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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남계리 석장승

순창의 문화유산 - 김기곤 순창문화원장

2016년 04월 20일(수) 11:12 [순창신문]

 

남계리 석인상은 현재 공원으로 옮기기 이전에는 순창-남원 간에 우회하는 제방도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석인상의 크기는 높이 190cm, 넓이 35cm, 두께 30cm이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남계리의 석인상은 순화리 석인상과 한쌍이며 동시에 제작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순화리 석인상은 얼굴 조각상인데 비하여 좀 더 불상의 형식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얼굴상은 이마에 백호 조각이 섬세하고 두 눈썹 아래에 두 눈은 좌우 대칭으로 길게 조각되었으나 눈꼬리가 내려진 모습과 올려 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 두 눈은 눈썹을 내린 채 아래를 주시하는 불보살의 눈과 눈을 뜨고 환하게 웃는 불보살의 눈을 표현한 모습이다.
양눈 아래에는 얼굴의 볼을 상징하는 듯한 조각이 도톰하게 표현되었고, 수직으로 내려 뻗는 코의 아래에는 반달형의 입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환하게 웃는 입모양의 양쪽에는 연지 장식이 조각되어 있고, 얼굴상 양쪽 측면에는 부처님의 귀처럼 취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반달형의 입모양은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은 듯하고 그 아래 턱 밑에는 삼도를 약식으로 둘러 얼굴과 몸체를 구분하고 있다.
손 모양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손가락을 장식하여 불상의 수인 형식을 취하였다.
수인 조각 아래에는 법의 장식이 조각되어 있은데 이석인상은 미륵불을 여성상으로 조각한 암 미륵으로 보인다.
순창 사람들은 남계리 석인상을 각시상으로 본 것이다.
각시상은 당각시를 말하며, 당각시란 성황당의 각시상 즉 성황대부인 상을 지칭하는 것이다.
고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순창 성황사에 배양되어 있었던 각시상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예쁜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순창에서는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당각시 만큼 예쁘다”라는 말을 한다.
즉 그 분장한 얼굴의 형상이 마치 살아 있는 모습과 흡사하여 사람들의 눈을 비벼 볼 정도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 :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 102호(1979.1.23. 지정)
*참고문헌 : 순창의 문화재(순창문화원 제공)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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