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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전통 재래시장 부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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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남보성군 벌교5일장의 특성 및 시장운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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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0일(수) 11:01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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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3만을 밑도는 지역 소도시 순창군이 풍부한 문화적 요소와 가치를 갖추고 있는 100년전통의 재래시장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
하지만 최근 순창군이 지역경제활성화를 금년도 군정 방향으로 정하고 전통시장현대화, 소상공인지원정책, 섬진강․강천산관광밸트조성사업 등의 추진으로 전통과 문화를 접목한 문화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기부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순창군의 전통시장활성화가 우리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광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를 조명해보는 기획보도 주재로 군 소득향상 재고를 꽤 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전통시장 활성화…지역경기 부양수단으로 재고(再考)할 때
100년전통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읍 시장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농촌의 급격한 인구감소가 시장침체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변화된 유통환경과 노후화된 시장환경이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과 방향을 찾지 못해 동동 발만 구르고 있는 듯한 시장상인을 비롯해 찾지 않는 소비자의 눈에 비춰진 재래시장은 미래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이에 읍 전통시장이 사회 경제적으로 3만 군민이 사는 우리군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과 성찰, 아울러 나아갈 방향을 되잡아 보고자 우리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및 향후 방향을 지역규모 등 면에서 순창군과 비슷한 타 지역 군단위 우수시장의 활성화사례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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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 벌교읍 지역적 특성과 벌교시장의 특징
-벌교역 중심 역사·문화적 가치 베인 지리적 위치
-보성군, 대하소설 태백산맥 주무대 특징 잘 살려
전남 보성군 벌교5일장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한바 있다. 끝수가 4, 9일마다 장이 선다. 바다와 갯벌을 품은 5일장답게 득량만, 여자만 등의 때 묻지 않은 갯벌에서 나는 참꼬막, 낙지, 갑오징어, 짱뚱어 등과 같은 해산물이 어물전마다 가득하다. 더불어 농산물과 산나물도 해산물처럼 지천인데, 바다와 갯벌만큼이나 주변의 들녘도 넓고 기름진 덕택이다.
벌교읍은 국내 대표 녹차 생산지인 보성차밭과도 가깝다. 그래서 5월에는 보성차밭을 찾아가는 여행객들이 벌교5일장을 들러서 간다고 한다.
보성과 순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고흥반도 사람들이 벌교 땅을 밟지 않고는 외지로 드나들 수 없다”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 자리 잡고 있다. 국도 2, 15, 27호선과 경전선 철로가 모두 벌교읍을 관통 한다. 게다가 밀물 때에는 벌교철교 아래의 포구에서 배를 타고 여자만 일대의 섬과 갯마을로 곧장 들고날 수가 있다. 이처럼 교통이 편리한 덕택에 외지인들의 왕래가 잦은 벌교에서는 이미 일제시대부터 상업이 번창했다. 지금도 벌교읍에는 전남지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5일장이 들어선다.
천연의 뻘밭에서 잡히는 대표특산물 참꼬막은 지난날 갯벌에 불과했던 빈촌을 내세울 거리를 갖추고 있는 부촌(?)으로 이끈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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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또 하나를 꼽자면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다. 꼬막을 벌교의 명물로 내세울 수 있었던 데는 소설 <태백산맥> 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또 이야기 속 배경이 된 벌교의 구석구석에는 일제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부용교(소화다리)~돌 교회~현 부잣집~벌교 철교~중도방죽~옛 벌교 동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코스는 소설의 주무대를 이루는 곳으로 관광객들 사이에 소설 <태백산맥>기행코스로도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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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 벌교5일시장의 특성
-어물전‥바다·갯벌 품어 풍부한 해산물 가득
-농특산전‥때 묻지 않은 로컬푸드도 풍부
벌교 뻘밭에서는 엄청난 양의 꼬막이 생산된다. 하여 예로부터 벌교에서 물 인심 다음으로 후한 것이 꼬막 인심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꼬막은 벌교를 대표하는 명물로 손꼽힌다.
참꼬막은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춘삼월까지가 제철이다. 모래밭에 사는 조개들과는 달리 진흙에 사는 참꼬막은 온몸에 거무스름한 뻘을 먹칠하고 있다. 주름 골이 깊고 껍질도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참꼬막만이 아니다. 새꼬막, 새조개, 키조개 등 조개류, 갑오징어, 낙지, 짱뚱어, 등과 같은 것도 손님의 구미를 당긴다. 농산물도 해산물에 못지않게 풍부했다. 벌교 주변에는 기름진 들녘은 딸기, 참다래(키위), 갓, 쪽파, 표고버섯 등의 농산물도 풍부하다.
특히 벌교5일장에는 해산물이 유난히 많이 쏟아 져 나온다. 그 중에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어서 임금님의 수랏상에도 올라갔다는 참꼬막은 벌교 아니면 쉽게 맛보거나 찾아볼 수 없는 특산물이다.
