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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의 씨감자 열정

“북한 식량난 해결의 열쇠는 ‘씨감자’”

2015년 11월 04일(수) 09:55 [순창신문]

 

ⓒ 순창신문


▲ 정 전 장관이 심혈을 기울여 재배하고 있는 씨감자

구림면 출신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하 정 장관)이 복흥면 답동리에 기거하며 ‘씨감자’ 생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정 장관은 서울 관악 등에서의 아픔을 씨감자를 통해 치유하고 있으며, 돌아올 고향이 있고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이웃들의 관심에 상처받은 마음이 위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인 멘트는 그 어떤 것도 응대하지 않는 정 장관은 씨감자에 대해서는 쉴 줄 모르고 설명을 했다.
땅이 우리에게 선물한 슈퍼푸드는 밀과 보리, 옥수수, 감자가 있다. 감자와 밀, 보리는 유럽 쪽에서 단위생산량이 많고, 옥수수는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주식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데, 베트남처럼 삼모작을 할 수 없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요즘 시골에 가보면 노령화로 휴경지가 많고, 경작할 수 있는 일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장관은 일손도 70% 이상 덜고 하지와 동지의 이모작 감자를 수확함은 물론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씨감자 경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답동리 폐교를 사들여 씨감자 연구동을 만들어놓은 생명공학 전공의 김재훈 이장과 함께 씨감자 생산의 허브로 키워가고 있다.
씨감자에 대해 생소한 기자를 위해 정 장관은 브리핑을 이어가듯 시설들을 돌며 세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정 장관은 씨감자를 활용해 직접 경작한 200평 남짓의 동지 감자 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씨감자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마을 이장인 김재훈 박사는 일본에서 생명공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고 전주 등 고향에서 ‘씨감자 대량생산 특허’를 발판삼아 연구와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정 장관은 전했다. 사적으로는 동생 친구인 김 박사는 지금은 큰 뜻을 함께 하고 있는 파트너다.
정 장관은, “씨감자 대량생산을 통해 연 200만 톤의 감자 생산을 현실화하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병해충에 강하고 균일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감자를 대량생산한다면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대관령에 농진청 산하 연구시설에 200억 원을 지원해 씨감자를 생산해왔다. 시험관에 감자 싹 하나씩을 키워낸 후 줄기를 잘라 다시 심는 방식으로 키워낸 씨감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과 함께 생산 또한 대량 생산이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재훈 이장은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씨감자를 배양해 내고 있다. 씨감자 씨앗을 플라스틱 양분배양기에 넣어 수 십 가닥의 싹을 동시에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이 싹을 육모판에 심어 층층의 선반 위에 올려놓고 배양함으로서 단위 기간 당 생산율을 정부의 대관령 육묘장 보다 50~100배로 높였다.
얼마 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재배된 씨감자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맥도날드 기술진이 방문, 기술이전과 로열티에 대한 논의를 할 정도였다고. 정 장관은 “감자는 미국산이 크지만, 씨감자 생산 기술은 김재훈 박사의 특허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콩알만한 씨감자를 배양하면 80~90%가 발아된다. 양분 배양기에서 싹이 돋은 줄기를 잘라 다시 배양, 더 많은 씨감자를 얻은 후 땅에 이식하면 평당 20kg이 생산된다. 이것은 미국의 경우 평당 16kg 생산량보다 4kg이 더 많다는 게 강점이다.
정 장관의 말에 의하면 북한이 한해 500만 톤 이상의 식량을 생산해야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400만 톤이면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300만 톤이면 수백만의 아사자가 나온다는 것. 현재 북한의 평당 생산량이 4kg으로 미국에 비해 4배나 적다. 그런데 만약 답동리의 씨감자 기술이 적용되면 미국의 생산량보다 4kg이 더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평당 20kg이 생산되니 5배의 증산효과가 있는 것이다.
정 장관은 “모든 이해관계를 떠나 정부와 씨감자를 북한에 보내는 일은 너와 나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했다.또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 장관은 ‘통일 후 10년’이란 책을 저술해 통일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으며, 개성공단을 만드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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