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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주 이서면의 고추장 소스

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 가능한가?

2016년 09월 08일(목) 14:54 [순창신문]

 

보도순서
1. 소스란 무엇인가?
2. 우리지역 소스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3. 완주 이서면의 고추장 소스
4. 미국 하와이 교민사회와 소스
5. 미국 남부 루이애나주의 타바스코 소스와 맥킬레니사
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완주 이서면의 성우에프엔씨는 고추장으로 소스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스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성우 에프엔씨는 산수유를 첨가한 고추장 등을 만들어 소스시장 석권을 꿈꾸고 있다. 순창 장류가 수십여년 동안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도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원에는 무관심한 것과는 달리 우리지역과 같은 고추장 소스를 만들어내는 성우 에프엔씨는 전북 도내 소스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화에 발맞추기 위해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군이 소스박람회를 열어 소스 시장의 발전 방향을 진단해본 것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 장류업체들의 사업 확장은 물론 군 장류사업의 영향력 확대라는 기대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여진다.하지만 군은 주민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이렇다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로컬에 머물러있는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사회는 전세계의 지구화를 앞당기며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실현하고 있다. 이것은 로컬에 머무르지 않고 로컬들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컬라이제이션은 푸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화가 추진 중이며, 장류를 이용한 소스산업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해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해외시장에 어떻게 진출하느냐이다. <편집자주>


유기농이 경쟁력이다
완주군 이서면 ‘성우 에프엔씨(F&C)’의 성우는 정성우 대표의 이름을 딴 회사명이다. 지난 2007년 소스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식품제조가공 공장으로 시작해 깨순이 프랜차이즈 소스 OEM, 전주시 지정 전주비빔밥 양념소스 납품, 족발 프랜차이즈 견본 매장 오픈 등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성우에프엔씨의 이력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성우 대표의 부친인 정영수 연구가는 이미 30년 전에 식품업에 뛰어들어 열악한 기업을 수십년 째 이끌어왔다.

ⓒ 순창신문


정성우 대표는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가업을 이었다. “일본인들이 가업을 소중히 여기며 수백년을 가업과 함께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며, “가업을 이어 일할 수 있는 것이 즐겁다”고 그는 밝혔다.
성우에프엔씨는 “10년 전에는 장류의 새로운 방향은 소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기능성의 유기농 소스를 만드는 일이 과제”라고 밝혔다. 이러한 생각은 아버지인 정영우 씨의 오랜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정성우 대표의 염원이 됐다.
지난 8월 18일 미국을 다녀 온 정성우 대표는 “미국 소스시장을 보니 의외로 유기농 야채나 유기농 소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디애나에 있는 한국 사람이 ‘코리안 데리야끼 소스’를 개발해 시카고 유기농 마트에서 판매도 하고 레스토랑도 운영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미국 사람들은 동부와 서부, 남부 등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식성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시카고 등에서는 ‘건강’을 생각하는 유기농을 특히 선호하고 있고, 시카고의 ‘홀푸드 마트’나 ‘마리아노스 마트’ 같은 경우는 유기농만 취급하는 대형마트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본지가 지난 8월 17일 미국 하와이 등지를 직접 취재해 본 결과로도 미국인들의 유기농 선호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산수유 고추장이 소스가 되다
성우에프엔씨는 100% 국내산 원료만을 고집해 개발한 ‘산수유 고추장’을 대표적인 장류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양파와 마늘, 사과, 배, 산수유 등을 넣어 만든 산수유 고추장은 모든 비빔 소스가 될 만큼 이상적인 맛을 낸다.
일반적인 고추장이 ‘되직한’ 농도를 갖고 있는 반면, 산수유 고추장은 이름만 산수유 고추장이지 ‘묽은’ 농도의 소스에 가깝다.
맛은 새콤달콤해 적당한 매운맛을 낸다. 그래서 산수유 고추장은 가정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추장으로, 산수유 고추장만 있으면 가정에서 해먹을 수 있는 모든 비빔 요리가 손쉽게 완성될 수 있는 ‘만능 양념장’이다.

