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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양군 고서면 포도 재배단지와 와인산업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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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신문 & 담양군민신문 연합
포도와 블루베리로 와인시장에 도전하는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쟁력 확보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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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25일(목) 10:4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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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
1. 순창군 쌍치면 블루베리 재배단지와 와인산업의 현주소
2. 충북 영동군의 포도 재배단지 및 와이너리 & 와인 아카데미
3. 일본의 포도 와인 산업의 현황
4. 담양군 고서면 포도 재배단지와 와인산업의 현주소
5. 나파밸리의 포도산업과 와인 그리고 와이너리
6. 포도산업과 관련된 나파밸리의 관광 및 레져산업
7. 국내·외 사례에서 찾아본 순창과 담양 와인 산업의 방향은?
전남 제일, 전남 유일의 ‘고서 와인’이 유럽 와인을 제치고 글로벌 와인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꼭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든 담양 고서면의 박일주 씨 농가를 취재했다.
직접 재배한 포도를 와인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6차 산업’인지는 몰랐어도, ‘포도로 파는 것보다 와인으로 파는 것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는 박 씨는 ‘와인 생산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그의 집념이 유럽 와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 하는 것은 여러 면모를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한 마인드를 가진 소유자라는 점에서다.
올해 70세인 박 씨는 63세에 전남대 농업생명과학 1년 과정을 2년 동안 밟을 정도로 노력파였다는 점이다. 뿐 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토양을 만들 것인지를 비교 연구하면서 결국 스스로 적합성을 찾아내고 적용하며 과학 영농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편집자주>
아침이슬 포도원의 경쟁력은 ‘레드클로버(붉은꽃 토끼풀)’
10일 오후 34도의 찌는 더위 속에서 찾은 담양 고서면 분향리의 ‘아침이슬 포도원’은 라일락 꽃향기와 비슷한 진한 향의 포도향이 후각을 상쾌하게 이끌며 잠시잠깐의 더위를 잊게 했다.
모두 비가림 시설을 해 정갈하게 정돈된 포도밭에는 지금 먹어도 좋을 까만 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한 알을 따 맛을 보자 기분을 좋게 하는 단맛과 상큼한 신맛이 함께 입 속에 맴돌았다.
주인인 박일주 씨는, “8월 20일이 돼야 신맛 없는 농익은 맛을 맛볼 수 있다”며, “그래서 수확기는 일반적인 수확기보다 일주일 늦춘 20일 쯤”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그래서 고서면의 다른 포도 농가들이 자문을 구해 올 때면 “‘일주일을 늦추면 신맛 없는 맛좋은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며, “수확기 일주일 늦추는 것은 그만큼 영양 많고 맛좋은 포도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기농 포도만을 재배·판매하고, 유기농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유기농명인 제14호’의 타이틀을 가진 그는 현재 전환기 포도 1200평과 유기농 포도 1300평을 재배하고 있다.
그가 설명하는 ‘무농약’은 “약은 전혀 하지 않았으나, 비료는 약간(⅓정도) 한 것”이며, ‘유기농’은, “농약과 비료 모두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라며,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는 농사꾼 마음”이고, “제값 받는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교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8년부터 농사를 시작한 그는 비교와 분석을 통해 “퇴비 위주의 흙이 가장 좋다”는 “초생재배”를 선택했다.
벌써 5년 째 초생재배만으로 향좋고 맛좋은 유기농 포도를 생산해내고 있다.
그는 나름대로의 연구와 비교, 분석을 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람들의 손이 가지 않은 산에 쌓여있는 부엽토와 건강하게 자라는 소나무들을 보면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영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포도와 같은 과일도 자연적인 것을 이용해 얼마든지 유기농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머물렀다.
그렇게 그는 터득한 것을 실행했고, “토양만 좋으면 유기농은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발견한 것은 “포도나무 밑에 풀이 있으면 벌레 등이 포도나무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올 여름처럼 35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는 땅의 습기가 덜 날아간다”는 것이었다.
