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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 사람 있었다?

2015년 11월 04일(수) 11:09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올해로 10번째 치른 장류축제가 3일 전에 끝났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잘한 것 보다는 못한 것의 가지 수가 훨씬 많다. 잘한 것은 손으로 꼽아야 하고, 못한 것은 셀 수도 없다.
그러면 잘 한 것부터 되짚어보자. 올 축제 중에 가장 잘한 것은 택시협의회에서 무료 택시를 운영한 것이다. 물론 유류비 정도의 지원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여하튼 덩치 큰 버스가 아니라서 주민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 다음 잘한 일은 가짓수만 무수히 많았던 프로그램들이 작년에 비해서는 약간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준 것이다. 작년에 비해 몽골텐트 개수가 줄었다. 재미를 못 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작년에 비해서 많지 않았다. 청국장 쿠키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작년에 비해 가격을 낮췄지만 체험객은 구경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부스는 여러 칸을 사용해 개선의 필요성을 남겼다.
‘2015인분 떡볶이 만들기’는 관람,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관내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미고, 관내 학생들이 장기를 자랑하며 무대를 장식한 것도 운영 취지 면에서 매우 바람직했다. 그러나 더 많은 군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은 달게 받아들일 일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당나귀체험’ 프로그램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장에서 직접 장작불을 지피며 검정콩을 볶아 종이컵에 파는 장면 또한 관광객들에게 새로움을 선물했다. 그러나 기획사인 MBC가 인력을 사 배치한 부분은 지역 축제의 목적과 맞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축제가 끝난 후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어떤 주민은 “사람이 그런대로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주민들은 “축제장에 사람이 너무 없었다”고 말하는 군민들이 있다.
축제가 군민들을 위한 축제이든,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이든 사람은 많은 것이 좋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싶다.
문제는 작년에도 제기됐던 ‘레드 데이’가 올해는 더 유명무실 했다는 점에 있다. 그래도 작년에는 빨간 옷을 입고 다니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올해는 공무원들마저 빨간 옷을 입지 않았다. 작년 프로그램이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획사가 똑같다 보니 손질안하고 내놓은 상품이 많았던 것이다. 왜 2년 연속 MBC인가?
장류축제가 ‘우수축제’라는 타이틀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는 보조금은 1억5천만 원이다. 축제를 하기 위해서는 12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 축제가 다가오면 공무원들은 대부분 사무실에 없다. 지역축제가 공무원 축제로 편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아쉬운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지역민들의 참여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반되지 않는 한 장류축제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도 하기 힘들다.
올해는 면별 음식 부스가 광장 오른쪽으로 내려와 설치된 점에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여전히 공무원들이 나와 손님맞이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위치 선정은 잘됐다는 호평은 돌고 돌았다. 진정한 지역축제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묻고 또 묻고 싶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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