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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북 영동군의 포도 재배단지 및 와이너리 & 와인 아카데미

순창신문 & 담양군민신문 연합 / 포도와 블루베리로 와인시장에 도전하는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쟁력 확보 방안

2016년 07월 13일(수) 14:46 [순창신문]

 

{보도순서}
1. 순창군 쌍치면 블루베리 재배단지와 와인산업의 현주소
2. 충북 영동군의 포도 재배단지 및 와이너리 & 와인 아카데미
3. 일본의 포도 와인 산업의 현황
4. 담양군 고서면 포도 재배단지와 와인산업의 현주소
5. 나파밸리의 포도산업과 와인 그리고 와이너리
6. 포도산업과 관련된 나파밸리의 관광 및 레져산업
7. 국내·외 사례에서 찾아본 순창과 담양 와인 산업의 방향은?



국내에서 유명한 포도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 제일 먼저 영동포도를 꼽을 것이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영동 포도는 꽤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아로새겨져 있었으며, 그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영동 포도의 유명세는 지자체의 지원과 기업형 와이너리의 규모, 그 속에서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음을 볼 수 있었다. 영동 포도는 영동읍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주곡리’라는 마을에서 시작됐고, 주곡리는 영동 포도의 시배지인 것이다. 주곡리의 전통이 지금의 영동포도를 만들어 냈으며, 대를 이어 포도원을 키워가고 있는 대여섯 농가의 와이너리는 영동군의 보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영동 포도를 있게 한 주곡리 브랜드‘컨츄리와인’에 대한 스토리와 1974년 주곡리를 무대로 포도재배를 시작해 3대를 잇고 있는‘월류원’에 대한 와인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또한 기업형 와이너리로 영동군 관광산업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와인코리아’의 방대한 초원과 와인 족욕, 와인 갤러리, 와인 시음까지의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악과 포도, 포도와인의 고장 영동군
영동군은 추풍령 자락에 위치하며 전라북도 무주와 맞닿아있고, 지대가 높고 큰 일교차로 인해 특산품인 포도의 색이 선명하고 향이 풍부하며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 포도를 생산, 포도와 포도로 만든 와인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 포도와인과는 어울림이 적어보이는 국악이 유명한 고장이다.
영동군의 포도 재배 농가는 3000여 농가에 이른다. 포도농가들은 각자의 사정에 맞게 비가림 시설을 하기도 하고, 노지 재배를 하기도 한다. 총11개 읍·면으로 구성된 영동군의 포도 재배농가는 주곡리를 포함한 영동읍의 530여 농가와 황간면의 450여 농가 등 11개 읍면에서 1560여 ha에 달하는 면적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 순창신문


영동군의 자료에 의하면 10ha당 생산량은 노지가 1607kg, 시설이 1523kg인 것으로 전해져 시설 재배와 노지 재배의 생산량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동군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400여톤이며, 캠벨얼리와 알렉산드리나, 청수, 나이아가라, 버팔로 등의 품종을 재배 중이다.
영동군은 와이너리가 있는 42농가에 대해 시설 지원과 상표 개발 및 등록비용, 디자인, 포장재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영동군은 현재 매년 와이너리 농가당 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영동군기술센터 이송호 와인산업팀 담당자는, “정부와 도에서 지원하는 광특 예산을 매년 지원해왔으나 올 지원이 마지막인 해로, 앞으로의 지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와인 향과 만나는 영동군 와인축제

영동군은 올해로 제7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열 계획이며,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 까지 4일간 영동천 일원을 무대로 ‘와인향 가득한 사랑과 낭만의 축제’를 연다.
와인 축제 기간 동안에는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농가들의 흥겨운 판매 마당이 되며, 영동군의 와인 판매 또한 축제를 통해 유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동군은 와인 상설 매장과 와인 축제를 통해 판매 촉진을 하고 있으며, 이곳 말고는 대부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영동군의 진한 와인 향 축제는 3억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치러지고 있으며, 난계국악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한국와인대상’을 개최하며, 작년에 ‘와인음식경연대회’를 통해 수상한 팀은 ‘먹거리 운영’과 ‘와인 레스토랑’을 통해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와이너리 농가들의 홍보를 위한 시음, 판매 행사와 타 지역 와이너리 농가들의 참여 등으로 다양한 시음 행사도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민이 관광객과 어울리는 한마당 공연은 관광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나만의 와인 만들기’나 ‘포도와인을 이용한 과일음식 홍보 판매’는 와인의 보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순창신문



영동군 100% 지원의 주민 와인 아카데미 ‘눈길’
영동군은 주민들을 위한 ‘와인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100%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열리고 있는 와인 아카데미는 영동대학교에서 교육을 맡고 있다. 와인을 다루기 위한 소믈리에반과 창업반 등 3개 반으로 나뉘어 와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와인 아카데미는 2주에 한 번씩 목요일에 열리고 있다. 특히 자격증 반에 도전하는 소믈리에반은 매주 1회 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으며, 1개 반에 30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영동 포도와 와이너리의 기원
영동 포도는 주곡리 포도가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용된 한 노인이 전장에서 포로로 잡혀 서태평양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 있는 포로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되는 스페인 사람들과의 얘기가 영동 포도의 기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인은 스페인 사람들과 알고 지내면서 그들이 알려 준 포도의 효능과 와인 담는 법 등을 배우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그 맛을 잊지 못해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영동포도의 기원이 된 노인의 주곡리 포도는 노인이 고향에 돌아와 포도를 심은지 45년 만인 1965년에 가양주로써의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노인의 대를 이어 포도재배와 와인에 손을 댄 며느리와 아들 등은 3대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으며, 와이너리는 2대를 이어가고 있다. 주곡리의 대표 브랜드가 된 ‘컨츄리 와인’은 노인의 며느리가 인터넷 카페 활동 등을 하면서 쓴 닉네임 ‘컨츄리 아낙네’가 유명세를 타 브랜드가 된 경우다.

