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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지역 소스 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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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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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31일(수) 15:21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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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
1. 소스란 무엇인가?
2. 우리지역 소스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3. 완주 이서면의 고추장 소스
4. 미국 하와이 교민사회와 소스
5. 미국 남부 루이애나주의 타바스코 소스와 맥킬레니사
6. 군 소스산업 활성화 방안과 전망
우리지역에서는 올 초부터 익산과 경쟁구도를 그리며 정부 지원 소스산업화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인바 있다. 그러나 소스산업화센터는 익산시에 유치됐고, 군의 소스 산업에 대한 청사진은 불안정해 보였다.
군이 소스산업화센터 유치를 위해 소스박람회를 여는 등 글로벌 시대의 소스산업화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며 미래산업으로서의 소스 산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글로벌 소스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스산업화센터가 익산으로 결정되면서 군은, 획기적인 소스 산업화보다는 단계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여러 지역을 돌며 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 진단 결과 분명한 것은 우리지역 소스의 세계화는 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세계화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비춰졌다. 미국 대통령이 세계 대통령이 되는 시대, 미국의 소비가 세계 소비를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국을 겨냥한 세계화는 곧 글로벌로 이어진다는 면모를 확인했다.
반면 우리가 생산 단가를 따지며 세계 시장을 저울질하고 있을 때 유사 순창 고추장 및 소스가 미국 시장을 점령해버린 사실은 큰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편집자주>
군 장류연구소 발효미생물진흥원은 요즘 바쁘다. 장류연구소의 올해의 최대 목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소스산업화센터’를 우리지역에 건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스산업화센터가 익산 식품 클러스트 단지로 넘어가면서 군 장류연구소는 다른 방향의 소스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발효미생물진흥원은 7월 11일 고추장민속마을의 장류 업체들과 소스 산업화를 위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소스에 관심있는 업체들로 구성된 소스산업화 장류업체는 모두 다섯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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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소스개발협의회 첫 간담회 장면
고추장 민속마을에 위치해있는 ‘순창 문옥례 식품’을 비롯해 ‘장본가’, ‘성가정’, ‘기픈샘’, ‘순창 장류’다.
이들 업체와 발효미생물진흥원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소스 개발만이 장류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이들 다섯 업체 중 소스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문옥례 식품을 빼면, 다른 업체들은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어려운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고추장 민속마을의 장류 업체 중 ‘소스 개발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업체는 극소수다. 이들 다섯 업체를 뺀 나머지 30여 업체들은 ‘참여하고 싶어도 개발비나 생산비 등이 부담 돼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그래도 발효미생물진흥원의 소스 산업화에 발을 맞춰 개발을 해보겠다고 나선 다섯 업체는 고추장민속마을 중 업체 규모가 크고 생산설비를 어느 정도 갖춘 업체들이다.
가내 수공업으로 장류사업을 하고 있는 고추장 민속마을의 작은 업체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시도인 것이다.
실제로 소스산업화에 참여한 고추장민속마을의 다섯 업체들은 ‘소스에 관심이 있으면서, 기본적인 생산 시설이 돼 있는 곳’이 참여했다.
발효미생물진흥원과 함께 소스 개발에 참여한 고추장민속마을의 업체들은 앞으로 진흥원 연구원 1명씩을 멘토로 지원받아 1:1연구를 하게 된다.
지정 멘토인 연구원들은 참여 업체와 함께 소스 시제품을 개발하면서 제품 분석 등에 도움을 주게 된다. 참여업체들은 10월 13일 장류축제 이전인 9월 말까지 소스 시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시제품이 개발되면 참여 업체들은 평가를 통해 발효미생물의 국비 사업인 ‘테스트-베드(Test-Bed)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테스트-베드 지원은 최대 5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무상 지원은 아니다. 일정기간 후에 되돌려줘야 하는 지원 사업이다. 테스트-베드 지원 사업을 이용하려면 소스 시제품이 개발되고, 품목이 신고돼 있어야 하며, 판매가 가능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런데 현재 군 전체에서 소스를 만들고 있는 업체는 고추장민속마을의 문옥례 식품으로, 총 6종류의 소스가 판매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소스가 처음 개발된 곳은 문옥례 식품에서였다. 오래전의 일이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간장과 된장으로 만든 소스가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우리지역에서의 퓨전 장류화의 첫 시도였다.
문옥례 식품의 큰아들이 풍산 농공단지에 농업법인을 따로 세워 출시한 ‘공장용 소스’였다.
