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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심 야박하다?

2015년 11월 18일(수) 14: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누가 순창을 인정 많은 고장이라고 했을까?
정치로 갈라진 민심이 인심까지 야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구림면에 사는 심순남 씨 가족이 화재로 모든 것을 다 잃고 아연실색하고 있는데
지역에는 헛소문이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소문인 즉 “알부자다”, “불난 집에서 4천만원이 나왔다”고 하는 헛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역을 휘젓고 다녔다. 이에 사실 여부를 알아보니 모두 헛소문이다.
집도 차도 집안에 있던 것들은 모두 타버렸으니 남아있는 게 없다. 집도 없고 차도 없다. 소 10마리도 모두 불에 타 죽었다. 예금 통장에 있는 3~4천 만원과 불 속에서 나온 1천여만 원이 재산의 전부다. 알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재산이 아니다. 불 속에서 나온 것도 4천여만 원이 아니라 1천만원 정도다. 액수를 떠나 집과 재산들이 모두 타버린 것이다.
지역의 인심이 이래서야…, 하물며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도 물품을 후원하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장애인이며, 독거노인 등에 물건을 싸들고 가서 후원하는 일도 한 두 사람이 아니다. 후원하면 사진을 찍어 신문사로 보내오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는 것일까? 정작 화재로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정말로 도와야 할 이웃이 아니던가, 참으로 인정없는 곳인가.
큰 일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헛소문으로 입방아를 찧고 다니는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인가? 향우들은 지역 정치에는 감놔라 배놔라 잘하면서 고향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은 나몰라라 하는, 진정한 고향 사랑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고 싶어진다.
군청에서도, 그 많은 사회단체에서도 나몰라라 하는 지역 민심이 무서워진다. 남을 헐뜯는 지역보다 남의 아픔을 함께 할 줄 아는 정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그러나 “마음이 아프다”며 30만원의 큰 돈을 보내주신 분과 “10만원이 너무 작다”며 미안해 하며 송금을 해주신 분 등에게는 참으로 송구하고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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