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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발전계획은 없는가?

2016년 03월 09일(수) 16:25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읍내가 계획도시로 재탄생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해 ‘소도읍가꾸기 사업’을 벌여 읍내를 정비했다. 읍사무소 앞쪽에 공원을 만들고 이어 전주선 사거리, 순창고 아래에 ‘독대마당’을 조성 중이다.
그런데 군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공원이 공원같지 않다’고 하고, ‘공원이 주차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읍 도심에 ‘주차장은 있어야 하지만, 주차장을 위한 공원이 웬말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도읍가꾸기 사업으로 진행된 ‘읍 소재지 정비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결과다. 군은 소재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 많은 주민들의 여론 수렴 과정은 없이 절차에 의해 위원회에 맡겨졌고, 위원회는 외유(?)나 다닌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군은 위원회를 몇 번 개최했는지, 위원은 몇 명인지, 위원들의 의견은 어떤 것들이 나왔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담당자는 정보공개 청구라는 법적 절차를 거치라고 했다. 군수가 지향하는 ‘투명 행정’과는 거리가 있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군민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오히려 군이 나서서 이러이러한 의견들이 나왔으니 더 많은 의견을 내달라며 주민 의견을 모아야 했다. 읍민들은 완공된 일품공원을 볼 때마다 ‘주차장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읍 소재지 정비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돼 호응을 얻지 못하다 보니 이용도도 낮고 활용 또한 저조하다. 주차장으로만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결국 낡은 읍내의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읍 소재지 정비사업’은 읍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주차장은 여기저기 늘었다. 삭막한 읍 소재지에 공원이 있으면 읍내권 자연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읍민들의 기대감은 기대로만 끝났다.
읍 소재지 정비의 중심사업으로 부각됐던 일품공원 조성사업은 공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해, 읍내에는 공원이 있다는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독대마당 사업도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읍민들은 바라고 있다. 독대마당은 무엇을 위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다. 공원인지, 광장인지 모호할 정도다.
100억원이 투자된 읍 소재지 정비사업이 주차장 두 서너 곳 만든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는 인상이다.
군민들이 바란 멋진 읍 도시 계획은 기대감으로만 충만한 허망한 꿈이 되었다. 읍내의 도로와 건물이 지금보다는 더 발전된 면모를 갖추기를 읍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도로 환경이, 랜드마크적인 표지물들이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으로 있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읍내의 도시 구조는 곧 우리지역 전체의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읍내의 중앙로가 1970년대에 조성된 점을 보면 읍 도시계획 재정비 시점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시계획에 대한 재정비는 10년마다 할 수 있도록 돼있다. 변경 요인이 있을 때는 5년마다도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도시계획은 순수 군비로만 해야 하고, 보상비가 크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도시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도시의 형태를 가꾸는 일은 군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군은 수십년 째 주민들의 사유재산을 공원부지로 묶어 놓고 재산 행사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다. 또 교통 통행량에 비해 도로가 지나치게 협소한데도 도로정비는 커녕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정차 단속조차 하지 않고 있다가 8일 갑자기 단속 안내문을 돌렸다.
‘레임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송사에 시달렸던 군수와 이로 인해 어수선했던 군청 분위기를 모르는 주민들은 많지 않지만, 불경기에 더욱 어려운 주민들의 생활을 돌아보는 세심한 행정, 주민이 먼저인 존중을 아는 행정, 투명한 행정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주민 모두의 바람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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