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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새암 물맛 순창읍 남산마을

갈마정과 도깨비 방죽

2015년 01월 22일(목) 09:24 [순창신문]

 

순창읍 남산리 마을회관 앞에 있는 우물을 갈마정(渴馬井)이라 부르고 있으며, 예부터 남산리 사람들의 음료수로 물맛이 좋기로 알려진 샘이다.
더욱이 7년 대한(大旱)에도 이 샘물로 앞들의 상당 수량의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다. 그렇기에 이 갈마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쓰고 남은 물은 밑으로 내려가 도깨비 방죽이란 조그마한 방죽이 형성되어 항시 물이 넘실거렸다.
그런데 1945년 여름 어느 날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그렇게 맑은물이 갑자기 물이 뒤집혀지고 흙탕물이 되어 하루 종일 마을 사람들이 밥을 지을 수가 없었으며, 다른 곳에서 물을 길어다가 먹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는지 얼마 되지 않아 8월 15일 조국 광복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의 국가적 변화를 예고 한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되지 못한 것이다.
그 후 1950년 초여름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다. 그런 일이 얼마 되지 않아 6.25 동란의 비극이 닥쳤다. 이때야 비로소 마을 사람들은 국난을 예고 하여준 신비의 샘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로 까마득하게 잊어버렸고 또한 그 때의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세상을 떠났기에 아는 사람이 몇 분에 불과하다.
당년 80세의 어르신들은 신비스런 갈마정을 현지에서 목격담을 말해주고 자연의 신비를 사람들이 무관심속에서 판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실을 믿지 않는 젊은 세대를 아쉬워하였다.
또한 갈마정 밑에 있는 도깨비 방죽도 신비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는 패유지가 되어 농경지로 변하였으나 20년 전 까지도 방죽으로 있었을 때의 일이다.
방죽이야 조그마한 것이었으나 물고기가 많기로 유명하였다. 따라서 농사철이 지나 초가을이 되면 순창읍에 사는 젊은 사람들은 이 방죽의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방죽 물을 품어내곤 하였는데 이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을 하고 가서 방죽 물을 품으면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도깨비 방죽의 위에 있는 산에 물고기가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말라 죽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깨비가 물고기를 모두 산속에다 버렸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사실이 수년동안 있었기에 이 마을 남산대 사람들은 이 방죽에 물고기를 잡으러 갈때는 말을 하지 아니하고 갔다고 어르신들 다수가 증언하고 있다.
옛말에 인불언(人不言)이면 귀부지(鬼不知)라는 말과 같이 사람이 말하지 않으면 귀신도 알지 못한다는 옛 사람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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