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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초(伐 草)

독자제언

2005년 08월 31일(수) 12:03 [순창신문]

 

  벌초란 조상 산소의 잡풀을 베어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한다는 의미이다. 

 1년 동안 자란 산소의 봉분과 그 주위에 풀을 깍고 나무를 제거하는 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한해에 2회 정도하며 음력 5월과 7월에 주로 하지만 보통은 추석 직전에 하고 있다.  


 수년동안 벌초를 하지 않으면 잔디가 다른 잡초에 치어 죽게 되고 나무들을 베지 않거나 가지를 치지 않으면 나무 뿌리가 유골을 휘감아 인패 ․ 재패가 있는 것으로 알고들 있다.


 자신의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마음은 몇 번이고 조상 산소로 달려가고 싶지만 실제로 갈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들일 것이다.


 벌초를 할 때는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겠다.


 산소 주변은 잡풀과 나무가 무성하여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일이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하였다는 메스컴 보도를 자주 들어왔다.  또한 예초기에 의한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일들은 약간의 준비와 신경만 쓰면 예방할 수 있다.


 벌초를 하러 갈 때는 가급적 혼자 가지말고 집에서 사용하던 파리약을 아래 호주머니에 넣고 대비하다가 벌이 달려들면


예초기는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파리약을 꺼내 달려


드는 벌을 향하거나 아니면 자신에게  뿌리면서 옆 걸음하여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피하여야 한다.


 이때 예초기가 작동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모자를 써 햇빛을 차단하고 다소 덥더라도 상의는 긴팔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며 장화는 반드시 신어 독사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고  눈 보호 안경을 준비하여  풀 찌꺼기 등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여야 한다.


 일행은 예초기를 사용 작업하는 사람으로부터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위험이 있을 것에 대비하여 지켜봐 주어야  한다.


 특히 휴대폰을 가지고 가되 혼자일 경우 예초기 소리에 못들을 수 있으니 진동으로 하고 일행이 있을 경우 일행이 가지고 있다가 긴급상황 발생시 112등에 신고하여 구호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우리의 조상은 자손의 손길을 기다리고 계신다. 더군다나 지난 여름은 장마가 길어 잡초들이 많이 자랐을 테니 말이다.


 벌초는 그리운 조상에 대한 효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추석 전에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발전하는 고향 모습도 보여주고  조상과 무언의 대화도 가져봐야 하겠다.


 어렸을 때 아버님으로부터 들었던 말씀이 생각나 몇 자 적어 본다.


 내 형님 얼굴이 누구와 닮았는가?


 매일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나면 형님을 보고 아버님을 생각하여 왔는데 이제는 형님마져  계시지 않으니  아버님이 생각나면 누구를 볼 것인가?


 내 스스로 모자 쓰고 옷매무새 단정히 하고 시냇가에 가서 물 속을 들여다보면서 물 속에 보이는 내 모습을 보고 아버님 형님을 생각한다.


산소마다에 계시는 할아버님과 할머님도 저희들 모습을 닮으셨으리라....




남원경찰서  생활안전계장  배  요  식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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