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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울링을 뜨게 한 ‘설공찬2’의 저력 ‘빛나다’

순창고 동아리, 설공찬전 모티브 뮤지컬 2회 공연

2016년 03월 16일(수) 14:10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고등학교 화울링 동아리가 11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뮤지컬 설공찬전2’를 2회에 걸쳐 공연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설공찬전은 도교육청 문화예술교육진흥사업으로 무대에 올려졌으며,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청소년센터 등이 후원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였다. 3시 공연에는 학생들과 교사, 도교육청 관계자 등 90여명이 관람했다. 공연장이 비좁을 정도였다. ‘울지마라 공찬아’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려진 이번 뮤지컬은 금과면 매우리가 배경인 고대소설 ‘설공찬전’을 원전으로 만들어졌다.
우리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 설공찬을 주인공으로 한 학생들의 창의성이 발휘된 순수 창작 뮤지컬로, 지도에는 순창고 신상복 교사가, 음향, 국악 등의 총괄기획에는 윤영백, 대본·연출에는 황민형 씨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금과면에는 지금도 설공찬으로 추정되는 무덤과 집터 등이 현전하고 있으며, 저자인 채수는 조선 중종 때의 학자로 전해져 내려온다.
고대 소설인 설공찬전의 공간적 배경은 금과면이고, 시간적 배경은 중종 때로, 소설의 중심 내용은 죽은 설공찬의 혼령이 설공침에게 깃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저승 이야기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에서는 설공찬의 과거와 현재를 대입해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삶에서의 진정성, 우정을 비롯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해학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전했다. 음향과 음악, 조명 등을 활용한 수준 높은 뮤지컬 공연이었다는 찬사도 이어졌다.
지난 1월 4일부터 연습을 시작한 8명의 학생들은 연습시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재치있는 동작들을 소화해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또 뮤지컬의 심미적인 감동을 선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누구나 다알고 있는 콩쥐처럼 착한 설공찬이 집안에서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다 고통으로 죽는 과거의 설공찬 역을 맡은 김채린 학생은, “공연을 본 사람들이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의 공연을 했다’는 말을 할 때 보람과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공부 때문에 공연 연습을 만류한 부모님도 계셨고, 연습을 힘들게 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기에 뿌듯함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공연 지도를 맡은 신 교사는, “우리 지역에서 설공찬전은 알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뮤지컬을 통해 홍보하기 위해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공연을 했다”며, “고대소설 설공찬전과 이번 창작 뮤지컬은 내용면에서는 다르지만, 남원 하면 떠올려지는 게 춘향이듯이, 순창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설공찬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공찬을 모티브로 한 학교폭력 컨셉이 탄생됐다”고 말하고,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계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작 뮤지컬 설공찬2는 동아리 ‘화울링’ 팀원들에 의해 천년의 역사를 안고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시대를 뛰어넘어 당당히 예술성과 창작성, 심미성을 선사하며 지역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당대의 저명한 학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쓰고자 했던 인간 평등과 남녀평등 사상, 세태 비판이 공연을 계기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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