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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포르탈레자 외곽 콘준토 빈민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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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리는 순환경제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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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0일(수) 11:05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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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쫓긴 사람들이 만들어낸 브라질 공동체은행 ‘파우마스’
2.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포르탈레자 외곽 콘준토 빈민지역
3. 아래로부터의 혁명, 주민연합·주민여론
4. 공동체기금으로 선순환 경제 이끄는 논골 신협
5. 도시 빈곤을 없애자 ‘공동체 은행’
6. 순창지역경제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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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2007년 7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시행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자본주의 방식이 아닌 인간적인 얼굴을 한 따듯한 순환경제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적 기업의 현실은 기대와는 달리 어두운 예측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현장에서는 한국 사회적 기업들은 조만간 대부분 ‘사망선고’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사회적기업 정책은 출발부터가 정부 주도하로 추진됐으며,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통과하면 지원금을 주는 인증제에 기반, 자구노력보다는 정부 지원금에 기댄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예비인증과 본인증을 마치는 5년동안 인건비, 4대보험료, 연구개발비 등의 정부 지원이 끊기는 순간 존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그러다 2012년 12월 한국사회에서는 다시 ‘협동조합’이라는 희망의 새로운 이름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페인 몬드라곤과 이탈리아 볼로냐의 협동조합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에서도 협동조합 기본법이 급조됐다.
불과 3년이 채 안된 2015년 2월 집계된 협동조합 수는 6600여개에 달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협동조합이 사회적기업과는 달리 공적자금이 수혈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운영문제는 있지만, 자생력을 갖춘 자본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 경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경제력은 생존의 문제다. 따라서 경제력은 결국에는 배분의 문제와 직결된다. 사회적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배경에는 배분의 문제가 공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심어져 있다. 공정한 배분을 통해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정한 분배의 원칙을 가지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회적경제의 주체인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향토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들이 출발 취지를 살리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우리는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기 힘들다. 그러나 새롭게 대두된 협동조합이나 성공한 사회적 기업, 또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출발한 새로운 대안경제가 있다면?
지역과 금융이 연계된 새로운 대안경제…. 옥천신문을 비롯한 5개 지역 신문사의 연합취재단이 브라질의 대안경제와 국내 사례를 심층 취재했다. <편집자주>
2.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포르탈레자 외곽 콘준토 빈민지역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는 해안 관광도시다. 매체를 통해 봤음직한 백사장과 야자수 그늘, 무서운 줄 모르고 돛단배 하나로 파도를 가르는 원주민들, 비치파라솔 아래의 아슬아슬한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 브라질 청소년의 백사장에서의 열정적인 축구, 이 모든 것이 20여km 떨어진 콘준토 파우메이라스(이하 콘준토) 빈민지역과는 크나큰 차이를 보이는 광경들이다.
최신식 호텔들이 즐비하고 고층 빌딩과 아파트들이 해변가를 둘러싸고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해안도시 포르탈레자와 이 해안도시 건설로 쫓겨난 사람들이 정착한 콘준토는 순창에서 담양을 가는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다.
이 물리적 거리는 해변의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자동차를 타고 20여분 가면 되는 짧은 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콘준도 빈민지역 사람들에게 포르탈레자 해변은 갈수도 없는, 가서는 안 되는 금지 장소였다.
해변에서 쫓겨나 기반시설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콘준토 습지에 천막을 짓고 정착하기까지 빈민지역 사람들은 콘준토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콘준토 파우마스 은행에 근무하는 한 디렉터는, “2~3년 전만 해도 콘준토를 벗어나본 여성은 거의 없었다”며, “포르탈레자 해변에 가보지 못한 여성이 대부분이었다”고 귀띔할 정도였다.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나 할까…, 포르탈레자 해변 관광도시의 사람들과 콘준토 빈민지역 사람들의 생활수준의 차이, 빈부격차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그나마 빈민지역의 콘준토가 경제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데에는 지역은행인 ‘파우마스 은행’과 지역화폐인 ‘파우마’가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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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빈민가 콘준토 마을의 사람들
연합취재단이 만난 에벨송 리노는 파우마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19세 청년이었다. 파우마스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아카데미에서 파우마 마이크로 크레딧(서민을 위한 소액 대출), IT에 관한 테크놀러지 교육을 받은 후 파우마스 은행에서 일하고 있다.
빈민가 지역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 중학교 이하 학력으로, 마약 등의 부적응 현상을 경험한 후 깽단 등의 폭력조직에 흘러들어간다. 대학교까지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에벨송 리노 청년의 경우는 파우마스 은행이 은인이었다. 대학 진학이 꿈이었는데, 파우마스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대학진학이라는 꿈을 이룬 것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리노 청년은 파우마스가 운영하는 IT학원의 보조강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약을 하지 않고 파우마스를 통해 교육을 받은 것에 대해 “나를 찾는 계기를 파우마스가 만들어줬다”며, “이제는 인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우마스는 콘준토 빈민지역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리노 청년은 유부남이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와이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 연합취재단이 인터뷰를 요청한 브라질 현지시간인 지난 5월 19일이 ‘태어난 지 보름 되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리노 부부는 세아라 주립대학에 다니고 있다.
빈민층을 비롯한 브라질 저소득층의 아이들은 12~3세만 돼도 이성교제를 시작한다고 한다. 리노 청년은 콘준토 지역의 많은 젊은이들이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드는데 연구와 노력을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콘준토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일을 하며 사는 것에 대해 모른다’는 게 리노 청년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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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준토의 파우마스 은행은 빈민지역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지역사람들은 소비만큼은 콘준토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7년 20%에 불과했던 콘준토 지역내 소비는 지난 2011년 93%까지 증대됐다.
콘준토 사람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내에서의 소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이 지역내에서 흘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역화폐인 파우마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몇 개 안되는 상점에서의 소비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그랬던 파우마가 지금은 지역 내 240여개의 상점에서 브리질 화폐인 헤알과 똑같이 유통되고 있다.
물건 값을 헤알로 지불하지 않고 파우마로 지불하더라도 헤알과 똑같이 계산된다. 상점 주인은 콘준토 주민들에게 받은 파우마를 파우마스 은행에 가져가 헤알로 바꾸고 있다. 헤알과 파우마의 교환도 1:1로 이뤄지고 있다.
빈민가 콘준토의 가난한 사람들이 브라질 제도권 은행의 문턱을 넘을 수 없을 때 주민들에 의해 결성된 주민연합과 주민연합이 만들어낸 파우마스 은행, 파우마스 은행은 콘준토 지역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은행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콘준토 지역민들에게 파우마스 은행은 경제와 행정공동체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지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알리는 곳도,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것도 파우마스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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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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