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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갈 곳이 없다

쌀값 불안감 고조…추곡 농협수매분 가격 진통예상

2015년 11월 04일(수) 09:50 [순창신문]

 

가을들녘은 황금물결로 넘실대고 있었지만 벼 베기에 나선 농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이렇게 나락이 잘 여물었는데,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20%나 떨어져 당최 일할 맛이 안납니더.”
통계청은 신곡 가격이 지난해 동기대비 8% 정도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농가들은 이곳 쌀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 80㎏ 한가마당 16만원은 유지했는데 올해는 13만원대로 떨어져 조곡 40㎏ 한포대에 4만2000~4만3000원도 겨우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가들은 정말 이러다가 2003년 대만이 관세화 첫해에 양곡 유통업자들이 쌀 홍수출하에 나서는 바람에 쌀값이 폭락해 정부가 외국쌀에 대해 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쌀농가 현금구조 조치’까지 발동한 ‘쌀 관세화 원년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쏟아냈다.
전북지역 농업인들이 밥쌀 수입 중단과 쌀값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수확을 앞둔 들녘에서 벼논을 갈아엎었다.
관계자는 의무수입물량으로 밀려들어 온 수입쌀 때문에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할 정부는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밥쌀용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수매 100만t 확대와 50만t 이상 대북 쌀보내기 등 남북교류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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