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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2마을(해태아파트), 3마을(대석아파트)을 최고로!

“우리는 정보시대의 첨병, 정보는 우리가 책임진다”
“열정과 부지런함은 필수”

2016년 01월 27일(수) 09:46 [순창신문]

 

ⓒ 순창신문



읍 동은 2마을과 3마을은 여성파워의 저력으로 올 한해를 시작하는 마을이다. 2마을 유순금(49) 이장과 3마을 박복례(52) 이장이 그 주인공이다.
섬세함과 부드러움의 강점을 가진 두 여성 이장들은 지난해 12월 마을 공고가 나자 주민의 추천을 받아 이장에 낙점됐다. 입주민들의 동의 과정도 거쳤다.
21년 된 아파트에 16년 째 살고 있는 2마을 유 이장은 나이는 많지 않아도 해태아파트의 터줏대감이다. 올 이장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부녀회 활동으로 유 이장을 모르는 주민은 많지 않다. 유 이장은 부녀회 임원으로 있을 때부터 전 이장을 도와 주민행사를 솔선수범으로 해냈다.
현재도 입주자대표회의 총무직을 겸하고 있을 정도로 마을 일에 적극적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막둥이와 순고에 다니는 셋째 딸, 직장인이 된 첫째, 둘째의 두 딸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다복해 보이는 유 이장은 교육지원청의 학부모 기자단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모든 일에 열정이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언니가 되는 동은 3마을 박복례 이장과는 친한 사이로, 친구 사이인 딸들을 통해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다.
3마을 박 이장은 현재 ‘딸기 선별사’로 일하고 있으면서, 대학생과 직장인이 된 딸, 아들을 둔 대한민국의 열혈 엄마다. 무슨 일이든지 새로 시작할 때가 의욕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지만, 박 이장은 스트레스를 받을 겨를조차 없다.
주민들과 하루라도 빨리 친해지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만 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있다. 일터에 나가 딸기를 선별할 때도 ‘어떻게 하면 인정받는 이장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는 박 이장은, “주민과의 소통과 친화가 가장 중요한 이장의 업무”라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하는 박 이장이 “동·반장님들이랑 새마을회장님 등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화합이 가장 잘 되는 마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를 위해 박 이장은 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다과를 준비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아파트 공고란에 새해 인사, 신임 인사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한 발씩 다가갈 생각이다.
지금은 이장회의에만 나가도 “얼떨떨하다”는 박 이장은, “노인정을 방문해 인사부터 하고, 노인정 벽지가 오래돼 미관상 좋지 않은 점을 어떤 식으로 개선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이장직 수행에 고심 중이다.
유, 박 두 이장은, “주민들이 농사를 짓지 않아 그나마 일이 많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고 환하게 웃었다. 그렇지만 두 이장은,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없어 편한 대신 아파트라는 다가구 주택의 특성상 정보가 중요하며, 더 많은 정보와 빠른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항상 귀와 눈을 열어두고 발로 뛰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태아파트는 142세대이며, 젊은층 등 다양한 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아이들이 많다는 것도 유 이장에게는 보람으로 다가온다.
“유 이장님은 십수년의 부녀회 활동을 통해 다져진 ‘준비된 이장’인 반면 저는 그동안 활동을 전혀 안 해 대석아파트에 오래 살았다 뿐이지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수줍게 말하는 박 이장에게서는 새내기의 수줍음과 함께 의욕이 넘쳤다.
입주 15년차가 된 동은 3마을 대석아파트는 135세대를 이루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사하는 사람이 많아 모르는 주민이 많아졌다. 아파트와 함께 15년을 대석아파트에서 살아온 박 이장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장을 할 사람이 없어 하루 만에 갑자기 이장으로 추천이 됐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수락했지만, 여전히 걱정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석아파트는 복도식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서도 주민들과 인사할 기회가 많은 것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유, 박 이장은 “면 단위 주택에 대해 지붕개량이나 집수리 비용이 군에서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많은 세대가 사는 아파트에도 수리비용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태아파트나 대석아파트의 경우 인구가 5개 마을을 합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주민 대표 활동을 처음 해보는 대석아파트의 박 이장은 해태아파트 유 이장의 오랜 노하우를 귀담아 들으면서 이장 활동의 로드맵을 그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예를 들면, 해태아파트 유 이장이 지난해 해태아파트의 주민화합잔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박 이장은 주민들을 위해 “김치를 담고 음식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해태아파트 유 이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주민들을 대하는 친화력이 탁월해 보였다. 작년 해태아파트 주민화합잔치에서 유 이장은 임원들과 음식을 장만하고 굴비를 팔고, 후원인들을 찾아다니며 찬조금을 받아 버스 두 대로 나들이를 가면서, “오늘 하루는 모두가 저의 언니, 오빠들이시니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니, 심지어 치매 증세가 있는 어르신조차 유 이장의 말에 동조해 주더라는 말을 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 이장, 박 이장은, “무엇보다 주민화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장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하는 것이며, 주민들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주민들의 협의가 있어야 하고, 한 걸음 빨라야 하고, 모두 함께 잘해나가기 위해서는 우뚝 솟아나지 않으면서 함께 손을 잡고 나란히 가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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