▷대표특산물 참꼬막, 시장 터줏대감‥쫄깃하고 알큰한 맛 일품
▷벌교역 앞 평일도 반짝시장 서, 반짝시장 상설시장을 5일장으로 연결
이처럼 벌교5일장에는 공산품보다는 해산물과 농산물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부분의 농수산물이 당일이나 그 전날에 채취한 것이라 아주 신선해 지역특색을 살린 진정한 로컬푸드의 진수임을 보여준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장터국밥과 팥칼국수를 맛보는 일이다. 장날 에만 문을 여는 국밥집에서 맛깔스러운 국밥 한 그릇을 먹어보고 팥칼국수를 맛보아야 제대로 장터구경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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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5일장날이면 보성, 고흥, 낙안, 순천, 화순 등지에서 장사꾼들이 들어와 번화했던 옛 풍경이 되살아난다. 벌교역 삼거리와 부용2교 사이의 왕복2차선도로 양쪽에는 새벽부터 갖가지 해산물과 농산물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특히 벌교역 앞의 도로 양쪽에는 평일에도 이른 새벽부터 인근의 농촌과 어촌에 사는 촌로들이 직접 농사짓거나 갯벌에서 채취한 각종 농수산물을 조금씩 들고 나와 팔고 돌아가는 매일장 즉 반짝시장이 형성됐다. 더불어 농협하나로마트 옆에는 매일장이 들어서는데, 바로 옆이 상설시장인 벌교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벌교5일장 날에는 바로 이 벌교시장과 매일장에서 나오는 사람과 장물건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타 지역의 5일장처럼 별도의 장터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상설시장과 반짝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형태이다.
▷특산물과 지역색 입힌 스토리텔링 전통시장 관광객 유입 효과 발휘
일제시대 당시에 곡물방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벌교읍내에는 남도여관, 술도가, 포목상, 금융조합 등과 같이 일제시대 에 지어진 건물들이 여럿 남아 있는데, 이는 소설에 등장하는 건물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문학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와 건물들이 시장을 중심으로 끼돌며 고 500여미터 반경 주변에 즐비하다.
또한 경전선이 지나는 벌교역은 광주송정역에서 부산, 순천 가는 무궁화호를 타거나, 부산발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 1930년 처음 기차가 다닌 벌교역은 본래 일제가 여수로 이어지는 벌교읍 긴 포구와 광주, 순천, 고흥을 잇는 육로 삼거리를 합하고 이를 철도와 연결시켜 인근 농산물을 수탈하는 교통 요충지로 만든 역이다. 지난 2012년 문광부 '문화생태 탐방로 10선'에 선정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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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꼬막은 꼬막의 본고장답게 ‘벌교꼬막축제’로 연결해 인파를 불러 모으고 있다. 벌교 참꼬막의 깊고 찰진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초순경에 벌교읍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도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13회 벌교꼬막축제가 성황리에 폐막했고 올해 14회를 준비 중이다.
“꼬막 맛 따라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벌교에서”를 주제로 벌교천변에서 열린 지난해 대포리 갯벌체험장 등에서 꼬막잡기, 꼬막던지기, 꼬막무게 맞히기, 꼬막까기, 대형 꼬막비빔밥만들기, 꼬막 삶고 시식하기 등 꼬막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를 가족과 함께 문학기행을 할 수 있는 테마축제로 진행됐다. 또한 대포리 일원에서는 갯뻘허리줄다리기, 꼬막잡기, 널배타기 등 갯벌체험 행사가 마련돼 갯벌을 가까이 접해보지 못한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동안 벌교시장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에서는 제철 맞은 벌교 참꼬막을 맛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으며, 참꼬막, 참다래 등 지역 특산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도 있다.
▷5일시장 일원에 ‘벌교 꼬막웰빙센터’ 조성, 관광통한 시장활성화 모색
전국 최대의 꼬막 주산지인 보성군이 벌교꼬막을 한 곳에서 맛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벌교꼬막 웰빙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초 5일시장 일원에 ‘벌교꼬막웰빙센터 조성사업’ 건립 기공식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꼬막생산량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꼬막의 메카, 벌교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촉진과 관광 자원화를 위해 대규모 꼬막 복합관광 타운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벌교꼬막 웰빙센터 조성사업 건립은 보성군의 오랜 숙원사업이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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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사업 계획 수립을 시작해 벌교5일시장내(벌교읍회정리 663-2번지) 일원에 99억 원을 투입, 11,637㎡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수산상가, 전시 및 홍보관, 체험장, 저온 저장시설 등 유통시설을 건립한다.
벌교꼬막웰빙센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벌교꼬막을 한곳에서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벌교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벌교꼬막은 소설 태백산맥과 TV 1박2일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홍보에 힘입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벌교 꼬막 웰빙센터가 5일시장과 더불어 벌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별교5일시장은 각종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으면서 지역문화와 역사가 입혀진 이야기 가득한 재래시장으로 매력이 넘친다.
보성군 행정은 지역 전통 5일시장속에도 그 지역의 특산물과 역사 및 문화를 시장통에서 재발견할 수 있도록 옛것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를 입혀 재창조해 보여주는 특별함을 잘살려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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