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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전원마을 폭설로 한때 고립

박인규씨, 소식 듣고 본인 장비동원 마을길 재설작업 앞장
마을주민, 고립 위기 모면케 해준 박씨에게 “크게 감사하다”

2016년 01월 27일(수) 10:03 [순창신문]

 

ⓒ 순창신문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마을 전체가 한때 고립위기 상황까지 직면했던 강천전원마을이 타 마을 주민의 도움손길에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순창 전역에 연이어 퍼부은 듯 쏟아진 폭설에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던 산간마을이 한곳 두 곳 늘어가는 가운데, 지난 23일 팔덕면 강천마을 한 주민은 무선전화 제보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는 자체측정 30㎝이상의 눈이 내려 실제 쌓였다고 알려왔다.
이로 인해 차량운행은 물론 도보 이동마저 엄두내지 못할 처지에 놓여 어찌해야할지 큰 걱정이라는 제보자의 염려와 한숨 섞인 목소리에서 당시의 마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쌓인 눈과 얼어붙은 빙판길에다 높게 경사진 진입부로 인해 외부에서의 접근마저 용이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제보자로부터의 소식을 접한 지역내 한 주민이 자신이 소유한 장비를 동원, 자처해서 이 마을을 찾아 거주지로 이어진 도로마다 재설작업에 앞장서며 도움손길을 보낸 끝에 고립 고충을 겪은 지 사흘만에 마을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충에 처한 타 마을을 스스로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전한 주인공은 박인규(46, 순창읍)씨다.
25일 새벽녘부터 이어진 박씨의 재설작업은 장시간 이어지며 일부 마무리가 된 끝에 늦은 오후 무렵에서야 마을길이 열렸다.
박인규씨는 “천재지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마을사람들이 별 탈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자신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을 고향사람들을 위해 한 것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현주 전원마을 이장은 “잘 알지도 못하는 마을의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자처해 도움을 주신 것에 더욱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특히 젊은 분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마을을 헤아려 주신 점이 감동적이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박씨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팔덕면 강천호 주변 ‘강천전원마을’은 현재, 진입부 도로의 경사면 고도가 너무 높아 평상시에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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