 ‘하바네로’ 고추 등을 주로 재배해 소스의 기본 원료로 쓰고 있다.
고추씨를 파종해 수확을 하면 애드먼드 멕킬레니가 개발했던 동일한 방법으로 지금도 생산되고 있다. 자동화 시설로 가족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있는 타바스코는 설립 당시에는 남북전쟁으로 인한 남부의 재건이 한창이었다.
특히 루이지애나를 기준으로 재건 운동이 활발했다.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하던 애드먼드 멕킬레니도 ‘힘겨움과 단조로움을 깰 수 있고 가문을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추로 맛을 낸 ‘고추 소스’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애드먼드는 가장 빨갛게 잘 익은 고추만을 분쇄해 에이버리 섬의 광산 소금과 프랑스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진 식초를 항아리와 오크통에 넣고 30일을 숙성시켰다.

ⓒ 순창신문


그런 다음 소규모 향수 타입의 병에 소스를 옮겨 병에서 다시 숙성을 시키기 위해 코르코 병마개를 이용해 밀폐시켰다.
원래 은행원이었던 애드먼드는 ‘유명한 소스는 멕킬레니사가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를 위한 마케팅에 착수했다.
애드먼드는 특히 뉴올리언스 걸프 해안 주변의 식료품점에 한 병당 1달러씩 658병의 타바스코 소스를 도매로 줬다. 판매의 시작이었다.
애드먼드는 멕시코 인도 기원의 단어인 ‘뜨겁고 온화한 토양’이라는 뜻의 ‘타바스코’라는 이름을 붙여 1870년 특허를 받고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했다. 당시 애드먼드는 ‘어떤 소스도 누리지 못한 인기를 확인했다’고 회고한 바 있고, 이것은 멕킬레니사 박물관에 기록돼있다.
애드먼드는 1870년에는 영국으로 진출해 소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를 장악한 타바스코 소스는 수출시 파손을 줄이기 위해 ‘녹색 밀랍’으로 봉입한 코르크 마개 대신 ‘금속 마개’로 바꾼 것과 오크통에서의 숙성과정을 3년까지로 늘린 것을 제외하고는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멕킬레니사의 타바스코 소스는?

멕시코 동남부 주에 있는 ‘타바스코’라는 지명이 소스의 이름이 된 것은 매운맛을 대표하는 하바네로 고추가 멕시코 펜실베니아주의 특산물이었다는 점 외에도 맥킬레니 가문이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조상이 멕시코 동남부 펜실베니아주와 메릴랜드로 이주해 살았다는 점, 조상들이 1840년에 뉴올리언스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는 점이 타바스코 소스가 멕킬레니가에 의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타바스코 소스는 현재 ‘매운맛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탁 쏘는 향’과 시큼하면서도 혀끝을 얼얼하게 만드는 강한 매운 맛이 기분 전환을 시켜줄 정도로 강하게 끌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 순창신문


타바스코로 이름난 도시 루이지애나는 꽃게 등의 해산물이 풍부한 바다와 인접해 있다. 그래서 특히 해산물 요리와 어울리는 타바스코 소스는 에이버리 섬에 있던 ‘레드 소스’를 기본으로 해서 6가지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마토를 기본 재료로 한 ‘살사 소스’를 개발했다. 6가지 소스에는 ‘그린 페퍼 블랜드’와 ‘차폴레 페퍼소스’, ‘버팔로 소스’, ‘하바네로 브랜드 소스’, ‘갈릭소스’, ‘스위트 스파이스 소스’, ‘인터네셔날 소스’이다.
그린페퍼 소스는 덜 매운맛의 소스이며, 차폴레 페퍼소스는 바비큐와 어울리는 맛의 소스다. 버팔로 소스는 핫소스로, 버팔로 윙(미국인들이 주로 먹는 닭고기와 닭 날개를 이르는 말)과 어울리는 소스다. 하바네로 브랜드 소스는 하바네로와 믹스된 맛이며, 갈릭 소스는 마늘과 고추가 블랜딩된 소스다. 갈릭 소스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이며, 스위트 스파이스 소스는 달고 신맛으로 아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전해졌다.
특히 타바스코 소스의 인터네셔날 소스는 수출되는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창조된 ‘맞춤 소스’다. 타바스코 소스의 특징이면서 변하지 않는 인기의 저력을 타바스코 소스 관계자는, “기본적인 맛은 지키면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소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스코 소스의 1일 생산량은 100만 병이다. 하바네로 고추 등 3종류의 매운 고추를 에이버리 섬에서 직접 경작해 고추와 식초, 소금을 넣고 참나무통에서 3년 숙성시켜 자체 검수후 수출, 판매되고 있다.


맥킬레니사와 드넓은 정글

맥킬레니사는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은 가족이다. 이 회사의 특징은 가족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며, 가족이 아니면서 직원으로 있는 소수의 직원마저도 일하는 가족과의 결혼을 통해 가족이 됐다.
맥킬레니사의 현재 회장은 이 가문의 7대 맥킬레니가 하고 있다. 맥킬레니사는, “가족들의 소중한 노동으로 세계가 알아주는 유명한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맥킬레니사는 남북전쟁에서 공을 세워 루즈벨트 대통령과도 사냥을 같이 할 정도로 친분이 많았다. 대대로 명문가로 자리잡아온 맥킬레니가에는 판사 등의 법조계, 경제계, 정치계에 가족들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의 명망있는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1890년 존 에브리 맥킬레니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쿠바와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전쟁에 참가해 신용을 얻었다. 현재 맥킬레니사가 있는 에버리 아일랜드는 존 에브리 맥킬레니에 의해 본격적으로 가꿔지기 시작했다. 에버리 아일랜드 면적은 712,800㎡(216,000평)로 하나의 섬과 같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순창신문


에이버리 섬은 우리나라의 두루미와 같은 ‘스노이 에그렛’이라 불리는 새의 서식지이며, 온갖 종류의 희귀식물과 악어 등이 있는 늪과 드넓은 정글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긴장감을 선사해 주고 있다.

ⓒ 순창신문





전 세계를 휩쓴 타바스코 소스의 마케팅 전략

전 세계를 휩쓴 타바스코 소스의 마케팅은 과감한 지원이었다.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타바스코의 마케팅은 해군 장군으로 전역한 월터 맥킬레니에 의해 시작됐다.

ⓒ 순창신문


월터는 타바스코 소스 홍보를 위해 군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인기있는 연예들을 활용했다. 연예인들의 팬 관리를 위한 일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관광객들이 같은 마음으로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만들었다.
또 타바스코 소스는 루이지애나주의 토속음식이었던 ‘케이준’요리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을 활용했다. 케이준 요리에 쓰이는 소스는 미국 북부 지방의 자생 칠리 고추인 ‘카옌 페퍼’로 만든 소스로 만들어진 요리다. 따라서 타바스코 소스는 케이준 소스와 비슷한, 또는 다른 맛을 내는 소스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해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루이지애나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다가 미국령이 된 곳으로, 유럽의 문화와 음식, 건축양식 등이 파리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로 즐비하다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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