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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돌탑과 짐대 당산제]-순창의 문화유산

김기곤 순창문화원장

2016년 08월 11일(목) 11:18 [순창신문]

 

순창군 구림면 금상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금상리 탑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오전 9시에 마을 입구에 있는 할머니 탑에서 짐대2기를 세운다음 주민들이 새해 일년 동안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탑제, 금상리 탑제 등이라고도 한다. 금상마을 가구 수는 현재 30여 호에 인구는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조선 초기에 기씨 라는 사람이 터를 잡은 마을로 옆에서 금이 나온다 하여 금상굴이라 이름을 부른다.
금상리 탑제는 구전에 의하면 마을이 생겨났을 무렵인 조선초기부터 행했을 거라고 하기에 대략 400여년대로 추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연대는 알 수가 없다.
마을입구에 1기의 탑(돌무더기)과 탑 양 옆으로 1기의 짐대가 있다. 짐대의 높이는 3~4m 정도이며 짐대위에는 오리가 앉아 있다. 탑은 본래 2기가 있었으며 당시 탑의 명칭은 할아버지 탑, 할머니 탑이라고 불렀다.
현재 남아 있는 탑은 할머니 탑이며 할아버지 탑은 오래전에 허물어져 소실되었다.
옛날에는 음력 정월대보름 안에 총회를 거쳐 제관 1명을 선출하고 선정된 제관이 제물을 장만하여 제를 모셨다. 당시에는 제관도 자칭한 사람이 많았고 제관으로 선출되면 3년간 변동 없이 탑제 일체를 관장 했으며 제관으로 선출된 날부터 제를 모시고 난 뒤 보름동안 상가 집에 가지 않고 개고기와 같은 궂은 음식은 먹지 않는 등 지켜야 할 금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제관 선출 대신에 마을 이장이 제관을 도맡아서 하고 제물 장만뿐만 아니라 제의 일체를 관장하고 있다. 또한 제를 모시고 난 뒤 3일간만 조심하는 등 제의 전반에 걸쳐 상당히 간소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의 당일인 음력 2월 1일 새벽에 마을 청년들이 뒷산에 가서 짐대를 세울 나무를 해온다. 이때 나무는 소나무를 많이 사용하지만 특별히 나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길이 4~5m 정도 되는 나무에 짐대 감으로 적당하다 싶으면 베어 와서 짐대를 만든다.
짐대는 총 2기를 만들어 오리도 같은 종류의 나무로 만들고 오리 입에는 대나무나 칡넝쿨을 물린다.
할머니 탑 양 옆으로 짐대 2기를 세운 뒤에 탑 옆에서 본격적으로 제사를 모신다.
제의는 오전 9시(예전에는 오전 7~8시)면 시작된다.
탑제가 끝나면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마을 회관에서 함께 제물을 음복하고 하루를 즐겁게 노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참고문헌 : 순창의 효열부(순창문화원, 2009)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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