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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내 유일 세종시 은하수 공원의 종합 장사 시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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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지역 화장장 건립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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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1일(수) 13:42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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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장장 필요하다’는 지역여론 대두. 님비 현상도…
2. 남원 화장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우리지역 사람들
3. 일본인들의 납골 문화
4. 도쿄 묘지 단속 규정과 아오야마 묘지 등의 공공 묘지화
5. 일본의 공원화된 묘지들
6. 국내 유일 세종시 은하수 공원의 종합 장사 시설 연구
화장장 시설은 분명 혐오시설로 분류돼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화장장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돼 있는 것을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되도록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매장을 하던 우리나라 장사법과는 달리 마을입구 등 주거지 가까운 곳에 봉안을 하는 일본에서조차 화장장 시설은 혐오시설이었다. 하지만 일본 도쿄 시내 중심에 화장장과 납골시설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 공원화된 자연 봉안 시설은 공원처럼 생활공간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화장장 시설이 핌피 시설이 되기는 힘들어도 언제까지 혐오시설로 남아있을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다. 삶과 죽음은 가까이에 존재한다. 삶이 곧 죽음이고, 죽음은 곧 삶이다. 이런 간단한 명제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기적인 발상에 함몰돼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우리지역에서 만큼은 님비시설(NIMBY-Not In My Backyard- 내 뒷마당에서는 안된다)이 아닌 핌피 시설(PIMFY-Please In My Front Yard-우리지역에 유치해 주세요.)이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은하수 공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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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국내 최고의 종합 장사시설로 평가받는 은하수공원은 ‘서민을 생각하라’며 화장을 택했고, ‘새로운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던 전 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의 유지에 따라 SK그룹이 500억원을 기부해 조성된 종합장사시설이다.
1998년 작고한 고 최 회장의 유지에 따라 2010년 1월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에 국내 최고의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섰다.
고 최 회장은 제1회 대한민국 녹색대상을 받은바 있다.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우고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운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실천한,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육림사업과 산림자원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된 사례였다.
고 최 회장의 나무사랑은 인재사랑으로 이어져 1972년 충주에 있는 헐벗은 인등산을 매입, 가래나무 150만 그루를 심어 30년 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등 고인의 안목은 선구적이었다.
고 최 회장은 살아생전 평소, “영혼이 떠나간 육신을 땅에 묻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죽을 때마다 무덤을 만들면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토장 문화의 불합리성을 자주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 회장의 유언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밀도를 생각해볼 때 화장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었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국내 유명인사 중 화장을 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아름다운 솔선수범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당시 고 최 회장의 빈소를 찾은 상당수의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그의 화장문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이후 그들은 화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장례문화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족을 먼저 생각하는 은하수 공원
36만 580㎡ 규모의 은하수공원은 화장로가 10기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다. 일본 오사카 시의 경우, 4개의 지자체가 연합해 조성한 이이모리 영원이 10기의 화장로를 보유하고는 있는 것을 보면 은하수 공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별실과 분골실, 수골실, 유족대기실 등이 따로 있고, 사이버 봉안실과 함께 제례실이 갖춰져 있어 유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2만 1442기를 수용하는 대규모의 봉안당과 장례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있다.
현재 홍보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은하수 공원이 고인이 된 최 전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시설이다보니 이런 점을 부각시키면, “SK그룹을 홍보하는 모양새가 돼 기업 홍보로 치중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난감해 운영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은하수 공원의 이용대상은 자연장지의 경우 수용능력을 고려해 공주시와 연기군, 청원군 등 세종시민과 주변지역 주민으로 한정되고 있다. 그러나 장례식장과 화장장, 봉안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잔디장 1기의 기준 면적은 0.36㎡이며, 사용기간은 30년이다. 수목장은 가족목과 가족 이외의 4명이 함께 쓰는 공동목을 조성했으며, 사용기간은 15년이다.
은하수 공원은 세종시 인근의 주민들이 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안에는 ‘전월’ 등의 생계조합이 만들어져 청소 용역이나 인력 운영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전월’ 생계조합에서는 자연장과 봉안을 맡아서 담당하고 있다. 1일 보통 6구 정도의 사체가 화장되고 있어, 상주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일이 없다.
자연장과 봉안을 맡아하고 있는 ‘전월’ 생계조합의 임달수 팀장의 말에 따르면 봉안의 경우 환절기 때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름의 경우는 50기 정도를, 겨울의 경우는 80기 정도를 봉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화장률은 80%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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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화장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묘문화였다
국민들이 흔히 알고 있기로는 땅에 묻는 토장이 우리나라 매장문화였던 것처럼 인식하고 있으나, 사실은 화장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매장문화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화장이 전래된 시기는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다.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치며 성행했다. 때문에 화장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묘문화로 볼 수 있다.
땅에 묻는 토장이 전통 장묘 문화였던 것처럼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나, 이는 단지 조선시대에 유교가 전래되면서 유교의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다 조선이 일제에 의해 피탈되면서 다시 일본 매장 문화인 화장이 갑오개혁을 전후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계기가 됐다.
