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17 | 10:02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수 후보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행정 교육 문화 스포츠 환경/보건복지 농업소식 종합 인물인사 칼럼 기획 특집 토론방 보도자료 지역소식 소식정보 포토 경제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독자마당

자유게시판

토론방

뉴스 > 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2015년 08월 19일(수) 15:10 [순창신문]

 

ⓒ 순창신문



천생(天生)으로 맺어진 부모와 자식지간 현 생(生)에서의 영원한 이별은 세상 어느 다른 이별보다도 가슴 아픈 일이다.
향년 91세.
구순(口脣)을 갓 넘기신 내 아버지를 며칠 전 황망히 떠나 보내드렸다. 떠나시기 일주일여 전에 곁에 있던 자식들을 얼굴 하나하나를 꼼꼼히 쳐다보시더니 가슴저린 한마디 말씀을 또렷하게 남기셨다.
“...다들(자식들) 보고 싶지...,막둥이에게...미안하지...”.
당신이 거두신 7남매 중 막둥이에게는 당신 아내(내겐 어머니)를 여섯 해 전 먼저 보내고 난 이후 6년여를 제일 가까운 곳에서 막내와 함께하셨던 시간이 못내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평소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인해 인지력이 있고 없고를 반복하시던 지난 5년여 때와는 달리 이날만큼은 지병을 얻기 전의 모습과 기억력을 되찾으신 것처럼 평안함으로 자식들을 대해주셨다. 문득 돌아보니 아마도 당신 스스로 얼마 남지 않은 운명의 시간을 감지하신 듯 가지신 모
든 기력을 동원해 힘드시지만 차분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된다. 이후 송구스럽지만 타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반복하시던 아버지는 다행이도 고향인 순창에 오셔서 병상에서 10여일을 힘들게 버티시다 운명을 맞이하셨다.
1924년생이신 내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나셔서 ~해방~6.25전쟁~보릿고개를 치열하게 겪으시며 굴곡지고 어려웠던 그 시절을 몸소 경험하신 분이다. 당시 시대를 살아온 농촌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가를 경험의 말씀으로 들려주곤 하시던 산 증인이셨다.
아버지는 경제부흥기를 거쳐 먹고살만한 세상이 왔음에도 혹여 자식을 찾거나 집안대소사 등으로 도심에 출타를 하셔도 나아가 하루 이틀 이상을 머물지 못하시던 그저 시골 촌부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셨다.
부모로부터 전답 한마지기 물려받지 못해 겪으셨을 당시 고생을 자식으로써 상상해보고 생각해보곤 하면 할수록 안타깝고 안쓰러우며 측은하다.
하지만 자식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욕심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셨기에 부모님의 희생 뒤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상황이 죄스럽다.
아마도 당 시대를 살아오신 우리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그러하셨으리라. 어머니들 또한 매 그러하셨으리라!!!
외세에 짓밟혀 뒤틀리고 거칠어진 시대를, 전쟁의 화마에 배 골아도 자식위해 움켜진 손과 앙상한 다리로 버텨낸 시간을, 경제재건과 부흥기를 지나니 공안통치의 그늘이 온 사람들을 옥죄이던 시대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다 해오며 살아내신 아버지께 또 어머니께 이제와 다시금 존경함과 경의를 드린다.
아버지 어머니!
부디 그곳에서는 이승에서처럼 고생하지마시고 편안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황망한 즈음에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우리동네(순창) 어르신들을 위해 ‘위안잔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들려왔다.
다름 아닌 순창청년회의소(JC) 젊은이들의 생각이 “우리들 부모님인 순창관내 어르신들께 따듯한 한끼 식사라도 대접해드리려는 마음이다”는 청년들의 실천계획을 접하니 왠지 또다시 가슴이 저미어온다. 그들의 생각만으로도 장한 일이다.
1만여명에 가까운 관내 65세이상 장년층 중 최고령층의 한분이셨던 내 아버지의 세상 떠나심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론 또 “얼마나 많은 자식들이 고생만하시던 우리들 부모님을 떠나보내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하여 이번 순창청년회의소(JC)가 마련하는 ‘어르신위안잔치’에 비록 그럴싸한 성원은 못하더라도 꼭 찾아가 응원해주고 싶다.

신경호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최기순 순창군 장애인편의증진기술

순창군 읍·면민 협의회 4월 정

농업기술센터, 과수 화상병 원천

옥천5마을, 주민 화합 플리마켓

순창군장애인복지관, ‘2026

너의 탄생을 축하해♥ 장은우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

대한노인회 팔덕면분회, 선진지

“나무에 새긴 마음, 군민과 나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순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78107159 /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32 / 대표이사: 오은숙
mail: scn5850@naver.com / Tel: 063-653-5850 / Fax : 063-653-5849
Copyright ⓒ 순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