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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적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동계신협’

무담보, 무보증으로도 대출 해줘…
사람을 믿는 만큼 연체나 리스크 등은 없어

2015년 07월 16일(목) 11:19 [순창신문]

 

ⓒ 순창신문



동계신협(이사장 이용술)이 공동체기금 운용 방식으로 지역의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서울의 논골신협은 조합형 사회적 금융경제에서는 가장 잘 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논골신협과 비교해볼 때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이나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지역민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사회적경제의 금융 모델을 하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사회적 금융이 지역민들과의 연대성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층을 주체로 자립기반을 열어주고 있는 것과 관련 동계신협은 일찍부터 이같은 일을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계신협은 조합 자체의 책임성을 바탕으로 권리와 의무에 대한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합 운영 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동계신협은 1994년에 농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창고를 지어 농업인들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에 열의를 쏟았다. 당시 동계신협의 이사장은 군의회 운영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균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계신협은 당시 직원이 2명뿐이었다. 단 2명이었던 직원들은 새벽동이 트기 전부터 출근을 서둘러 트럭을 몰고 마을과 마을, 산과 들을 누볐다. 언제부턴가 농업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농협이 농업인들에게 더 큰 한숨을 안겨주고 있을 때였다. 2명뿐인 직원들이었지만, 산으로 들로 차를 몰며 부모같은 농업인들을 설득해 수매를 권했다.
농협에서 수매하는 가격보다 높게 매입하자 농업인들은 동계신협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동계면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의 25%정도가 신협에 맡겨졌다.
동계신협 직원들의 열의는 농협을 긴장하게 했다. 독주를 하던 농협은 신협이라는 경주마 앞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협 직원들도 부지런해지기 시작했다.
동계신협의 열정이 동계면 농업인들의 의식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신협이 있음으로 해서 농협의 독주를 막을 수 있었으며, 농업인들의 권위와 권한을 확대하는 데 한 몫을 했다.
그 때 시작한 농산물 수매 사업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지만, 여전히 덩치 큰 농협이 두려워 농협 눈치를 보는 농업인들 또한 적지 않다. 신협 직원들은 이러한 현상 또한 사회현상의 하나일 수밖에 없고, 쉽게 개선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란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동계신협에서는 담보나 보증인이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협은 다슬기를 잡아 생계를 잇고 있는 지역민을 위해 긴급 대출을 해줬다. 담보나 보증인 등을 세울 수 없는 지역민이었다. 또한 신협은 조합원이 아니어도 농산물 수매를 하고 있다.
동계신협은 작지만 농업인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 돼 2년 연속 전국 우수조합, ‘경영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동계신협은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을 할 때도 저신용자들 위주로 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동계신협은 한마디로 ‘돈없고 백그라운드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립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9~10등급의 신용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하다보면 연체나 그밖의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있을 법한 상황임에도 동계신협은, “위험률은 많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믿는다”며, “관심과 격려 등을 통해 연체가 되지 않도록 괸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믿어준 만큼 아무리 어려워도 연체를 하거나 상환을 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협의 문철상 중앙회장은 작년부터 ‘신협 협동조합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신협사회공헌재단’을 만들어 저소득, 저신용자들을 위해 300만원 이하의 대출을 해주고 있다.
문 회장은 특히 노숙자들을 위한 자립기금을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대출되는 기금은 전국의 신협 이사장을 비롯한 상무 등 간부 직원들이 매월 일정금액을 모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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