ⓒ 순창신문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만능장이라는 기능면에서 볼 때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 판매액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1kg은 2만5천원이고, 2kg은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우에프엔씨가 다용도 만능장으로 출시한 산수유 고추장이 비빔밥과 육회양념, 생선조림이나 제육볶음, 야채 무침, 떡볶이 등에 고루고루 사용되고 있다.
고추장 등의 전통 장류를 이용해 소스를 만든 기업이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의 성우에프엔씨의 고추장 소스들은 가정은 물론 식당 등의 대중음식점에서 필요로 하는 소스가 되고 있다.
매운 맛을 내는 기본적인 만능장 산수유 고추장 외에도 ‘전통 떡볶이장’, ‘전통 쫄면장’, ‘비빔 냉면장’, ‘막국수장’ ‘아구찜 양념장’, ‘곱창 양념장’, ‘해물 볶음장’ 등의 20여 가지의 양념 소스가 시판되고 있다.
특히 ‘바베큐 불닭소스’와 ‘매운 낙지 소스’, ‘쫄파게티 소스’, ‘들깨 드레싱’이나 ‘겨자 드레싱’은 성우에프엔씨의 자랑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장 소스’와 ‘돈까스 소스’, ‘멸치액젓드레싱’, ‘나가사끼 짬뽕소스’ 등은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제품들이다.

“당뇨 등의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소스를 개발하겠다”
성우에프엔씨는 지난 7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소스 개발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나 고혈압 환자를 위한 기능성 소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병원과 대학 연구진 등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 순창신문


특히 정성우 대표의 부친은 “연구를 목적으로 한 여건 조성을 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의 제조 방식과는 다른 상품개발이나 연구 방면에 사업의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 정도 기간을 두고 제조와 연구 시설,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기능성 소스 개발에 초점을 둔 사업 아이템을 준비 중”이라며, “산수유를 이용한 고추장을 개발한 것처럼 기능성 소스를 개발해 고용창출과 사업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연재료로 단맛 내는 게 ‘관건’
성우에프엔씨의 고민은 시간의 흐름에서 나오는 여유로 비춰졌다.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소스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단맛을 내는 것조차 이제는 인위적인 맛이 아닌 자연적인 맛이어야 한다”는 성우에프엔씨의 고민은 히스토리가 있는 회사만이 갖게 되는 여유였다.
‘지역에서는 서로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로컬매장을 이용한 천연재료의 구입과 이를 활용한 단맛 개발은 성우에프엔씨의 과제의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의 트랜드가 ‘건강’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정도를 볼 때 “천연재료로 단맛을 내는 기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의 ‘관건’이 되고 있다”는 성우에프엔씨의 사업 마인드는 진행 중이다.
빠르면 내년 초 성인병 질환자를 위한 소스가 개발, 출시 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격 문제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소스 만들기에 전념해 온 성우에프엔씨의 고민은 ‘개발적인 측면이 아니라, 가격적인 축면’에 있다.
산수유 고추장이 좋은 원료만을 고집한 건강 장류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한 상황은 의외의 에피소드를 선사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오면 빈손으로 보내기 어려워 손님 선물로 만들게 된 것이 이제는 가장 각광받는 제품이 됐다”고 밝히는 성우에프엔씨는, “울금이나 강황을 넣은 된장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수한 찌개용이나 무침용으로 쓰일 ‘강황 된장’은 현재 개발을 마친 상태다. 생산 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천연으로 단맛을 내는 것이 사업의 관건이 될 성우에프엔씨의 씨크릿 카드는 “고추장도 된장도 아닌 천연의 고품질 베이스 소스의 개발에 있다”며, 도전하는 기업 정신을 선보이고 있다.

ⓒ 순창신문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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