달이 흐르는 과원 ‘원류원’의 와인과 와이너리
‘포도명가에 머무르지 않고 와인 명가로의 재도약을 위해 밤잠을 설친다’는 영동군 황간면 남성동 3길에 위치한 박천명·이언희 부부의 ‘원류원’은 ‘아기의 순수함’으로 만든다는 ‘베베마루 와인’을 빚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동군이 주최한 제2회 한국와인대상에서 2개 부문에 걸쳐 은상을 수상했고, 1회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에서 로제 와인이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6차산업 가공 상품 우수경영체 100선에 선정돼 6차산업을 선도하는 와이너리가 되고 있다.
원류원 와이너리는 박천명 대표의 외조부가 1974년 주곡리에서 포도재배를 시작,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포도명가’라고 전했다.
박 대표의 외조부는 포도재배에 대한 기본농법을 정립했고, 부친은 고품질포도재배 농업을 연구 개발해 ‘영동군 포도왕’과 영동 군민 대상 및 농림부장관상을 수상, ‘포도 명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 순창신문


현재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박 대표는 부인 이언희 씨와 함께 고품질 포도를 가공한 ‘베베마루 캠벨 스위트 와인’과 ‘베베마루 캠벨 로제와인’, ‘감마루 감 화이트 와인’ 등 7종을 생산하고 있다.

ⓒ 순창신문


부인 이언희 씨는 블로거로 활동하며 베베마루 와인 및 포도원을 홍보하고 있다. 이 씨는, “와인 연구에 온힘을 쏟느라 집안일에는 소홀한 남편이지만, 영동군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며, “시설은 열악해도 연구 측면에서는 남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남성리에서 유일하게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 부부는, “갤러리 형식의 카페와 시설 좋은 와이너리로 가는 사람들에게 황간역과 와인, 원류봉과 아로니아 체험을 하는 것 등 관광 코스를 연계한 체험 관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씨는,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황간 관광코스를 선보이고, 외갓집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옥수수와 감자를 원두막에서 먹고, 편안하게 개울가에 가서 다슬기를 잡고 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농가 와이너리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부친이 포도왕으로 성공해 미국 수출까지 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는 와인으로 성공해보겠다”며, “작년에는 2톤을 숙성시켜 1년 단기 숙성의 상큼한 맛을 뽑아냈으며, 발효포도에서 생기는 자연 효모는 발효가 불안정해 현재는 저온 창고에 저장하고 있으나 이후에는 토굴 같은 자연 저장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한국 사람에게 맞는 와인, 한국 와인이 이런 맛이구나! ‘최고의 와인이네’하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박 대표는 포부를 밝혔다.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는 수확시기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수확하느냐에 따라 당도와 산도가 달라진다. 한 포도나무 당 송이는 프랑스 포도가 4송이를 유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5송이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은 매년 와이너리 생산설비 및 창고 등에 대해 50% 지원을 했다. 그러나 대규모로 10년 이상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와이너리인 ‘와인코리아’도 흑자를 크게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와인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다”며, “소비자 인식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초원 위의 웨딩과 화려한 갤러리, 카페, 와이너리가 한 폭의 그림인 ‘와인코리아’
영동읍 영동황간로 662번지에 위치한 ‘와인코리아’는 1996년 건립돼 와이너리가 조성된 것은 지난 2004년 영농조합법인으로의 전환 때부터이다. 2~3년 전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던 와인코리아는 와이너리 조성 당시 80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루어졌다. 와이너리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드넓은 초원에서는 주말이면 웨딩마치가 울려퍼지기도 한다. 얼마 전 취재를 다녀온 네덜란드 오토캠핑장의 초원에서와 같이 웨딩이 펼쳐지고 있는 초원을 가진 화려한 와이너리로, 영동 포도 농가들을 위한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코리아 윤태림 경영지원팀장은, “와인으로 돈 벌기는 힘든 현실”이라며, “와인산업이 어려운 것은 정작 국민들이 와인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윤 팀장은 또 “한국 와인이 문제가 아니라 와인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며, “원가가 높고 세금이 높고, 저가의 외국 와인이 넘쳐 와인시장이 커져도 국내의 와인산업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와인코리아를 건립한 윤병태 회장의 둘째 아들인 윤 팀장은, “외국의 와인이 아닌 우리나라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산업화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와인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6차 산업이 아닌 10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와인의 문화적인 측면과 접목돼야 하며, 이는 숙박은 물론 헬스와 의료 힐링 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 순창신문



(영동군의 와인코리아에 대한 보도는 7회차에서 이어집니다.)

/이정화 기자 외 3


※‘포도와 블루베리로 와인산업에 도전하는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쟁력 확보방안’에 대한 보도가 매 주마다 나가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에게 송구한 말씀 드립니다. 이는 담양군민신문과의 연합으로 신문사간 취재 일정 조정으로 인한 간극임을 말씀드리며, 3회 보도는 8월 3일자, 4회는 8월 17일자, 5회부터는 8월 31일자를 기준으로 이어서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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