원래 일본의 문화는 우리 삼국 중 백제의 영향을 대부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의 화장문화는 결국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아들인 것이었고, 그것이 돌아서 다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때문에 사체를 땅에 묻는 매장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묘문화였다는 인식에서 여전히 매장을 고집하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인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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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오늘날 우리나라는 묘지로 인해 아름다운 강산이 헐벗어가고 있다. 낮은 산은 거의 다 묘지로 변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무궁무진한데, 사람들은 관습을 이유로 아무 거리낌없이 소중한 강산을 훼손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땅이 줄어들고 화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화장을 희망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화장은 가장 일반적인 장례법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영국의 경우는 1874년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인 헨리 톰슨 경이 영국 화장협회를 결성해 화장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 변화는 미국으로 옮겨져 1876년 워싱턴에 최초의 화장터가 건립됐다.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화장을 받아 들여 현재 영국, 독일, 덴마크에서도 화장법이 성행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화장이 일반화 돼있다. 이처럼 화장은 서양보다 앞서서 우리나라에 정착됐던 전통적인 장묘 문화였으며, 우리 고유의 사체 처리 방식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장보다는 화장이 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 묘지가 치지하는 땅이 점차 넓어지고, 산업화, 도시화 사회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매장위주의 장묘문화가 봉안문화로 바뀌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묏자리를 중시하는 풍수지리설과 조선시대의 유교적 관습 등으로 화장 문화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연고지가 없거나 묘지 관리가 어려운 사람,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만이 화장을 하고 봉안당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재래식 분묘가 여러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장묘문화를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2006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화장률 52%, 매장률 47%를 처음 앞지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의 화장률은 78%에 달하고 있다.
화장문화 관계자들은 화장을 하면 이런 점이 좋다고 강조한다. 화장을 하면 시신이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묘를 잘못 썼다거나 조상을 잘못 모셔서 화를 입었다는 등의 미신 같은 믿음을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상을 모실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무덤 즉 재래식 분묘를 쓸 때는, 넓은 면적의 땅이 필요하지만 화장을 해서 안치할 때는 같은 면적에 많게는 16기의 봉안묘를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한다. 또한 재래식 분묘보다 관리하기에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화장 봉안묘의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나라 안의 흐름이 화장으로 변하고 있고, 화장이 핵가족 등의 사회변화와 함께 미래의 장묘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지역의 장묘문화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정책을 입안하는 군의 미온적인 태도는 군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는 커녕 뒷걸음을 치고 있는 형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최근 정읍과 고창, 부안이 협력해 ‘서남권 추모공원’을 개원했다. 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이 공동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서남권 추모공원’은 광역 공설 화장장 시설로,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추모공원 위치는 정읍시 감곡면 통석리이며,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유택동산, 야외정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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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특히 3개 시,군의 공동 직영으로 운영되며, 봉안당과 자연장지는 정읍시 단독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추모공원 개원인사에서, “전북 서남권 일대에 화장장이 없어 장례기간이 4~5일이 소요되는 원정화장을 치러야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이제부터는 이를 해소함은 물론 지역 화장장이 아닌 까닭으로 5~6배에 달하는 고비용을 부담했던 정읍, 고창, 부안 주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등 장사복지 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가까운 남원 화장장이 해마다 적자를 보면서도 우리지역 사람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 나아가 남원, 순창, 임실이 광역화해 화장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장장의 필요성에 대해 대다수의 주민들이 공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나서서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 주민들은 군의 초당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은하수 공원의 화장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4회 차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접수는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며, 일반 사망의 경우는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하고, 사고 사망의 경우는 사체검안서와 검사지휘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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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추억하는 데 그리 넓은 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마음의 넓이는 어느 정도일까? 아마 수치로 나타낼 수 없을 것이다. 죽은 자를 모신 묘지가 차지하는 땅이 점점 넓어지고 있으나, 죽은 이를 추모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묘지를 쓰느냐 안 쓰느냐에 달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땅은 한정돼 있는데 묘지는 계속해서 늘어나 넓지 않은 국토가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묘지면적은 약 1천㎢에 이르고, 해마다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땅이 묘지로 바뀌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묘지가 이미 수천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주거 공간이 4.3평인데 비해 묘지는 평균 15평에 달해, 죽은 사람의 공간이 산 사람의 주거 공간보다 3~4배나 더 큰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산에 묘를 만들기 때문에 자연생태계와 산림을 파괴하고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돌아가신 이를 기리기 위해 좋은 묘를 만들고, 예를 갖추려는 것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습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의와 관, 묘지를 마련할 때 너무 큰 비용이 들거나 한식이나 추석과 같은 특정 시기에 성묘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묘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사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하기가 어렵고 홍수가 일어나면 무덤이 흙에 휩쓸려가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것도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화장은 우리 관습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며,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장례문화다.
(은하수 공원 홍보관에 있는 글)
이 기획보도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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