공장용 소스로 수출까지 했었지만, 지속성을 갖지는 못했다. 공장용 소스가 주는 ‘맛의 미묘한 차이를 소비자들은 알고 있었다’라고 문옥례 식품 관계자는 당시를 회상했다.
조종현 대표는 당시의 공장용 소스에 대해, “공장용 소스는 대대로 전통 장류만을 만들어 온 이념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며, “어머니가 이룩한 전통장류에 대한 평생의 소신을 저버리는 공장용 소스는 만들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문옥례 식품이 추구하는 이념과는 다른 공장용 소스가 국내 소스 시장을 점유하지는 못했지만, 문옥례 식품의 소스를 처음 만든 큰 아들은 대기업조차도 뛰어들지 않았던 그 때, ‘소스를 미래 전략 식품으로 인식했다’는 사실이었고, 그 점은 대단한 아이디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소스에 있어서는 누구도 경쟁하지 못할 레시피가 문옥례 식품에 있었고, 장류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소스를 개발, 판매하는 업체가 됐다. 지난 2007년과 다른 점은 기술적인 차이도 있지만, ‘원료가 다르다’는 점이다.
현재 문옥례 식품은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모든 원료에 대해 100% 국내산을 쓰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소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종현 대표는, “퓨전 소스의 개발”이라며, “건강에 초점을 맞춘 소스, 기업이윤을 줄이더라도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소스 개발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스는 개발하기도 어렵지만, 판매를 위한 유통은 더 어려운 일”이라며, “대기업이 출시하는 소스보다 장류업체의 소스는 단가가 높아 대기업과 경쟁을 했을 때는 막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통 장류는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맛으로 인정을 받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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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옥례 식품은 현재 유일하게 소스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각종 야채나 고추장 등을 넣어 혼합, 가열, 숙성시킬 수 있는 생산라인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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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출시 팜매되고 있는 6가지의 문옥례 소스-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스 판매도 조금씩 늘고 있다. 8월 2일 판매 진열장은 다른 날보다 더 비어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순창 문옥례 식품의 소스 라인은, ‘우리아이 간장 소스’, ‘치킨 소스’, ‘돈까스 소스’, ‘스테이크 소스’, ‘떡볶이 소스’ 가 있다. 그러나 문옥례 식품에서는 대기업과의 협약으로 6종류의 소스를 현재 개발 중이며, 대기업 유통망을 통한 시판이 9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조종현 ‘순창 문옥례 식품’ 대표의 한마디
수천년의 우리 역사에서 고추장, 된장은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식으로 그 기능을 다해왔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도 변하고, 입맛도 변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현상은 걷잡을 수 없는 시대 흐름으로, 이제야말로 ‘시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시대에 맞는 제품,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의 장류 제품보다는 변형을 꾀한 제품이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소스’라는 이름으로 다가서야 한다. 한마디로 ‘전통 장류의 퓨전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1인 생활 가정이나 젊은층은 ‘무거운 맛 보다는 가벼운 맛’, ‘간편식’ 등을 선호하고 있어, 전통 장류의 퓨전화, 맛의 퓨전화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소비자를 다가오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장, 맞춤형 소스를 개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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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 문옥례 식품 조종현 대표가 고추장 민속마을 판매장에서 소스 진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군 장류사업소가 추진하는
‘소스 거점지구 조성사업’은 무엇?
소스 거점지구 조성사업은 군 장류연구소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투자 선도지구 사업으로, 대상 등의 대기업을 비롯한 소스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8월 초 현재 읍 백산리 부근의 토지를 매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등의 대기업이나 관련 입주 업체들은 순창이라는 지역브랜드가 상품 이미지에 맞아 투자 선도지구에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은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관련 부서의 설명이다.
따라서 장류에 이어 새로운 상품인 ‘소스’도 순창에서는 무난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어쩌면 기업들이 소스를 들고 오면 순창이라는 지역 브랜드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며, “소스를 우리 지역에서 하는 것은 그만큼 메리트가 큰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대상 등의 대기업이 들어오면 현재 사활을 걸고 있는 ‘장류업체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고추장 민속마을 장류업체 주민들은, “군이 주민들을 살릴 생각을 하며,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푼이라도 더 지원을 해줘야 맞는데, 대형 공장을 조성하고, 대기업을 입주시키는 등 주민들의 장류사업에 타격을 주는 프로젝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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