“농사를 지으면서는 자연을 생각하면 오히려 문제가 쉽게 풀린다”는 그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는데, 과수원은 물 잘 빠지면 되고, 나무의 근본은 토양”이라며, “산소가 땅에 많이 공급되면 토양은 절로 좋아진다”고 밝혔다.
10일 포도원을 찾았을 때는 꽃이 붉은 ‘레드 클로버’는 쉽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수입종이기는 하나 레드클로버(붉은꽃의 토끼풀)는 옆으로 뿌리가 번지지 않고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토양이 매우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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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주 씨는 포도밭 토양을 위해서는 레드클로버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10일 포도원을 찾았을 때는 화이트 글로버가 많았다.
“유럽와인을 넘어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겠다”
소박한 농군의 모습으로 강하고 당찬 꿈을 꾸고 있는 박일주 씨는, “이제 시작하면서 수백년 된 와인을 이길 수는 없지만, 고서와인으로 유럽와인을 한 번 이겨볼라고 한다”며 야심차면서도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 씨는 “캠벨얼리는 소비자가 좋아해 캠벨로만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캠벨이 가장 먼저 한국에 왔고, 선호도나 향이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다”고 밝혔다.
와인의 참맛은 원료인 포도에서 나오고, 포도는 토양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보는 박 씨는, “땅이란 것은 같은 전남이라도 삼포 땅과 담양 땅이 다르고, 같은 담양이라도 고서 땅과 월산 땅이 다르다”면서, “진흥청 관계자나 교수들은 일본의 농업을 사례로 많이 드는데, 토양이 다르면 농법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농업에 대한 철학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그는, “농업인들에게 보조금 주지 말아야 한다”며, “보조금을 줄 것이 아니라, 무이자 융자를 해줘야 한다”고 성토하며, 지난 2007년 담양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그 때는 유기농은 아니고 무농약으로 포도를 생산했는데, 광주 청과상에서 와 1kg에 6000원에 가져다 9000원에 팔고는 3일 만에 와서 4500원에 주라고 해서 화가나 팔지 않은 것”이라며, “생산 농민만 불쌍해도 재고는 걱정거리”였고, “재고처리를 위해서는 가공이 필요했으며, 그것이 와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처음에는 비료나 농약대신 한약재를 발효시켜 영양제를 만들고, 오동나무잎 등의 식물을 이용해 살충제를 만들기도 했으나, 초생재배(풀을 키워 땅에 산소공급 등)만큼 ‘땅심’을 키우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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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주 씨가 자신의 포도밭에서
좋은 포도가 명품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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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의 포도나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포도밭에 물을 줄 때도 빗물 대신 대나무숯과 맥반석, 세라믹 옥돌을 항아리에 넣어 정수시킨 지하수를 포도나무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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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만들어지는 포도. 와인용 포도는 송이는 작지만 햇빛을 고루 받아 농익은 단맛을 낸다.
와인으로 연간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 씨의 ‘고서와인’은 유기농 와인으로 1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 찾는 사람이 또 찾고, 입소문으로 오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포도 1kg 가락동 도매가격이 지난해 5400원 정도였으며, 생과로 내는 것보다 가공하면 장기 보관을 비롯 가격면에서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인 생산 수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도매가격은 올해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데, 올 ‘8월 성수기 도매가격은 4000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박일주 씨는 예측하고 있다.
와인은 포도를 선별해 송이줄기를 버리고 고압분무에 의한 세척과 따뜻한 바람에 의한 건조, 파쇄 후 설탕을 가미해 멸균처리 한 후 20일~30일간의 1차 발효를 거친다. 발효 후에는 1차 여과를 한 후 2차 발효를 시키고, 다시 2차 여과 후 실제온도 12℃의 숙성 과정을 거쳐 병에 담아 장기 숙성과 보관을 하게 된다.
자신이 농사지은 포도만을 이용해 와인으로 가공하고 있는 그는 3톤에서 5톤까지 늘려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떫은맛의 와인을 고집하는 그는 1년 숙성의 간극이 맛의 차이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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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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