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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 덕진 웃 뜸이 샘-순창의 새암 물맛

김기곤 순창문화원장

2015년 11월 11일(수) 14:40 [순창신문]

 

광덕산이 우뚝 솟아 남쪽으로 내려오니 마실재다. 여기서 남쪽으로 솟은 산이 덕지봉이요, 동쪽으로 뻗은 맥은 웃 모실이다. 광덕산을 현무로 하고 아미산을 조산으로 한 이 덕진 마을의 터를 만들기 위하여 사방에서 산 날들이 가까이 모아드는 것 같은 형상이 산으로 병풍을 친 방 안과 같고, 포근한 어머니 품속과 같은 느낌이 든 마을이다.
고려시대에는 순창군 18개 방 중 덕진 방의 소재지로 덕진이라는 큰 마을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0여 호의 마을로 아담하게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덕진 마을에 두 개의 샘이 있는데 아래뜸 샘과 웃 뜸 샘인데 현재는 아랫 뜸 샘은 농로 정비 사업으로 복개 해 버렸고, 웃 뜸이 샘만 옛날 그대로 계속 물을 흘러내고 있다.
옛날에는 마을 제일 위에 있기에 마을 주민들이 웃 뜸이 샘을 선호하였으며, 명절 때 음식을 장만할 때도 웃 뜸의 물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새벽녘에는 웃 뜸이 물을 길러 조왕신과 삼신 상에 물을 올려놓고 비손을 하였다고 어르신들이 모정에 모여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우물이 마을 형성기와 같이 400여년의 긴 세월 속에서도 웃뜸이 샘물은 줄어들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물이 고정되어 나온다고 한다.
현재 덕진 마을 전체 20여호 중 김씨가 17호의 집성촌을 이루고 마을 서편에 사성재라는 제작을 건립 보존해 오며 마을 입구에 있었던 동각을 1835년 경 수리할 때 벽장 속에서 “효례동” 실기가 발견되었다는 유서 깊은 동각을 수차 중수하였으나 노후하여 1997년 이 자리에 재 신축하였다.
덕진방 웃 뜸이 샘은 옛날부터 집에서 누룩으로 동동주를 담게 되면 동동주가 발효가 잘 되어 술맛이 상품이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상수도의 보급으로 옛날 그렇게 좋았던 샘물에 댛나 주민들의 관심이 없어지고 별 관심이 없게 되어 조상대대로 지켜온 웃뜸이 샘의 앞날이 평탄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언젠가는 덕진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웃뜸이 샘을 모두가 관리에 열과 성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자료 : 어르신 대화 채록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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