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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정산 아래 샘-순창의 새암 물맛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2015년 07월 29일(수) 15:40 [순창신문]

 

인계 선암산에서 서쪽으로 쏟아지듯 내려온 맥이 용암제 제방과 일직선으로 머무른 산이 가마솥 산이고 앞들을 가마솥들이라 하여 용암제 위에 마을이 있었으니 이 마을이 정산리이다.
이 마을이 폐촌이 되고 사람들이 아랫마을로 내려오니 정산리라 하였으나 실인즉 이 마을은 솥이 아니라 솥에 쌀을 일어서 솥에 부어 버리면 바로 번 조리 일뿐이므로 예부터 큰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설 때문에 정산리라고 써왔던 것이다.
그러나 원래 이 마을은 개산리였다. 그러다가 악센트를 강하게 하니 객산리가 되어 버렸다. 이는 주산이 누런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황계포란 형상이다. 그래서 노인들이나 출향민들은 객산리라
하여야 정확하게 이해한다. 그러나 법정리가 정산이기에 불리 우고 있으며, 남원 양씨가 용암제 위의 정산리를 거쳐 이 마을로 내려와 360년 동안 살아오고 있다.
이 마을에 주민이 정착한 이래 정산리 아래 샘도 같이 개장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산마을 뒷산이 높고 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보니 정산 마을에도 우물이 세 군데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자기 가정에서 우물과 가까운 곳에 물을 마시다 보니 마을 구역이 우물에 의해 선정된 경우도 많다고 본다. 이곳 정산리 새암도 처음에는 조그만 용달샘 형식으로 샘이 시작하여 점차 식수 인원이 늘어나고 하여 새암이 넓혀지고 또 샘물을 아끼는 측면에서 샘을 축조하여 원형으로 씌우고 바가지 대신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야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옛날에는 마을에 애경사가 있을시 우물에는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은 우물 사용을 삼가도록 하였다.
또 정초에 마을에 당산제를 지낼 때에는 정산리 아래 샘물만 사용하여 재물을 장만하곤 했다.
재주로 선정이 되면 아래 샘에 일주일 전부터 금줄을 치고 우물을 깨끗이 청소하고 물 관리에 소홀함이 없이 관리하고, 음식을 장만할 때는 제주가 새벽에 제일 먼저 물을 떠간 후 마을 주민들은 물을 떠가도록 제도화 되어 있었다.
새벽에 제일 먼저 떠간 물로 제물을 장만하고, 목욕하고, 또 새벽에 제사를 모시는 일까지 다 맡아서 하게 되었다.
제사 날 마을 풍물단은 제일먼저 정산 아래 샘에서 먼저 샘굿을 친 다음 다른 샘을 찾아 치고, 당산제 모시는 곳에 찾아서 제사를 올리는 동안 쇄 소리를 내는 풍물 굿을 치는 것으로 당산제는 끝이 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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